씨앗갈무리하면 찌꺼기는 두엄자리에 버립니다
올해는 두엄자리에 유난히 많은 작물들이 저절로 나서 두달여 긴긴 장마를 견디고 태풍에도 무탈하게 자라고 있네요
오늘 아침 두엄자리에서 득템한 토마토🍅 입니다
전혀 돌보지않아도 기후변화에 적응하면서 무탈하게 열매 달고 씨앗까지 제대로 영글었더군요
사람의 생각으로 모종을 길러 심은 아이들이 긴긴 장마비에 녹아내리고 사그러질때 후대를 이어가는 의연한 두엄간의 토마토에게서 또 배웁니다
두엄자리에서 나온 토마토 이름(품종)은 모릅니다
아마도 작년 수확물 갈무리에서 버려진 씨앗이겠지요
두어달의 긴 장마와 너댓번의 태풍에도 끄덕없이 열매를 내어준 이런 아이들의 씨앗을 갈무리할때면
변화무쌍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숙연해집니다
씨앗놀이는 씨앗에게서 늘 배움이 있어 설레입니다
씨야~ 고마워 ^^
첫댓글 ㅎㅎ~ 저는 두엄간에 호박 하나가 느닷없이 나와 호박 하나가 조금 더 보태 빌딩만 합니다 ㅋㅋ
가을이 되니 호박도 주렁주렁 달리고요.
하여간 주워먹는건 더 기분이 좋은거 같습니다ㅎㅎ^^
빌딩만한 호박이 궁금하네요
농사 지은거보다 더 나은 작물들이 두엄간에 여럿 있어요
상추 호박 가지 토마토...
올 봄에 수비초씨를 땅에 묻어두었더니 장마철에 두개 나더니 얼마전 꽃 피더니 고추가 열려서 풋고추 몇 개 따 먹었네요
이렇게 늦게 나서 자란 고추는 처음이네요~~
이웃농가에 비해 저도 고추를 늦게 심는 편인데 장마에 병이 올 때 저는 무난하게 지나가요
제 경우 남들보다 조금 늦게해서 나은듯합니다
내다 버린놈이 효자가 될 때가 많아요~^^
그러게요~
상추 호박 토마토 가지등 생각지도 못한 작물들이 여기저기 나와서 두엄자리는 풍년 입니다
저도 내년봄엔 두엄자리 잘 지켜봐야 겠습니다 ㅎ
저희도 작년에 갈무리후 찌꺼기 모았던 자리에서 이름 모를 오이가 보기 좋은 모습으로 열려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