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30장에서는 성막의 마지막 기구들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를 말합니다. 분향단은 여기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는데 이 분향단은 놋 단과 구분됩니다. 또한 반 세겔의 평등한 제사와 물두멍에 대한 말씀에 이어, 거룩한 관유와 향의 제조에 대하여 말합니다. 이제 부수적인 사항들을 통해서 성막의 모든 것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1. 분향단과 물두멍
1) 분향단
분향단은 본장에서 처음으로 언급됩니다. 그것은 향단 위에서 드려져야 하는 의식(7-10절)과의 관련성(1-6절) 때문에 25장에서 아니라 여기서 소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단의 기본 재료는 성막 안의 다른 기물과 같이 정금을 씌운 조각목입니다. 분향단은 비교적 작았고 여기에도 뿔이 있었습니다. 또한 분향단도 번제단, 임재의 떡상과 언약궤처럼 운반용의 금 고리와 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금 향단은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로 들어가는 장 앞에 위치했습니다. 6절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분향단이 지성소 안에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출40:1-5,20-27을 보면 그것이 지성소를 가린 휘장 앞에 그리고 진설병 상과 등대 사이에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아론은 그가 등대 위의 등불을 돌볼 때, 즉 하루 두 번씩 이 단 위에서 향을 사르도록 지시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단 위에서는 다른 제사를 드려서는 안 되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속죄일에 아론은 제단 뿔에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뿌림으로써 제단을 속죄해야 했는데 그럼으로써 이 단은 여호와 앞에 지극히 거룩함을 나타냈습니다.
a.분향단(레4:7)
b.속죄제(레4:3)
2) 반 세겔의 제사
고대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오늘날 미개인들과 심지어 18세기 말경 영국까지도 인구 조사를 위험한 일로 여겼습니다. 인구 조사를 하면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속전을 내야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이 속전은 인구 조사를 할 때마다 이십 세 이상 된 이스라엘 자손 개개인은 성막과 그 예배를 유지하기 위해 내야 했습니다. 세의 지불이 조역으로부터 보호하는 보증이 되므로 이 세는 속전으로 간주된 것입니다. 이것은 남자들로 하여금 속전을 지불할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또한 그것은 죄를 덮는 속죄로 간주되었습니다. 계수할 때, 빈부에 관계없이 성인 남자는 누구나 반 세겔을 내야 했습니다. 반 세겔은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적은 액수로 이는 평등과 의무인 것입니다. 이 관습은 예수님 당시에 매년 내는 세금이 된 후기 성전세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a.생명의 속전(민28:2)
b.반 세겔(마17:24)
3) 물두멍
물두멍은 놋으로 만들어졌으며 이것의 설치 이유는 제사장들의 정결을 위한 것으로 제단과 회막 사이의 성소 뜰에 놓여졌습니다. 회막이나 제단 앞에서 섬길 때에 제사장들은 반드시 그들의 수족을 씻어야 합니다. 만약 그들이 손과 발을 씻지 않았을 때에는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영원한 규례로 지켜야 했습니다. 이 물두멍은 더러움을 씻어 정결하게 되어야 함을 상징합니다. 그리하여 제사장들이 제단에서 의식적 정결을 위해 일하는 동안 동시에 그들은 실제적 더러워짐에서 깨끗해져야 했습니다. 제단은 속죄제를 통한 구원에 대해서 말하며, 물두멍은 점진적이며 계속적인 성화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a.물두멍(레8:6)
b.수족을 씻음(시26:6)
2. 관유와 향의 제조
1) 관유
기름을 붓거나 바르는 일은 어떤 사명이나 직분을 부여하는 일과 연관되었으며, 병을 치료하는 일과도 연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성막과 그 기물과 제사장들에게 바를 기름 제조에 관해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산물이 거룩한 것처럼 그 처방도 특이했습니다. 성막에서 쓸 기름은 다른 지역에서 수입한 종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라비아산 몰약 500세겔, 중국산 육계 250세겔, 인도산 창포 250세겔, 중국산 계피 500세겔과 감람 기름 한 힌( 약3.6ℓ) 섞어 향 기름을 만들었습니다. 이 관유는 속죄소와 그룹들을 제외한 성막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발랐습니다. 성막에서 쓰는 기름은 향료와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목적에 쓰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써야 했습니다.
a.거룩한 관유(민35:25)
b.단에 기름 바름(민7:10)
2) 향
향은 원래 제물을 드릴 때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는 냄새를 뜻했습니다. 또한 향은 하나님을 사람의 눈에서 가리우는 데도 쓰였습니다. 이 향은 분향 단에서 태워졌으며, 이 향이 매우 값진 것으로 만들어졌듯이 성도의 기초는 매우 값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향을 만들 때 소금을 사용한 것은 불변의 언약을 의미하고 부패 방지를 뜻합니다. 따라서 향에 소금을 치는 것은 향기로운 향을 그대로 보존하여 하나님께 사르기 위해서입니다. 이 향은 세 향품과 유향을 섞어 만들어야 했습니다. 향은 증거궤 앞에 위치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아마 지성소로 들어가는 장 앞의 향단에서 태워져야 함을 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유처럼 이 향도 성막에서만 사용되어야 했습니다.
a.기도의 향기(계8:3) b. 소금(레2:13)
결론
성막의 각 기구들이 갖는 의미는 매우 풍성합니다. 계속해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소금의 고르게 함을 들지 않더라도 하루에 두 번씩 향을 사르는 일은 매우 값진 영적 풍성함을 전해 줍니다. 향기로운 향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그리므로 쉼 없는 기도 속에 나타나는 향기로운 삶의 모습은 엄청난 신앙의 힘을 보여 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