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글자 한자의 무서운 위력
세상을 뒤덮는 큰 공로도 矜(긍) 한자를 당하지 못하며, 하늘에 이르는 큰 허물도 改(개) 한자를 당하지 못한다.
과즉 물탄개( 過則勿憚改) 란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을 꺼리김 없이 고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용기란 강한 적을 향해 돌진하는 용감한 사나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고치려는 자세가 진정 용기 있는 일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살다보면 그 알량한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고 뻗대다가 곤란함을 당하는 이가 많으것을 보면 이말이 얼마나 중요한 말인가 실감이난다.
88. 약한자에게도 도망갈 길을 터주어야 한다.
간악한 자를 제거하고 요망한 자를 막으려면 도망갈 길을 한 갈래 터주어야 한다. 몸둘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은 쥐구멍을 막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달아날 길을 모두 막아버리면 쥐는 소중한 물건들을 마구 물어뜯을 것이다.
고양이가 쥐를 잡을려고 할 때도 도망갈 길이 없으면 쥐가 고양이를 물어뜯을 수가 있다고 하는 속담이 있다. 도둑을 몰아도 도피로는 남겨두어야 하며 남에게 분풀이를 하거나 잘못을 닦달할 경우에도 변명의 여지는 남겨두고 몰아야 하는 것처럼 남을 나무라거나 재앙을 처리할 때도 일말의 여지는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호불호간에 일을 마무리할 때 깨끗하게 알뜰하게 처리를 하는 것이 원칙이건 하지만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느정도 완수하고는 여유를 남겨두라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