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후기: 장점이 곧 단점이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id=tx_entry_501 class=txc-image border=0 hspace=1 vspace=1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2B0F34508529D22E" width=640 actualwidth="640" id="A_152B0F34508529D22E7B8C"/>  10월 19일 금요 독서토론   하림이는 오펜하이머가 들려주는 원자폭탄 이야기 석주는 토지 10, 11, 12 석하는 사람의 성격을 읽는법 승관이는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아이들이 책을 읽고 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1)겉과 속이 달랐던 적이 있는지?   인간 관계에서 겉으로 했던 말과 속마음이 다른 경험을 주로 이야기 하던데, 부모님이 집에 있으면 하고 싶은 컴을 못하니, 되도록 집에 늦게 들어오시기를 바래서, 제 걱정하지 말고 삶을 즐기시라고 아주 따뜻하게 말 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친구 관계에서 어떤 아이는 싫으면 바로 티를 내면서 그 친구를 무시한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싫은데도 내색을 전혀 안하고 있다가, 폭발한 적이 있어서 싫으면 싫어하는 표현도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고 통하는 서너명의 친구하고만 노는 것이 좋은데, 누군가 다른 아이가 끼면 이물질이 낀 듯, 불편하고 짜증이 난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되도록이면 여러 아이들이 많이 많이 모여 노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룹형 친구 사귀기와 마당발형 친구 사귀기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자는 너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고, 후자는 너무 방만해서 깊이 있는 만남을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한다.       2)일제에서 해방을 맞이한 것처럼, 해방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   부모님의 잔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청소년들의 경험담이 주로 나왔고. 어떤 아이는 잔소리를 세 시간을 들었다는데, 아이들은 정말 놀라운 신공이라며 누구는 10분 이상을 못 듣는다고^^ 기숙사에 들어감으로써, 부모의 잔소리에서 해방된 경험을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된 느낌과 같은 거라고 ^^   (에고, 나도 우리 애들한테 잔소리 딱 끊어야겠다. 잔소리대마왕이 될 순 없지, 그래도 할 소린 해야 할텐데..)   어떤 아이는 교무실에서 근 한달을 잔소리를 듣다가 자퇴를 해서 엄청난 해방감을 느꼈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올해 주번은 너다’ 하면서 담임선생님이 일년을 주번을 시키겠다고 했는데, 예전과 달리 두 달을 정말 열심히 주번활동을 했더니 고만 하라고 해서, 날아갈 듯 해방감을 느꼈다고 한다.       3)나는 어떤 성격의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아이는 자신이 까다로운 건 마음에 드는데, 사람을 보는 자기 기준이 딱 있어서, 사람을 무시하고 차별 하는 모습이 있다고 한다.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어떤 아이는 자기가 머리가 좋은 게 마음에 드는데, 친구 놀릴때나, 시험 볼때 잔머리를 쓰는 모습이 있다고 한다. 성실한 친구를 보면서, 그 친구를 닮고 싶다고 한다. 그 친구는 심심해서 과학 요약을 한다고 한다^^   어떤 아이는 친구가 많은 자기 모습이 마음에 드는데, 마당발이라 친구들과 약속시간이 겹치게 되고, 상황판단을 자신의 감정대로 한다고 한다. 끈기를 가져서 공부도 뒤쳐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어떤 아이는 자신에 만족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바라는 건 기본 운동은 잘 했으면 좋겠고, 사소한 것에 연연해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사람 말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사람들 말이 잘 안들린단다.   이야기를 주욱 듣다보니,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장점이 동시에 자신이 고치고 싶어 하는 단점이어서 우리모두 놀람^^ (어쩌냐?..고칠건지 말건지 ^^...사실은 이 아줌마도 그렇다는)       4)경쟁사회속에서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   경쟁자로 생각했던 친구가 자신한테 공부하라고 해준 적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놀고 있는데, 어떤 친구가, 어떤 선배가 공부하라고 추운 겨울에 시래기 국밥을 주듯이 따뜻하게 말해준 적도 있다고 한다.   곽재구님의 시, 얼음 주사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단다. ‘삶은 정육면체의 얼음 주사위를 굴리는 일과 같습니다 얼음 주사위의 여섯면에는 모두 전쟁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학교를 나와, 학교 밖 대안으로 여기 풀꽃에 있는데, 전쟁이 아닌 우정, 협력, 철학, 희망, 관계 등등이 새겨져 있는 또 다른 주사위를 던지며 잘 지내겠다고 마무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