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8】 1
二十五, 십회향품(十廻向品) 6
<서문>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여래께서 화엄경에 출현하셨습니다.
여래께서 이 화엄경 한 구절 한 구절마다에 출현하셨습니다.
여래께서 이 화엄경 한 글자 한 글자마다에 출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법[佛敎]은 베푸는 일이고, 나누는 일이고, 보시하는 일이고, 회향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나누어 보시하면 가장 수승한 보시가 되겠습니까?
무엇을 나누어 보시하면 가장 훌륭한 공덕의 과보를 얻겠습니까?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음을 알리는 일입니다.
여래께서 화엄경에 출현하셨음을 널리 알리는 일입니다.
여래께서 이 화엄경 한 구절, 한 구절, 한 글자, 한 글자 마다에 출현하셨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입니다.
부디 온 세상에 화엄경이 있음을 널리 알리는 크나큰 보시공덕으로 회향하십시다.
화엄경이 세상에 있음을 알리는 훌륭한 보시로써 복을 짓고 공덕을 닦읍시다.
이 세상에서 최상의 보물로서 무한보시를 실천하는 공덕을 닦는 보살이 됩시다.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더라. 우리네여,
공덕 닦으러 오다.
인생은 오직 공덕을 닦는 일입니다. 수승한 공덕을 닦는 일입니다.
화엄경 부처님이 세상에 오셨음을 널리 알리는 크나큰 보시공덕으로 회향하는 일입니다.
- 2015년 월 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46) 여래 출현을 찬탄하는 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若見如來가 出興於世하야 開演正法하면 以大音聲으로 普告一切호대 如來出世시며 如來出世라하야 令諸衆生으로 得聞佛名하고 捨離一切我慢戲論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심을 보면 큰 음성으로 여러 사람에게 말하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라고 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일체 아만(我慢)과 희론(戲論)을 버리게 하느니라.”
▶강설 ; 80화엄경 십회향품(十廻向品)의 여섯 번째 권이다. 10회향 중에서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을 계속해서 설하고 있다. 제6회향의 60종 보시에 대한 설법만 무려 3권 반이다. 46번째 보시는 여래의 출현을 찬탄하여 보시하고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성인의 출현을 알리는 일이야말로 보시 중에 가장 수승한 보시다. 여래가 출현하시면 정법을 연설하실 것이고, 정법을 연설하시면 미혹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존재의 실상에 눈을 뜨게 할 것이다. 따라서 일체 고통을 떠나고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보시인가. 그래서 필자는 여래출현의 참다운 뜻인 화엄경을 끊임없이 선전하는 것이다. 훌륭한 법석이 있음을 알리어 권선하고, 진리에 대한 바른 가르침을 널리 법공양하는 일은 가장 값진 보배를 보시하여 회향하는 일이다. 여기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여래께서 화엄경에 출현하셨다.”
復更勸導하야 令速見佛하고 令憶念佛하고 令歸向佛하고 令攀緣佛하고 令觀察佛하고 令讚歎佛하며
“다시 또 권하고 지도하여 부처님을 빨리 보게 하고, 부처님을 생각하게 하고, 부처님께 귀의하게 하고, 부처님을 반연하게 하고, 부처님을 관찰하게 하고, 부처님을 찬탄하게 하느니라.”
▶강설 ; 부처님을 어디에서 보는가?
화엄경 한 구절 한 구절에서 본다.
부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화엄경을 공부하며 깊이 생각한다.
부처님을 어떻게 귀의하는가?
화엄경을 존중하고 찬탄하여 귀의한다.
부처님을 어떻게 반연하는가?
자나 깨나 화엄경과 더불어 함께한다.
부처님을 어떻게 관찰하는가?
화엄경에서 마음과 눈을 떼지 않는다.
부처님을 어떻게 찬탄하는가?
