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으로 피서를 가고 싶다
李重喜
북적거리는 도시를 떠나
아름다운 산길을 돌고 돌다 보면 나오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시원한 동강으로 피서를 떠나고 싶다
쪽빛 하늘아래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싱그러운 초목,
물에 비친 그림 같은 산을 보며
동강의 풍광에 또 한번 흠뻑 젖고 싶다
불타는 햇볕을 받으며
소용돌이 치는 물을 따라 떠내려가도
실증은커녕 마냥 즐겁기만 할
환상적인 래프팅도 실컷 해보고 싶고
서늘한 정자나무 그늘에 앉아
맛깔스러운
쏘가리 매운탕에 술잔을 기울이며
흥겨운 노래도 몇 곡 불러보고 싶다
마음 같아선
찌든 때도 씻어내고 열기도 식혀가며
심신이 안정될 때까지 그렇게
세상 잊고 푹 쉬었다 오고 싶지만
동강에 홀딱 반해 계절도 갈 곳도 잊고
짝지어 노는데 혼이 빠진 비오리처럼
가정과 리듬을 잊을까 걱정하는
아내 때문에 냉큼 움직일 수가 없다.
*시작 노트
_동강; 정선읍 가수리에서 영월사이를 흐르는 한강의 상류를 말하며,
경치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래프팅(rafting)하기에 아주 좋은 곳임.
_비오리; 본디 철새지만 동강이 좋아 동강에 터잡고 사는 오리의 일종.
첫댓글 동강은 그 풍강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주는 곳입니다.
애석인들도 자연의 오묘함이 녹아 있는 돌을 찾아 많이 찾습니다.
이 시인님의 심연이 담겨 있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한주간도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퇴직 후 서울을 떠나 정선에서 4년여 살아본 경험으로
여름이 되면 문득문득 동강이 생각나기에 써보았습니다.
읽어주시고 신의 가호까지 기원해주셔 너무 감사합니다.
그대로를 손때 덜 묻은 곳을 치료의 곳으로 삼으셨습니다.
세월 마음 건강 매끼고 싶네요
평화와 행복을 기원 합니다
나이 들면 잊을 건 잊고 접을 건 접어야 하는데,
아직도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고 싶어 탈이지요.
끊임없는 관심 감사할 뿐입니다. 몸조심하시길.
저도 동강을 두어 번 간 적이 있습니다. 참 좋은 곳이지요. 잘 읽었습니다.
동강 하면 어디 한군데 빼놓을 수 없지만 저는 어라연과 가수리가 더 정이 들었습니다
바쁘실 텐데 틈을 내시어 졸작을 읽어주시니 부끄러움 반 기쁨 반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먼산엔 안개가 자욱히 흐르는 장마철에
여름 음식 조심 하시며
오늘도 건깅한 하루!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온정이 넘치는 글을 남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선생님께서도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