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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들레병원 (둔산점)
- 천정이 높은 것을 일부 복층구조 만드는 것으로 소화.
- 아직까지는 환자가 많지 않은 상태.
- 특히, 건물 자체가 아이쿱생협 건물이고 건물 전체가 아이쿱생협 컨셉에 따르고 있어서
사람들이 '조합원만 이용할 수 있는 곳', '조합원 아니면 아예 들어갈 필요가 없는 건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큰 고민.
* 시타가 본 둔산 민들레.
- 전체적으로 '까페' 컨셉이 모던하고 깨끗하게 느껴짐.
- 화장실에 음악을 틀어주는 것이 좋았고, 화장실 변기, 전등 스위치에 작은 캐릭터를 넣은 것이
친절하고 다정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들게 해줌.
* 들은 설명들.
1) 추진 과정
: 대전민들레 10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으로서의 분점 내는 것에 대해 조합원 설명회.
: 공간구성 조합원 워크숍 개최.
(복층구조 아이디어, 친환경 인테리어자재 사용하자는 의견도 여기서 나왔음.)
: 하지만 까페 컨셉을 어느 정도로 철저히(?) 관철할 것인지는,
전무이사(바나나님)과 조합원 요구의 '타협' 과정이었음.
2) 까페 컨셉의 장단점.
: 대기실에 소파 없이 까페 테이블을 2개 놓은 것이 특이함.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도...)
: 장점은, 소파가 없고 테이블이 있다는 것이 진료시간 끝난 후 조합원 공간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
: 단점은, 유모차가 들어왔을 때 '병원같지 않은' 공간배치로 우왕좌왕하거나 유모차 이동 곤란.
: 시공사와 디자인이나 색감 감각이 잘 안맞아서, 결국 테이블 등은 따로 구입했다고 함.
: 콘크리트 노출한 바닥의 경우, 분위기는 좋지만 수평이 정확히 안맞아 테이블이 까딱거리고
하이힐을 신을 경우 약간 미끄러운 느낌도 있음.
3) 약국을 들이기 위한 타협
: 현재 1층 건물 안쪽으로 들어오면 약국이 있는데, 원래는 그 자리가 화장실 자리.
: 건물주와의 타협을 통해, 1층에 화장실 없애고 약국을 넣는 대신
2층(병원)의 화장실을 외부인에게 개방하기로 함.
(이로 인해, 화장실 이용자를 위한 복도 공간을 따로 냈어야 했음.)
* 해주신 조언들.
1) 벽을 쳐야 일이 시작된다.
: 가령 2인 치과진료라면, 치과의자 4개 배치를 기본세팅으로, 거기서부터 배치와 인테리어 시작.
2)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피드백과 수정이 가능한 팀을 섭외해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 진행 과정에서 피드백과 수정안 제시를 공식적으로 할 수 있음을 용인하는 팀과 작업해야.
: 시공 중에도 생각이 바뀔 수 있기 때문.
3) 자연채광도 중요하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블라인드가 필요하기도 하다.
(밝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4) 음향 라인도 처음부터 잘 예상해서 설계해야 한다.
: 둔산 민들레의 경우, 시공 도중에 중간중간 하나씩 추가하다보니,
온오프 스위치가 세군데에 분산되어 있는 경우 등 인테리어의 비완결성 초래.
: 조합원 공간과 병원 공간은 사운드가 분리되어야.
5) 천정형 에어컨 설치시, 두 공간에 에어컨이 겹쳐져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어떤 공간과 어떤 공간을 에어컨 공유하게 할 것인지도 신경써야 한다.
6) 소방시설도 잊지 말것.
7) 동네 특성도 병원 운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 가령 둔산민들레의 경우에는 '건강에 매우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약재를 알루미늄이 아닌 레토르트 재질 포장에 담아준다는 것을 전화해서 알게 된 후
한약재 안먹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8) 아무리 최상의 설계, 배치, 인테리어를 한다 해도,
조합원들로부터는 반드시 부정적 의견, 반대 의견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것은 감수하고 가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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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쿱생협 건물의 압도적(?) 외관.
