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잠하다
정 유 진
바다 속 쌓아둔 모래성이 있다
반갑게 손짓하며 들어오라고
파도 끝을 비껴 그대를 위해 만든 집은
봉긋하게 솟아올랐다
파도가 몰려와
허물어질 때 허물어지더라도
모래흙 속에
묻고 묻히는 두 손
내가 침잠할수록 그대는
떠오르는 모래성이다
첫댓글 침잠, 오랜만에 새겨보는 시어같습니다..마치 시소 처럼..나의 침잠이 그대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첫댓글 침잠, 오랜만에 새겨보는 시어같습니다..
마치 시소 처럼..나의 침잠이 그대를 떠오르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