화엄경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
復爲廣說佛難値遇호대 千萬億劫에 時乃一出이니 衆生이 由此得見於佛하고 生淸淨信하야 踊躍歡喜하야 尊重供養이라하니라
“다시 또 말하기를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우니 천 만억 겁(劫)에 한 번 출현하신다.’하며,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을 뵈옵고 청정한 신심을 내며 뛸 듯이 환희하고 존중하며 공양하느니라.”
▶강설 ; 의상스님께서 이 화엄경을 가르치려고 범어사 등 십여 사찰을 건립하였다. 그런데 후생들은 평생을 범어사에 살면서도 화엄경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일생을 허망하게 보내버리니 참으로 백천만겁에 만나기 어렵다는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인 이 화엄경을 찬탄하고, 찬탄하고, 또 찬탄하여야 할 것이다.
復於佛所에 聞諸佛名하고 轉更値遇無數諸佛하야 植諸善本하야 修習增長이니라
“다시 또 부처님 계신 데서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더욱 더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선근을 심고 닦아서 증장케 하느니라.”
▶강설 ; 보시를 한번 하면 보시한 확실한 공덕은 다시 또 보시를 하게 되는 것이고, 공부를 하고 나면 공부한 확실한 공덕은 다시 또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친견한 공덕도 가장 확실한 것은 다시 또 부처님의 이름을 더 많이 듣게 되고 더 많이 친견하게 되는 것이다.
爾時에 無數百千萬億那由他衆生이 因見佛故로 皆得淸淨하야 究竟調伏하며 彼諸衆生이 於菩薩所에 皆生最上善知識想하며 因菩薩故로 成就佛法하야 以無數劫所種善根으로 普於世間에施作佛事니라
“이때에 무수한 백 천 만억 나유타 중생들이 부처님을 친견한 인연으로 모두 청정함을 얻고 구경에는 조복하며, 저 모든 중생들이 보살들에게 가장 높은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며, 보살로 인하여 불법(佛法)을 성취하고, 무수한 겁 동안에 심은 선근으로 널리 세간에서 불사를 베푸느니라.”
▶강설 ; 모든 중생들이 보살들에게 가장 높은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며, 보살로 인하여 불법(佛法)을 성취하고, 무수한 겁 동안에 심은 선근으로 널리 세간에서 불사를 베푸는 일이 모든 불자가 할 일이다. 더하여 화엄경을 인연으로 하여 부처님을 친견하게 하는 크나큰 불사를 짓는 일이 불자가 할 일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회향한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開示衆生하야 令見佛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에게 열어 보여서 부처님을 친견하게 하는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不待勸誘하고 自往見佛하야 承事供養하야 皆令歡喜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권유함을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다 환희케 하여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만약 일체중생이 권유함을 듣고 가서 부처님을 친견한다면 오죽 착하랴. 만약 일체중생이 권유함을 듣고 가서 화엄경을 공부한다면 얼마나 예쁘랴. 만약 일체중생이 권유함을 듣고 나서 인과를 믿어 실천한다면 얼마나 환희로우랴.
願一切衆生이 常樂見佛하야 心無廢捨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여 마음에 버리지 말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常勤修習廣大智慧하야 受持一切諸佛法藏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광대한 지혜를 항상 부지런히 닦아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받아 지녀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隨所聞聲하야 皆悟佛法하야 於無量劫에 修菩薩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소리를 듣는 대로 불법을 깨닫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보살의 행(行)을 닦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安住正念하야 恒以智眼으로 見佛出興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바른 생각에 머물러서 항상 지혜의 눈으로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보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不念異業하고 常憶見佛하야 勤修十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다른 업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생각하며 십력(十力)을 부지런히 닦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於一切處에常見諸佛하야 了達如來가 徧虛空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곳에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여래가 허공에 가득한 줄을 분명히 알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皆得具足佛自在身하야 普於十方에成道說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모두 구족하여 널리 시방에서도 도(道)를 이루고 법을 말하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