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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회 , 천상화원 곰배령 탐방기
곰배령이라는 곳을 알게 된 것은 몇 년전 T.V에서 “곰배령사람들”이란 제목의 방송을 보고난 이후인데, 각기 저마다 다른 이유로 자연속 삶을 택한 곰배령 사람들의 삶에 여러 가지 감동을 많이 받았다. 언젠가 겨울 삼수회장 허현회장이 백담사 탐방길 도중 곰배령 이야기를 꺼내들었고, 그리고 난뒤 몇 년째 잊었는데 허회장이 또다시 제안해 마침내 야생화 천상공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을 1박2일 주말여행으로 떠나게 되었다. 문제는 곰배령 생태 관리차원에서 일일 입장 정원제가 있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아무 때나 갈 수 없는 곰배령 탐방이기에, 사전답사차 박의수회원, 딱부리(이근효회원)와 상의차 다녀왔다. 하필이면 부처님 오신날 떠나게 되어 어찌나 길이 막히든지 넉넉히 3시간 거리를 12시간 넘게 걸려 도착, 한밤중에 민박집과 몇가지 사전 예약만 한 곳이었다. 보통정성으로 그곳을 다녀오기란 쉽지 않은것을 절감했다. 그러나 최초 예정된 6월 22일은 안내를 맡은 박의수회원 허리 협착증수술 후유증을 염려해 1주 늦춰, 6월 29일(토)로 연기하여 진행키로 확정되었다. 곰배령은 높이 1,164m이다. 일대는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국내에서 생태보존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희귀한 식물들이 많다. 해발고도 1,000m에 있는 고갯마루는 수천평에 걸친 광활한 초원지대이다. 봄에는 산나물이 풍성하게 돋아나고 철따라 작은 꽃들이 아름다운 화원을 이룬다. - 매발톱 -
- 미역줄 나무 - - 백담 나무 - - 범의 꼬리 - - 고광 나무 - - 함박꽃 - - 큰뱀무 - - 초롱이 - - 은난초 - - 붓꽃 -
남북으로 점봉산(1,424m)과 가칠봉(1,165m)이 솟아 있고 점봉산은 백두대간에 속한 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하고 야생화와 산나물 군락지가 몰려있다. 정상에 오르면 초원위로 융단을 깔아 놓은듯 야생화가 피어있고 야생화 사이로 곰취, 참나물, 산당귀 등 산나물이 지천에 널려있다. 바로 옆으로 작은 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가 있고 저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1987년지정 고시하여 입산통제 관리하고 있으며 알록달록 야생화가 가득한 꽃길을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야생초도 많고 울창한 원시림도 잘 보존되어 아름다운 길이기는 하지만 6월말에는 이미 야생화가 거의 다 떨어졌더라구요.
1. 2013년 6월 29일(토) 10:00 6월 삼수회 때에 배포한 안내문대로 모든 회원이 10시 정각에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앞에 모였다. 허현회장을 비롯, 김능태, 강순중, 박의수, 서강조, 손창식, 이이춘, 이근효 전현석 회원 등 9명에다가 대구에서 올라와준 옥담 박대원회원등이 있었다. 선두 차량(카니발)의 운전기사 박의수회원 허리통증을 대비 서강조 회원이 예비기사로 조수석에 타고, 후미차량(스타렉스)은 손창식 운전기사옆엔 이근효회원이 안내원 임무로 앉았다. 인원파악과 식음료를 분배하고 기분좋게 출발!!
2. 13시 홍천도착 그래도 주말이라 경춘고속도로가 제법 밀렸지만, 조수석 서강조회원이 스마트폰으로 연신 전한 교통상황 중계를 참고로 계속 서행하다가 서석을 지나니 교통흐름이 원활해져 홍천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었다. 홍천 전통음식점에 들러 메밀국수를 주문하니 박대원회원이 강원도 명물 인제 막걸리를 들고 넘치지 않게 따는 법을 시범 보이고 한잔씩 권하니 그맛이 일품이었다.
