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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지난 겨울 부터 유기농 비료를 주었던 땅에
모종을 일찌감치 심었었다.
그런데 일기가 따라 주지 않아 얼어서 다시 모종을 심은 것도 있다.
그래도 열심히 신경 써서 기르니, 이제 상추와 쑥갓, 깻잎을 따서 점심식사를 하니
맛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고등어 구이와 쌈장을 곁들여서 미리 불려 놓은 현미 쌀, 찹쌀, 보리 쌀, 렌틸 콩을
돌 솥에 넣고 더운 밥을 새로 지어 상추 쌈에 강된장을 얹고, 쑥갓, 깻잎을 넣고, 구운 고등어를
싸서 들면 정말 맛이 꿀맛이다.
전기 밥솥의 코드는 날씨가 좋아지자 뽑아 버렸다.
식사량이 줄어 들어 전기 밥솥은 낭비 하는 것 같아서
생각 끝에 조금 귀찮아도 식사때마다 조금씩
밥을 짓기로 했는데, 생각외로
좋은 점이 있다.
매번 나오는 쌀뜨물을 모종에 주니
모종이 잘 자라고,
나는 맛있는 밥을 들 수가 있게 되었다.
돌솥의 밥맛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돌솥을 처음 몇 번 사용하니, 밥은 잘 되는데
밑이 잘 타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생각끝에 돌솥안에 식용유를 발라서
밥을 지으니 대성공이었다.
밥이 타지도 않고, 제법 괜찮다.
지난 번에, 장에 들러 싱싱한 고등어를 살 때, 생선부의 아저씨께 split( 반으로 갈라서 굽기 편하게)해달라
부탁하여 집에 와서 깨끗이 씻어 굵은 바다 소금을 술술 뿌려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마침 상추를 수확하여 함께 들면 좋으니,생선 전용 팬에 노릇 노릇하게 구워내니 간이 맞아
고소한 맛이 더하다.
쌈장은 내 경우엔, 기름기 없는 다진 쇠고기를 사다가 살짝 밑간을 하여 볶아
놓고, 양파, 마늘, 표고 버섯을 잘게 다져, 멸치가루, 다시다 우려낸 물1킵 정도와
고추장 : 된장 =1:2로 넣어, 볶아놓은 고기를 넣고
20분간 가열하여 끓여 졸여 식힌다. 이때, 잘 저어 밑이 타지 않게 한다.
잘 식은 쌈장은 유리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7-10일 정도 쓸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이 만드는 것 보다, 일주일에 한 번 만드는 것이 좋다.
기운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 열무김치와 쌈장은 좋은 건강 음식이다.
이쌈장은 먹기 직전, 그릇에 담을 때에 참기름을 1tea spoon을 넣어
섞으면 감칠맛이 나며, 야채를 곁들여 들 때 소독의 효능도 있어 금상첨화다.
생선 요리는 생선을 미리 사다가 손질하여
굵은 소금을 뿌려 한 번만 쓸 분량씩 랩에 따로따로 포장해
얼려두고 필요할 때 ,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겨울엔 집에서 생선요리를 하면 집에서 생선 냄새가
진동하여 잘 해먹기 어려우나 날씨가 좋은 요즈음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잘 시킬 수가 있어서
생선 구이를 상추와 함께 자주 해 먹는 호사(!)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