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튀르키예로... 나라 이름 바꾼다는 에르도안 정부, 왜
[월드 톡톡]
’칠면조 뜻하는 영단어 ‘Turkey’ 와 혼동 피하기 위해서?
김지원 기자 입력 2022.01.24 22:43 조선일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터키 에르도안 정부가 나라 이름을 ‘튀르키예(Türkiye)’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터키(Turkey)’라는 국명이 터키인의 전통적 가치와 문화를 반영하는 이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TRT월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명을 ‘튀르키예’로 변경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튀르키예는 터키어로 ‘튀르크인의 땅’을 뜻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며 “앞으로 국가 기관의 공식 서신 교환 시 국명을 튀르키예로 통일해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터키인들은 이미 자국을 튀르키예라고 부른다. 널리 쓰이는 ‘터키’라는 국명은 영어식 표현으로, 터키인들은 이를 반기지 않는다. 이번 국명 변경도 영어식 표현인 ‘터키’가 국제무대에서 혼동을 가져오고,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영어로 칠면조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TRT월드는 “실제로 구글에 터키를 치면 추수감사절 칠면조 요리 등 수십 개 혼동되는 이미지와 기사가 뜬다”고 보도했다. 또 영어 단어 ‘터키’에는 ‘멍청한 사람’ ‘겁쟁이’라는 뜻도 있는데, 터키의 어원인 ‘튀르크’가 ‘용감한’이라는 뜻을 가진 것과는 정반대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터키 국내에서는 이미 주요 분야에서 국명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출 상품의 상표에 ‘메이드 인 터키’ 대신 ‘메이드 인 튀르키예’를 표기할 것을 권고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TRT월드는 영어로 제공되는 기사에 국명을 튀르키예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터키 정부는 국제 사회에서 사용하는 공식 국명도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EE는 “터키 정부가 몇 주 안에 튀르키예를 정식 국가 명칭으로 유엔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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