- 홍천 막국수 집에서 박대원 동문의 묘기와 인제 막걸리 한잔씩...-
모두들 허회장의 선창으로 삼수회 구령 “우리는 잘먹고 잘살자”를 외치는 그 한마디에 여행중 삼수회 본연의 힘이 솟구친다. 식후 다시 44번 국도를 경유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 451번 지방도를 따라가니 차량도 별로 없고 한적한데다가 주변 경관도 장관이었다. 내촌→상남→현리에서 418번 지방도를 따라 진동리를 지나 15시쯤 설피마을에 있는 숙소 에버그린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점심시간포함 5시간 걸렸다.
3. 15:00 숙소 에버그린 펜션도착 방 배정을 받아 들고온 짐들을 풀고 난뒤 약 2시간 가량 석식시간 전까지 자유시간을 갖고, 산속의 프르름과 맑은 공기 그리고 옆 냇가의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도시의 소음과 동떨어져 모처럼 강원도 두메산골 오지에서 휴식을 각자 즐겼다.
4. 18:00 석식 그 날은 6월 마지막 주말이라 여러 참가팀별로 와서 다른 숙소에 나눠 많은 등산객이 붐빈다는 정보를 펜션 사장이 전하며 양해를 구한다. 우리 펜션에는 서울 도봉 J.C팀 약 50명이 늦게 도착했다. 그날 저녁은 야외 식당에서 삼수회원 모두 한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요리는 토종닭 약초 백숙 3마리와 닭 볶음탕 1마리를 시켰는데 반찬은 점봉산 곰취 장아치와 간편한 편인데 음식을 정갈해 보였다. 우선 술잔을 들고 삼수회 허회장의 선창구호로 “우리 삼수회는 잘먹고 잘살자!” 크게 외쳐보니 백두대간이 울렁인다. 요리도 토종닭이라 맛있었지만 복음탕의 감자는 생각보다 적어 다시 감자만 삶아 다시 왔는데 인기는 식을 때였다. 마지막 닭죽으로 마감하니 초여름 달이 점봉산 산마루에 걸려있었다. 상쾌하고 고즈녁한 강원산골의 밤은 깊어만 가고 고스톱 패거리들은 날새는 줄 모르는 밤이 흘렀는데, 이튿날 돈 땃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5. 07:30 조식 다른 산악회원과 복잡한 자리를 피하기 위해 우리 삼수회팀이 먼저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각자 산행준비와 휴식을 취하는데 예정시간 보다 일찍 출발하자는 회원들의 성화에 못이겨 09시 입장시간에 맞춰 입산키로 하고숙소를 출발하였다.
- 맛갈스런 황태해장국 -
- 아침 해장국 -
6. 09:00 생태 탐방 센터 입산하기 위한 등산객 행렬이 길게 늘어선 후미에 서서 우리 차례를 기다려, 입산 허가증을 본인대조 확인 후 인수받아 이이춘 산악대장이 선두인솔, 이근효회원이 후미인솔 팀으로 나누어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여 누었다’는 그 곰배령을 탐방하기 위해 출발했다. 유네스코 지정이라, 자연림 그대로 보존할려는 산림청의 수고가 보인다. 그러나 봄이 지난 초여름 산행이라 월동을 이겨낸 토종 화초들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지만 봄꽃구경을 참고하시라고 사진만 좀 퍼 날랐으니 이해 바랍니다. 정상을 오르니 백두대간 사이에 위치한 곰배령 너머로 설악산이 보이고 그 밑으로 등산인들이 즐겨오르는 한계령 오색 약수가 위치해 있다. 밑으로는 까칠봉이 있으나 숲이우거져 잘 보이질 않는다. 관망용산책 목책길을 지나 정상밑 그늘에서 갖고온 김밥으로 허기를 때우는데 여기선 김밤 2줄에 1인분이 6천원이란다. 양이 많아 3인분이나 남았다. 