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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강해] 엡 5:18-21 (찬양, 감사, 복종)
- 설교 : 전준식 목사

지난 주에는 권총 강도 사건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다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모르지만 이 사람은 총을 잘 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혜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총을 잘 쏘는 능력은 있지만 그 실력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에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지혜로움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적재 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 지식을 알맞게 활용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지혜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오히려 그 지식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공부를 많이 해서 하나님의 지식을 많이 들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배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나의 삶에 적용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를 아름답게 활용 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18절
그렇습니다. 18절 말씀처럼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술 취한 사람입니다. 술에 취하면 실수가 많습니다. 술 취하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올바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술 취하면 사리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술이 이 사람을 지배합니다. 술 취한 채 운전대를 잡으면 정상적인 운전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술 취하면 남에게 피해를 가져다 줍니다. 왜 그렇습니까? 술 취한 채 핸들을 잡으면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술기운으로 운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의 냉철한 이성으로 운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차간 거리를 얼마나 두어야 하는지 적용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술 취한 채 운전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렇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는 어떤 사람입니까? 18절을 다시 분석해 보십시오. 18절은 성령 충만과 술 취함을 대조해 놓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롭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같은 선에 놓고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권면하는 말씀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이라면 성령 충만해야 한다는 명령을 지금 주님은 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술 취한 사람과 성령 충만한 사람의 공통점은 둘 다 어떤 빈 공간이 있으면 그 공간에 채워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노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십시오. 이들이 그렇게 힘든 일들을 거뜬히 해내는 것은 자기 힘이 아니라 술의 힘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그 사람 속에 고기가 들어가면 그렇게 큰 힘이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 속에 술이 들어가자 자기의 능력 보다 더 큰 일을 하는 것을 봅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빈 속에 술만 들어가면 이성이 마비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빈속에 들어간 술의 힘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 충만함이란 비어 있는 내 속에 성령이 채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술에 지배당하는 사람을 술주정뱅이라고 부르듯이 성령에 지배당하는 사람을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술주정뱅이는 늘 술기운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술이 없으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의 기운으로 살아갑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 중에 술을 참 많이 마시는 친구가 있습니다. 자신이 술을 많이 마시게 된 이유를 생각 해 보았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주전자 하나를 주시면서 막걸리 사오라는 심부름을 자주 시켰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는 할아버지 심부름을 오가면서 주전자에 있는 막걸리를 조금씩 먹고 자란 것이 자기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된 이유가 아닌가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울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술기운으로 살지 말고 성령의 기운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술에 지배당하지 말고 성령에 지배당하며 사는 삶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공허한 삶 속에 술 보다 성령이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성령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술기운보다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십시오. 성령의 충만함으로 일하시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왜 우리는 술 취한 것보다 성령 충만함이어야 합니까? 술 취한 사람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술 취한 사람은 자기 감정이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술 취한 사람은 어떤 행동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폭탄과 같은 사람입니다. 얌전한 사람이 술만 들어가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술만 들어가면 젓가락 두드리며 노래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충만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님이 내 안에서 나를 통제하시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 통제는 한 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충만한 통제는 계속 진행되는 진행형입니다. 일 순간에 성령님이 나를 통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나오는 것처럼 계속 해서 성령님이 멈추지 않고 나를 지배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성령집회라는 것을 통해서 강사들이 이 가운데 성령 충만을 받고 싶은 분들은 강단 앞으로 나오십시오. 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한 말입니다. 성령 충만은 그렇게 성령 집회 같은 곳에서 한 순간에 일어나는 일시적 체험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이란 문자 그대로 매 순간 순간마다 성령님이 나를 지배하시도록 성령님이 내 안에서 넘치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님을 날마다 사모함으로 말미암아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넘쳐 흘러서 나의 더러운 것을 없애버리는 삶을 말합니다. 성령 충만함이란 내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분명히 인식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를 인도하고 계심을 분명히 인식하는 사람이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나를 천국으로 인도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우리 신림교회 성도들이 성령 충만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는 확신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어느 목사의 계속 된 주장으로 세뇌 된 성령 충만이 아니라 내 안에 분명히 계시다는 확신이 더 소중한 것 입니다.

