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사랑
목원 / 이수경
봄날에 아지랑이
살포시 추는 춤도
여름날 울어대는
매미의 하소연도
가을날
초저음 속에
스며드는 내 사랑
초록색 땡감들이
주홍색 홍시 되어
쓴 것이 지나가면
단 것이 온다기에
가을날
길목에 서서
기다리는 내 사랑
2. 국화꽃 피면
목원 / 이수경
노오란 국화꽃이
살포시 웃을 때면
옷깃을 여미면서
거울 속 나를 본다
시간 속
어딘가 있을
내 분신을 찾는다
당차게 걸어온 길
착하게 지낸 시간
내 인생 가을 되면
무엇을 남기려나
한 송이
꽃을 피우고
웃음 짓고 싶어라
3. 시낭송가의 꿈
목원 / 이수경
한 편의 시를 안고
무대에 올라서서
음악에 시를 얹고
낭랑한 목소리로
청중을
꼼짝 못 하게
감동으로 감싼다
책 속에 잠자던 시(詩)
깨워서 일으키고
시답지 않은 세상
시답게 살고 지고
오늘도
무대에 서서
낭랑하게 외친다
카페 게시글
♥ 이수경 시인방
덕향문학 15호 원고 -시조 3편-
영원 김인희
추천 0
조회 19
24.10.31 14: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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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향문학 15호 시조 작품 편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었다 놨다? 고쳤으면
들었다 놨다 - 꼼짝 못 하게
사무국장님게서 수정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