* 바로 그 '압도적 외관' 때문에, "조합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입간판이 필요해졌다고. -_-;;;
* 1층복도 천정에 다른 간판과 함께 매달린 저 문구가, 너무 강요하지 않는 크기면서도 참 마음에 남았습니다.
* 엘리베이터 옆 계단을 따라, 둔산민들레 개원을 축하하는 조합원 손글씨 메시지들 전시.
* 여기서도 다시한번 "조합원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 강조 ㅠㅠ
* 병원 현관문이 심플하면서도 너무 예뻤습니다. (이름을 과감히 없애고, 문구로 장식함)
* (이곳은 조합원 수다방인데요) 역시, 투명창은 탁트인 느낌을 줍니다.
* 화장실 복도.
* 단체출자해주신 단체를 벽면에 걸어두었더군요.
* 그리고 출자한 조합원들 이름이 새겨진 벽나무 그림. (나뭇잎이 점점 무성해지겠죠?)
* 병원 로비. 매~~우 특이합니다. 깜짝 놀랐어요.
* 조합원 수다방. 한 벽면을 나뭇잎 벽지로 한 것이 좋은 인상.
* 이것이 바로 까페 컨셉의 대기실. 저 거대한 컵은 놀라운 복층구조예요.
* 대기실 테이블에는 이런 문구가.
* 짜투리 공간에도 테이블과 앉을 곳.
* 작은 명패와 벽에 직접 붙인 의사선생님 이름. 매우 모던하고 예쁘더군요. (그러나 작은 글씨라 노안인 분들은 조금 접근성이 떨어질지도..;;;;)
* 정말 깨알같이 작은 공간을 활용한 '탈의실!' 두둥.
* 회복실 침대 벽면에는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가 있었어요. 세심한 배려.
* 이것이 바로 그 복층구조의 '한뼘 도서관'
* 아래층은 아이들이 들어가서 동화책 보는 곳.
* 모든 전등 스위치에는 이런 작은 캐릭터 그림들이 절전을 권유합니다. 오오
* 이곳은 조합원 공간. 모던한 빨강색 테이블이 눈에 확 띄고, 공간을 집중시킵니다.
* 민들레 생활처방전은 이렇게 생겼더군요.
* 1인용인 사무국 공간은 최대한의 공간활용을 위해 가방걸이가...
*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계단 모서리를 모조리 감싸두었습니다.
* 저 귀여운 스위치 옆 곰 그림 보이시죠? 불 끄라고...
* 복층 2층에 있는, 어른들을 위한 테이블입니다. 아늑해요.
첫댓글 시타의 탐방 후기 이대로 출력해야겠다.. 기억해야할 포인트를 빠짐없이 기록해주신 시타이사님, 격하게 ㅅㄹㅎㄴㄷ. (아 나 이렇게 ㅅㄹ고백 자주하면 안되는데!!! 흐흑 ㅠㅠ)
내 비망록도 보태려고 했는데, 여지 없이 어느 번호에인가 다 있다는!! 충격적인 기억력. 시타님 감사합니다.
시타님 짱!
충격적인 기억력 ㅎㅎㅎㅎ 진짜 굉장하네요 @.@
기억력이 아니라 기록력(+편집증)이랍니다. 기억력은 영... -_-;;; (쿨럭)
그날 저녁식사후, 식당 바깥에서 의견 모으는 회의에서, 시타님이 쫘악 얘기하시는데, 제 기억이 다시 제대로 리플레이 되었어요, 역시, 직업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구나 이러면서 차분하게 조리있게 말씀하시는게 부러웠습니다. 마지막 사진, 계단 모서리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그 부분의 재질이 좀 약해서 계단의 한부분이 떨어져나가 너덜너덜 해졌는데, 고무재질로 사용 하고 색상을 전혀 다르게 했다면, 수명도 오래가고 전체색상에서 포인트 역할을 하여 좀 더 재미를 줄수도 있겠다는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