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국내 가요 중 7080세대가 뽑은 최고의 노래로 양희은의 '아침이슬'이 꼽혔다.
팝송으로는 비틀스의 '예스터데이'가 1위에 올랐다.
이는 KBS 1TV '콘서트 7080'이 200회를 맞아 전국 만 39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네티즌 1천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080세대가 뽑은 불후의 명곡' 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10곡 이상 30곡 이내의 범위에서 중복으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70년대 초 통기타 열풍을 일으킨 김민기 작곡의 '아침이슬'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971명(48.8%)의 선택으로 최고의 명곡으로 뽑혔다.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가 947명(47.6%)으로 2위, 조용필의 '친구여'는 902명(45.4%)의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 또 어니언스의 '편지'(42.0%), 이용의 '잊혀진 계절'(41.0%)이 4-5에 올랐다.
이어 송창식의 '고래사냥'(40.2%),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37.0%), 노사연의 '만남'(37.0%), 이선희의 'J에게'(36.9%),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36.8%) 순으로 조사됐다.
조용필과 송창식은 30위권에 모두 각각 3곡씩을 순위에 올렸다. 조용필은 '친구여' 외에 '창밖의 여자'(12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29위) 등을, 송창식은 '고래사냥' 외에 '우리는'(15위), '하얀 손수건'(24위) 등이 포함됐다.
팝송으로는 비틀스의 '예스터데이'가 1천445명(72.7%)의 압도적 지지로 최고의 명곡에 선정됐으며 비틀스의 '렛 잇 비'는 1천220명(61.4%), 사이먼 & 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가 913명(45.9%)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바의 '댄싱퀸'(45.6%), 비지스의 '돈트 포겟 투 리멤버'(44.0%), 사이먼 & 가펑클의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40.7%), 아바의 '맘마미아'(39.1%),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39.0%),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 (38.9%), 카펜터스의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38.0%) 순으로 나타났다.
'콘서트 7080'은 2004년 11월6일 첫방송 이후 오는 30일 200회를 맞는다. 7080세대를 중심으로 폭넓은 음악을 소개한 이 프로그램은 특히 '연극이 끝난 후'의 샤프, '꿈의 대화' 이범용ㆍ한명훈, '화'의 사월과 오월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추억의 가수들이 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25일 열린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MC 배철수는 "2004년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동창회에 나가는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4년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배철수는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온 7080세대가 얼마나 TV 음악ㆍ예능프로그램에서 소외받았는지 실감했고 방청석을 가득 메운 많은 방청객을 보면서 그분들에게 해드린 점이 없다는 자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봐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시는 함께 나이 들어가는 세대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90분간 방송되는 200회 특집에서는 송창식, 양희은, 심수봉, 김세환, 노사연, 홍서범, 이덕화 등이 출연해 시청자들이 선정한 가요 30곡과 팝송 20곡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