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일(2023. 4. 18. 화) 칼바리(Kalbarri), 몽키 미아(Monkey Mia)
오늘은 400km 떨어져 있는 몽키 미아로 이동하여 쉘 비치, 몽키 미아 리조트, 리틀 라군, Denham Lookout을 관광하고 다시 칼바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오전 8시 20분 리조트를 출발하였다. 어제 관광을 하였던 칼바리 국립공원을 지나가는 아자나 칼바리 로드(Ajana Kalbarri Rd)를 지나 노스웨스터 코스털 하이웨이(NW Coastal Hwy)를 달린다. 넓은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떼의 목장을 지나고 곧게 뻗은 고속도로는 끝없이 이어진다. 추수를 마친 농장과 키가 작은 나무가 꽉 들어찬 넓은 벌판 사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마을도 없고 주유소가 두 개 있을 뿐 가끔 지나가는 차량의 모습만 보인다.
2시간 쯤 지나 주유소가 있는 빌리봉 로드하우스가 보여 차량에 주유를 하려고 들렸다. 주유기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는데 모두 사용을 하지 않고 하나의 주유기만 사용하고 있다.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기름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내 차례에 기름이 모자랄까 걱정이 된다. 주유소간 거리가 멀어 차량의 기름 상태를 확인하고 미리 주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 중 하나다.
12시가 지나 셀 비치(Shell Beach)에 도착하였다. 넓은 해수욕장 건너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이곳 해변의 백사장은 모래가 아니고 넓은 백사장이 신기할 정도로 모두 부서진 조개껍질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은 부서진 조개껍질로 가득 찬 매우 아름다운 해변이다. 둥그렇게 펼쳐진 해변은 무척 길고 그 너머에 푸른 바다가 잔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햇살이 뜨겁게 내려 쪼이는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무리가 한가롭다.
셀 해변을 둘러보고 1시간을 더 달려 몽키미아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돌고래, 야생 동물, 바다거북, 듀공, 에뮤 등을 볼 수 있고 카약과 하이킹 산책, 선탠하기에 좋은 환상적인 휴양지이다. 고래 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의 무리가 바쁘게 배로 이동하고 있다. 백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데 펠리칸의 무리가 오가는 사람들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고 있다.
몽키미아 리조트를 둘러보고 칼바리로 귀환을 서둘렀다. 또 400km를 이동하여야 하니 마음이 바쁘다.
짙푸른 호수가 보인다. Little Lagoon(석호 潟湖)이다. 사주, 사취 등이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되어 형성된 호소(湖沼)이다. 타원형의 모양을 한 호수가 매우 아름답다. 한 사람이 수상 스키를 즐기고 있다.
조금 더 이동하니 Denham Lookout이 나온다. 바다 한가운데로 모래 언덕이 뻗어 있고 언덕 양쪽으로 펼쳐진 바닷물의 색깔이 무척 다르다. 모래 언덕 너머의 바닷물은 언덕 안쪽의 바닷물의 색조보다 더욱 짙푸른 색조를 띠고 있어 확연이 구분된다. 인도양의 푸른 바다를 만끽하고 있다.
칼바리에 있는 리조트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렸다. 몽키 미아는 처음 여행계획을 세울 때 방문하려는 장소였는데 숙박 예약이 안 되어 하는 수 없이 칼바리에서 다녀오기로 계획을 바꾼 것인데 하루에 왕복 800km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오늘은 좀 힘든 일정이어서 피곤하다.
첫댓글 이종호 선배님~~ 덕분에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풍경을 맘껏 관광하는 호사를 누릴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일정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