세 번 째로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19절
둘 다 노래를 부른다는 점입니다. 술 취한 사람은 두만강을 부릅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사람은 사와 찬미의 신령한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이 술 취한 사람이나 성령 충만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무슨 노래를 부르느냐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술 취해도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 우리 입에서 어떤 노래가 나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그 노래가 나오느냐가 중요합니다. 술 취한 사람은 어떻게 노래를 합니까? 그토록 얌전하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즐겁게 젓가락 두드리며 노래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술 취한 사람은 이성이 마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사람은 냉철한 이성이 여전히 그 사람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성령 충만한 사람은 감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사람은 감정 보다 이성이 먼저 작동합니더.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신다는 이 확신 때문에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찬양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도 살아간다는 확신이 있기에 찬양이 입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처럼 이성이 마비가 되고 옆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장단을 맞추며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나를 거룩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이 너무 고마워 노래하는 것입니다. 술에 취한 사람은 술기운이 떨어지면 노래가 멈추지만 성령 충만 한 사람은 늘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19절 말씀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화답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의 신령한 노래들은 서로 화답합니다. 찬양을 통하여 상대방과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술 취한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화답하지 않습니다. 자기 혼자 부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할 때 10명이 가건 1명이 가건 노래하는 분위기는 한 사람이 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그 사람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 주는 게 아니라 다음에 자기가 불러야 할 곡을 열심히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함의 노래방은 다릅니다. 노래를 하면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 화답합니다. 성령 충만함으로 여러분이 하는 찬양을 듣고 자녀들이 화답을 합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와 성도가 서로 화답합니다. 성가대의 찬양에 서로 화답하는 모습이 바로 성령 충만한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성령 충만한 사람은 주님과 화답합니다. 내가 변하여 주님을 찬송하면 주님이 그 찬송을 받으시고 화답하십니다. 결혼한 자매가 아이를 얻고 자기 배 안에 있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 주듯이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화답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술 취한 사람도 술만 들어가면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젓가락 두드리면서 두만강을 부르는데 정작 구원 받은 우리들은 술 취한 사람처럼 기쁘게 찬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쉽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찬양을 하는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십니까? 술 취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보다 더 기쁘게 찬양하는 사람들입니까? 그 기쁨이 가득 찬 찬양이 남편에게 아내에게 전달되십니까?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하십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부르는 찬양이 여러분의 독백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부르시는 찬양이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거룩한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는 찬양이 여러분 가정을 회복하는 능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로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의 서로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20절

그렇습니다. 감사입니다. 술 취한 사람은 감사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늘 불평입니다. 술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을 들어 보면 주로 육두문자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 한 삶은 늘 감사합니다. 그러면 왜 우리의 입에서 감사가 없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감사가 없는 것은 정말로 감사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감사가 없는 것은 불평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습관의 문제이지 여러분이 정말로 불행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면 우리는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을 받으면 감사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충만하면 감사하는 삶을 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성령 충만함이란 성령님이 나의 삶 속에 늘 젖어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감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임상 실험에서도 나타난 바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들에게 감사하는 말들을 반복하게 하고 습관을 들이면 놀랍게도 치료되는 정황들이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환경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는 내 속에 있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은 곧 내면의 세계를 치유하시는 능력입니다. 내 속에 있는 것들이 치료 될 때 우리는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문제를 들고 성령님 앞으로 나오십시오 반복해서 나오십시오. 습관적으로 나오십시오. 그리고 감사를 고백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의 차이점은 21절에서 말씀하십니다. -21절
술 취한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습니다. 술 취한 사람은 공권력도 소용 없습니다. 술 취한 채 파출소에 끌려온 아주머니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욕지거리를 합니다. 술 취한 사람은 자기를 조절하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뽐내고 자기를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초에 에덴 동산에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온 유혹은 인간이 무엇이 못 낫길래 그러고 있느냐는 유혹이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으면 너도 하나님처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얕보는 것이야. 거기에 무릎 꿇을 필요가 없어 너를 내세워라 고 유혹한 것이 사단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냉철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보십시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처럼 창조되었던 것입니다. 마귀가 유혹하는 것처럼 하나님처럼 되고 안되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하와에게 복종이 마치 우등과 열등으로 나누는 것으로 해석하고 죄를 짓게 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진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못합니다. 자기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심한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를 받은 결과 서로 협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술 취한 사람은 매사를 대결 구도로 보지만 성령 충만한 사람은 매사를 동역의 관계로 봅니다. 내 의견이 수용되었느냐 안되었느냐에 따라 상처를 받고 안 받고 가 아니라 서로 섬기는 관계를 갖습니다. 이렇게 복종하는 사람은 누구를 쳐다보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은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사람이 복종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복종의 모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같은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과 동역하셨습니다.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순종하셨습니다. 교회는 대결 구도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은 동역자를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동역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동역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