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어머님이 힘이 드신다며 김장을 하지 않고
여동생으로 부터 얻어먹기 시작한 이후
지금은 동치미도 담그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 할머님과 어머님이 해주셨던 동치미가 먹고 싶어
동치미 만드는 법을 어머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대구는 남쪽이라 내년 1월, 2월 까지 먹으려면
배, 쪽파, 무우청 등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무우 만으로 동치미를 담그는게 시원하고 좋다고 하더군요.
오랫동안 먹으려면 다른 것을 넣으면 잡맛이 난다고...
그런데 옛날에는 동치미를 담군 독을 땅에 묻었으나 지금은 아파트라
같은 방법으로 하면 안될 것 같아, 인터넷에서 동치미 담그는 법을 검색하여
일부 방법을 바꾸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담구었습니다.
♥ 이번에 만든 동치미 담는 법
1. 좀 작은 무우를 구해 연한 수세미로 깨끗이 씻는다.
어머님의 방법은 무우를 자르지 않고 통무우 그대로 담되 무우 꽁지를 자르면 거기로 물이 들어가
쉬 물러지니 무우 꽁지를 자르지 말라고 하더군요.
무우는 전음방 2 - 김갑수님의 조선무우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빨리 꺼내 먹을 만큼만 반으로 잘라 넣었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버에 "동치미 만드는 법"으로 검색해보니
요즘 아파트에서 동치미를 담을 때는 통무우를 그대로 넣으면 겉은 너무 익고 속은 안익게 되므로
통무우를 4등분해서 동치미를 담는 것이 골고루 익어 좋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꺼내 먹을 일부만 반으로 잘라 넣었습니다.
2. 씻은 무우를 소금에 굴려 단지나 김치통 등 용기에 차곡 차곡 쌓고, 중간에 추가로 소금을 적당히 뿌려서 하루를 재운다.
3. 하루를 재운 무우에다 생수를 붓는다. 이때 소금으로 절이는 과정에서 생긴 물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생수를 부어
간을 맞춘다.
간수 빠진 천일염을 넣어 간을 보면서 살짝 짜게 느껴질 정도의 염도가 되도록 물을 조절하여 부었습니다.
(이것은 저의 생각입니다. 나중에 무우에서 물이 조금 바져 나오면 염도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통상 요리방법을 보면 어느 지방은 염도 몇%로 담는다.. 이런 상세한 레시피가 없이 소금 적당량...
마늘 적당량... OO 적당량... 이런 설명이 많아 초보인 사람은 힘이 듭니다.
레시피의 계량화 꼭 필요합니다....^^)
(무우는 독의 70% 정도 채우고 물을 장독의 90% 정도 까지 채움)
4. 서늘한 북쪽 베란다에 보관하면 수시로 맛을 보고 익는 속도를 체크한다.
5. 어느 정도 익으면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
나중에 다 익으면 맛을 보고 아래에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혹시 조언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무우를 소금에 굴려 하루를 절여 물을 붓고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동치미를 담근 첫째날의 사진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동치미를 담구어 실온에서 2일이 지난 후의 사진입니다.
거품이 나면서 발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좀 더 기온이 낮은 북쪽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
결과: 초보의 동치미 실패기 및 일부 성공기
첫댓글 멋져요~~~~**
잘되야 할텐데 처음이라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조영진(대구) 성공 하시길 바래요
항아리에 담아서 맛나 겠어요
고랑지도 물들어간다고 자르지 않앗는데 무우는 반으로 잘랏네요 좀 앞뒤가 않맞는든듲해서
본문(파란색 글자)을 잘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빨리 먹을 몇 개만 반으로 잘랐습니다.
제가 좀 꼼꼼하고 생각을 집중해서 하는 편입니다.
저도 동치미 첫도전해볼려구
오늘 적갓도 사다 두었어요.
주말에 담궈볼려구요.
네 성공해서 맛나는 동치미 만드시길...
그헐군요 ~.
저도 작은 항아리에 동치미 담가서 뒷 배란다에 두고 매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우를 한끼먹을 만큼되게 둥글게 둥글게 썰어서 약간의 무우잎 삭힌고추 와 생강 마늘은 면주머니에 같이넣고
간을 확인하면서 기다려봅니다. 과연 무우가 무를려나?. 에해~ 너무너무 맛이 있어서 물르기전에 다 떨어지고 말걸요.
따듯한 남쪽의 동치미와 추운 우리집 동치미 맛있게 익어가기를 기원합니다.
네 맛나게 익어 잘 잡수시길 바랍니다.
무우 빼곤 아무것도 안넣는건가요?
어린 대나무 잎등으로 무우를 물속으로 잠기게 눌러서 담그면
맛이 좋을듯 싶네요
대학교 때까지 먹었던 어머님과 할머님의 동치미의 만드는 방법입니다.
무우와 소금만으로도 잡 맛이 없고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더운 남쪽 지방은 1월, 2월 까지 쪽파, 무우청 등 무른 재료를 넣으면 물러져 버릴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무우는 거의 잠기기 때문에 위에 안 눌러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어릴때 동치미를 장독에서 떠오라는 심부름을 많이 했는데
위에 눌러 놓은 것이 전혀 없어도 톡쏘는 시원한 맛이 좋았습니다.
아하!~ 감사합니다.
지금 고추 삭힐때 사용한 김발로 눌러놓고 들어왔습니다.
@류영자(남양주) 지난 17일담군 동치미 일주일된 오늘 국물이 맛이들었습니다.
반은 김냉으로 옮기고 반은 조금더 두면 무우도 맛이 들듯합니다.
결과 좀 알려주세요. 맛있게 되었나요?^^
아~~소금에만 굴려놔도 맛나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