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문배술’의 유래
천년을 변함없이 문배향 머금은 문배술은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유산입니다. 문배술은 고려왕실에 진상되던 술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그 천년의 비법이 5대째 이어져 국가 주요무형문화재 86-가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 선정과 2005년, 2007년 청와대 대통령 명절선물로도 사용되었던 문배술은 영구보존이 가능하며 오래될수록 그 맛과 부드럽고 산뜻한 문향이 더욱 좋아지는 우리나라 전통 소주입니다.
문배술은 평양지방에서부터 유래 되었으며 문배술의 이름은 토종 돌배나무인 문배나무의 꽃이 필 때 나는 향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술로서 원료는 평양지방에서 재배가 많이 되는 수수와 조입니다. 지금은 강원도 영월, 충북 부여 등지에서 계약재배를 하고, 보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하여 김포 문배주 공장에서도 직접 재배하여 국산 100%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배술은 일체의 첨가물이 없는 우리나라 전통소주이며 문배술의 자랑인 문배향은 인공향이 아닌 원료인 조와 수수 그리고 발효기술 및 소주를 내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천연의 향입니다.
문배술의 제조방법은 100여 년 동안 4대 이기춘 대표 집안에 내려오는 비법입니다. 이기춘 대표의 증조모인 박씨 할머니 때부터 문배술을 담그기 시작하여 할아버지 2대 이병일 옹이 양조원을 설립하셨고 부친인 3대 이경찬 옹이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습니다. 1993년 작고하신 이후 1996년 4대 이기춘 대표가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후 5대인 아들에게 전수하여 가문의 비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 집안에서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집안은 찾기가 힘들지만 문배술은 5대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문배술은 소주잔 보다 작은 잔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희석식소주와 같이 큰 잔에 마시면 과량의 술이 입으로 들어와서 맛과 향을 느끼기도 전에 목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작은 잔으로 마시면서 입안으로 풍겨지는 향을 느끼시면 문배술을 더욱 잘 즐길 수 있습니다. 독한 술이 어려우신 분들은 얼음과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문배술은 첨가물이 전혀 없어 얼음이 술 속에서 녹아도 그 맛과 향이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술의 알콜도수가 낮아지면서 독한 술이 어려우신 분들도 문배술의 향을 느끼면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