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케이티김,이진아,김동우 vs 그레이스신,존추 : 공감능력 비교

k팝스타4 4회차에 출연한 케이티김, 이진아, 김동우
4회차는 지난주에 이어 감성보컬조 나머지 출연자와 키보드조 일부가 무대에 올랐다. 조 나눔이 좀 어색하다. k팝스타4 4회차에서는 유독 자연스러움과 화려함이 대비되어 나눠본다. 눈에 띄는 출연자 중에서 케이티김, 이진아, 김동우가 자연스러움을 대표하는 그룹이고 그레이스신, 존추가 화려함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나눠볼 수 있다.
말이 어눌하게 느린 케이티김이나 코맹맹이 소리라고 놀림도 받았다는 이진아나 음악을 위해 회사까지 그만둔 투박한 김동우의 노래를 들어보면 공통적인 점이 있다. 잘부르려 애쓴다는 느낌이 없다. 흥얼거리거나 속삭인다. 자신의 감성을 소박하다 못해 투박하기까지 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노래하는 것이 원래 서툰가 의문도 든다.
반면에 그레이스신이나 존추는 정말 노래를 잘한다. 그레이스신의 경우는 현란하기까지 하다. 충분히 잘부른다는 걸 음악에 조예가 없는 나도 알겠다. 곡 흐름에 다양한 변화를 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도 없다. 이진아의 음악에 심사위원들은 왜 무너지는지 이해를 못하지만 그레이스신이나 존추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알겠다.
문제는 공감을 이끌어내는가 아닌가이다. 좋은 가수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회차에서만 봐도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케이티김, 이진아, 김동우가 부르는 노래에는 공감할 수 있겠는데 그레이스신, 존추의 노래는 그렇지 않았다. 노래 잘하는 가수가 좋은 가수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형식을 갖추지 않은 내용은 거칠고 내용이 없는 형식은 화려하다. 내용과 형식을 함께 갖추어야 좋다(문질빈빈文質彬彬). 글에 관한 공자님 말씀이다. 프로가수가 아닌 k팝스타4 출연자 같은 아마추어는 어떨까? 노래잘하지 못해도 자연스러우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자연스럽지 않아도 노래를 잘하면 경탄을 이끌어낸다고 할 수 있겠다. 박진영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크게 와닿는다. "입으로 노래하면 귀로 듣는다. 마음으로 노래해야 마음으로 듣는다."
*** 아래 동영상은 이진아의 '마음대로', 그레이스신의 'Someone like you' 비교 청취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첫댓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무조건 좋은 가수라는 편견은 사라져야 할 것 같아요..
권진아같이 속삭이는 듯이 노래부르는 사람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마음으로 노래를 한다는건..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ㅠ
자신의 감성을 노래로 표현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좋은것 같아요.//내용과 형식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 공자님 말씀과도 정말 딱 맞는것 같네요
정말 들어보니 다시 듣고 싶은 노래는 화려한 노래가 아니라 감동의 노래이네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잘 부르는 사람이 더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제가 부끄러워요... ㅠㅠ
노래를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감동은 줄 수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