오지산속의 트레킹 후의 먹는 맛은 추억이 된다. 하산길에 풍류를 즐기는 허발회장과 몇이는 주막에 들러 인제 막걸리와 산나물전으로 세월을 논하며 담소하니 제일 늦게 하산하게 되었다. 모두 숙소에 다시 들러 사워를 하고 나니 떠나기가 싫어졌으나 다시 서울로 향해 go!. 뉴스에 서울은 기상관측이래 최고온도를 기록했다하나, 여긴 그냥 시원하니 복받은 사람들이다. 현리에서 우회전, 인제를 지나 44번국도를 타고 홍천 부근에 오니 큰 현수막에 한우1등급 Big sale 이란 프랑카드를 보고 1인에 한우 A+ 1팩씩 구워 먹으니 긴 여행끝의 향연이라 그런지 서울의 한우맛과 사뭇 달랐다. 저녁을 맛있게 먹게해 준 3인의 회원(서강조, 손창식, 박의수)에 대한 허회장의 배경 설명 권유로 회원들은 박수로 화답한 삼수회만의 정겨운 자리이였다. 식후 귀경길, 용문. 중앙선 시발역인 용문역에 전철을 타는 회원들을 하차시키고, 나머진 서울로 계속 전진하니, 전철팀과 승합차량팀간에 누가 서울로 빨리 가냐를 측정했지만 역시 전철이 훨씬 빨랐다. 1박 2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서로 협조 해준 허회장과 삼수회 여러분 정말 멋지고! 멀리 대구에서 와 끝까지 함께한 박대원 회원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김상철, 박두열, 유효길, 이정호, 장효림 회원께 아쉬움을 전하며, 삼수회 화이팅! - 생태관리센터앞 대기줄-
- 이정표 -
- 강선마을안의 각종펜션 표지판 서강조 김능태회원-
- 강선마을안의 각종펜션 표지판 - - 박대원, 이근효, 이이춘 강순중, 김능태 -
- 곰배령 정상 4.7km. 한참가야되나보다.-
- 잠깐 그늘에 앉아! 강순중 이근효 김능태 허회장 -
- 박대원, 강순중, 이이춘, 김능태 -
- 허회장, 이근효, 강순증 김능태 -
- 곰배령 1.3km 인제 얼마 안 남았내!-
- 허회장 힘들지만 자세는 일품이오! -
- 곰배령 정상 - 곰배령 정상 이근효 -
- 곰배령 정상 허회장-
- 곰배령 정상 박태원 -
- 곰배령 정상 강순중- - 곰배령 정상 이이춘 -
- 곰배령 정상, 멀리 능선이 보인다. -
- 점심시간 -
- 점심시간 -
- 저녁식사. 허회장, 김능태, 강순중 상위에 곰배령 김밥이 보인다-
- 전현석, 이이춘, 박대원 -
- 서강조, 허현, 박대원, 강순중-
- 손창식 -
- 이근효, 박대원 만이 묵어라 -
- 서강조, 내가 산 고기라 겁나부리게 맛있내 ! 허현 -
- 뒤편 시계방향 서강조, 손창식, 허현, 강순중 이근효, 박대원 전현석, 이이춘, 박의수, 김능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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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빛조각이 드문드문 떨구어진 오솔길에서 드넓은 '천상의 화원'이 눈앞에 펼쳐질 때 갑자기 조용필의 멜로디가 울컥 치밀더만...."누가 바우를 아프다고 했는가? 누가 바우를 환자라고 했는가?" 고마우이......
너들은 좋겠다. 나는 멀리 남쪽 바닷가 마산에서 혼자서 맨날 사진이나 보고 글들을 읽고 부러워 죽겠다. 어이 그렇게 잘 모이고 돌아다니노.마산친구들한테 이동기회 사진과 글들을 보여 주면 이원장 아직도 대구로 갈라 카나 하고 묻는다. 의사한태 펜클럽이 생긴다. 마산 위암파. 창원위암파, 진해 위암파, 마창 유방암파. 진해 유방암파. 아직도 성당에 가면 유방암 수술한 신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