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예로 오케스트라를 표현했습니다. 놀랍네요.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자리한 유리섬박물관은 유리공예의 성지인 무라노를 꿈꾸는 곳입니다.
말 그대로 유리공예를 위한 종합 관광 휴양 문화체험 공간입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유리공예 시연에서 체험까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유리공예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리섬박물관의 전경
감춰져 있던 유리의 세계를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유리구슬로 만든 독특한 유물이 있습니다.
신라 미추왕릉에서 발견된 경주 황남동 상감 유리구슬(보물 제634호)이 그것입니다.
지름 1.8cm의 유리구슬에 상감 기법을 사용해 사람 얼굴과 오리, 식물 등을 새긴 아름다운 구슬입니다.
유리의 정확한 기원이나 기록도 전해지지 않습니다.
당시에 만들어진 것인지 외국에서 수입된 것인지 알려진 내용이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 미술사에서 유리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황남동 상감유리구슬
우리나라에 유리 제조 기술이 보급된 것은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19세기 후반입니다.
그 후로 유리는 대량생산 체제를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리공예가 예술의 한 분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부터.
유리공예의 역사가 짧다 보니 이와 관련해 알려진 것도 많지 않습니다.
유리섬박물관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유리공예 역시 예술의 한 장르이며, 똑같은 물건을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 아닌,
인간과 불의 합작품이자 장인의 정성과 땀방울의 결정체임을 알려줍니다.
형형색색의 색과 빛으로 가득찬 유리의 신세계
유리섬박물관은 크게 맥아트 미술관, 아트샵 BODA, 유리미술관, 유리조각공원으로 나뉩니다.
그 중 유리박물관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 뿐만 아니라
유리공예 시연장과 체험장을 갖춘 복합공간입니다.
넓은 공간에서는 유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패널과 유리공예 시연이 담긴 영상이 상영됩니다.
박물관 1층은 유리공예와 조명을 접목시킨 공간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다와 숲 등 자연을 담고, 동화와 만화 속 캐릭터들을 재미있게 담아냈습니다.
유리로 만든 테마공간.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할 듯하다.
유리로 만든 뽀로로 캐릭터
입구에 들어서면 2층까지 환하게 트인 유리창 앞으로 대형 조형물이 하나 서 있습니다.
파도 치는 물결 속에 등장하는 여신의 모습입니다.
큐빅을 이용해 빛이 투과되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더해지고,
여신의 머리 위로 유리 물방울이 피어올라 몽환적입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언뜻 싸이키 조명을 닮았지만, 유리를 이용한 아이디어 작품입니다.
한쪽 벽면 전체를 유리로 만들어 조명을 비추면
유리에 반사된 형형색색의 빛깔이 반대편 하얀 벽을 수놓습니다.
유리로 반사된 빛으로 채색된 벽
이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유리공예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공간과 유리공예 시연장,
체험장을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유리구슬을 하나씩 꿰어서 만든 작품
유리공예 시연장
유리섬미술관은 유리공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유리공예 시연장과 유리공예 체험공간으로 그 매력을 더합니다.
2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유리공예 시연장에서는
하루 3회(토요일은 4회) 유리공예 시연이 펼쳐집니다.
유리공예의 여러 기법 가운데 블로잉(blowing)을 통해 실제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유리공예는 사람의 정성과 인내심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결정체입니다.
원재료만 다를 뿐 가마 속에서 1,200도가 넘는 고온의 유리액을 꺼내
손으로 일일이 가공하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도자기 장인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단순한 시연을 넘어 유리공예의 험난한 과정을 몸소 보여주는 간접 체험인 셈입니다.
1200도 이상 고온의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Blow pipe)를 이용하여 다양한 유리 조형물로 제작하는 과정.
공연형식으로 선보이는 이곳은 국내 최초의 극장식 유리공예 시연장입니다.
유리공예체험장
여기서는 유리공예 작가와 함께 유리에 대해서 배우고 직접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유리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 체험은 공연이 끝나면 현장에서 신청을 받으며,
단체는 전화 또는 유리섬 사이트 게시판을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체험 신청이 가능합니다.
- 체험안내
- - 블로잉(Blowing)체험 : 고온의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Blow pipe)로 찍어서 입으로 파이프를
- 불어서 컵, 미니화병, 크리스마스 볼, 램프 등을 만드는 체험
- - 램프워킹(Lamp working)체험 : 유리봉 또는 유리관을 토치에 녹여서 목걸이, 반지, 키홀더
- 등을 만드는 체험
- - 샌딩(Saning)체험 : 유리컵에 다양한 패턴을 붙이고, 고압으로 고운 모래를 뿌려 컵에 문양을
- 새기는 체험
- - 글라스페인팅(Glasspainting)체험 : 유리컵에 유리용 특수안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체험
램프워킹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블로잉 기법으로 유리공예를 만들고 있는 작가
그밖에도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된 야외의 유리조각공원,
유리공예 작품뿐 아니라 회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맥아트미술관,
유리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샵 ‘BODA’ 등도 눈길을 끕니다.
유리조각공원 끝자락에는 전기와 식수, 샤워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들어 서 있어
바다와 갯벌, 공원 등 자연을 두루 만끽하기에 제격입니다.
바닷가 풍경을 따라 천천히 걷는 대부해솔길
시화방조제가 들어서면서 섬 아닌 섬이 되어 버린 대부도는
갯벌과 염전, 대부포도 등 자연친화적 관광자원들이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 7개 코스, 74km에 이르는 대부해솔길이 개통되었습니다.
해안 비경을 감상하며 걷는 대부도의 둘레길입니다.
7개 코스로 이루어진 대부해솔길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구간은 1코스입니다.
대부도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북망산과 구봉도를 돌아 돈지섬안길에 이르는 11.3km의 길입니다.
1코스는 해안 절경이 아름다우며, 야트막한 산세로 걷기 편한 구봉도를 품고 있습니다.
구봉도와 꼬깔섬 사이의 개미허리
구봉도 낙조전망대의 조형물
구봉도 입구의 해변
<지도>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 성곡로를 따라 직진 → 시화산단 방면 중앙대로로 우회전 → 신길고가 사거리에서 정왕대로로 우회전 → 시화병원 사거리에서 좌회전 → 옥구2교 사거리에서 우회전 → 시화방조제 방면으로 좌회전 → 시화방조제 지나 대부황금로를 따라 직진 → 북동삼거리에서 영흥도 방면 대부중앙로로 우회전 → 대부출장소 앞에서 대남로로 우회전 → 유리섬박물관
첫댓글 갑자기 분주해 집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빨리 찾아가 보고 싶네요
대부도에 여러번 갔었지만 이렇게 예쁜 박물관이 있다는걸 몰랐어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언젠가 미국에 갔을때 코닝공장에 견학간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유리공예가 발달되었군요
안산에는 정말 다양하고 멋진 볼거리들이 많은것 같아요 그중에 명화극장도 한몫하지요 ^^
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