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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르테르력 4565년 12월 18일
다과회
- 이프는 하나만으로 충분한데… -
따듯한 침대에서 몇 번 구르다가 천천히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다. 찬 공기가 방을 맴돌아, 따듯한 방이 차게 식어갈 때쯤 창문을 닫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한 걸음씩 발을 옮길 때마다 나무계단에서 나는 소리는 왠지 기분 좋았다. 이 집은 예전 집과는 달리 따듯했다. -그리고는 집에가서는 집을 다 뜯어고칠까 고민-
오늘은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씻고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래도 겨울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찼다. 그래도 더운 것보다는 나으니까.
이프가 준 코세르테르의 지도의 그림은 전혀 알아볼 수 없었기에, 일단 지도에 적혀 있던 크리스탈 캐슬을 찾아가기로 했다. - CC옆에는 '도착하면 찾아가보록, 그러나 악마가 살고 있기 때문에 조심할 것.' 이라고 써있었다. - 악마라면 사탄님일까나. 라고 중얼거리며 걷다보니 보이는 건 호수. ..아, 지도에 파랗게 칠해놓은 건 호수였구나.
호수근처에는 누군가 많이 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호수를 따라 걸어가니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아이들. 좀 더 가까이 걸어가니 이프에게서 들은 적 있는 환수인---인 듯 하였다. 아이들 중 한명이 나를 발견은 다른 아이들에게 말하니 다들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뛰어왔다. -이프의 말로는 전쟁이 한 번 있어서 경계할지도 몰라. 라고 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은 듯. (사실은 키가 비슷해서 경계 안한 것 뿐<)-
" 새로온 사람이야? "
한 명이 웃으며 물어보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또 다른 아이가 물어왔다.
" 혼자왔어? 아니면 누구랑 같이 온거야? "
..혼자왔지만, ..음, 이프가 도와준거니까.
" 이프가 도와줘서 왔어. "
아이들 사이에 잠시 침묵.
" 이프는 외부일테지만. "
그제서야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건물을 가르켰다.
" 저기에서 마세르씨하고, 카룬씨하고 다른 분들이 다과회한다고 했어. 아마 거기에 가면 바깥에서 온 사람들이 있을테니까, 가보는 게 좋을거야. "
고개끄덕이자,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잘가,라고 말해주었다. 나도 손을 흔들고는 아이들이 말한 곳으로 열심히 걸어갔다. 그렇지만 왠지 가까워지지않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건물 앞. 대충 이프가 준 지도로 짐작하자면 여기가 CC일듯 했다.
천천히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 안을 살펴보니,
"하아..이게 다 카룬씨 때문이에요!!"
"리리크, 참아요, 참아."
한 소년이 한 남자분을 죽일려는 듯 달려드는 걸 한 분이 막고 있었다. 다과회가 아니고 싸움터인가. 라고 생각하며 한 명쯤 돌아봐줘, 라는 생각으로 작게 입을 열었다.
"저기...."
"......"
"......"
그리고 돌아본 것은 죽임을 당할 뻔한 남자.[?]
"음? 누구시죠?"
그는 물으며 왠지 엄청 두려운 느낌의 미소를 지었다.
"아...비올레트 라 디아블 입니다."
"전 유리바토스 카룬이라고 합니다. 크리스탈 캐슬에 어서오세요."
그는 생긋 웃으며 나를 안으로 이끌었는데..., 왠지 들어가면 안돼. 라는 느낌이 되는 것 어째서 일까.
"지금은 다과회를 갖고 있었습니다. 유이시도, 미류도 자리에 앉으세요. 그리고 유이시, 아이들은 지룡이니까 문제없어요. 위험한일도 안할테고, 코세르테르에서는 위험한일도 없을거랍니다."
그의 말에 -이프의 인물사전!이라는 책에서 본 적 있는- 풍룡술사 미류도 모자를 바로 쓰고, 지룡의 유이시던가, 하였든 그 아가씨도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리고 다들 불안한 표정. 역시 잘못온 것일지도.
-대충은 인물사전으로 알고 있지만- 사람들과의 소개가 끝나고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니, 왠지 긴장. 음, 그나저나 이 차 맛있다. 라고 생각하며 차를 내려다보고 있자, 메오가 신기하다는 듯 말하였다.
"그런데 이 곳에 들어오다니, 대단하네. 어지간해서는 못들어오니까."
순간 지도가 생각나서 작게 인상을 썼다. 진짜 그 지도는..
"에...네. 특히나 그 이상한 지도때문에 많이 헤메었다구요."
푸념어린 말을 내뱉자, 다들 표정이 굳어갔다. 아, 그래. 역시 전쟁인가.
"지도라고? 누가 줬는데?"
"이프씨요."
"......"
"......"
순간 몇몇을 제외하고는 다들 허탈하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사타는 눈을 감은 채 이상한 표정을 짓고있었고, 나타는 그런 사타를 다독이고 있었다. 문득 아까 본 환수인 꼬마들의 표정이 떠올랐다.
"이...이프씨라면 별 문제가 없겠네요. 그렇...후으..."
마세르는 말을 끝내지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돼체 이 사람은 여기서 무슨 짓을 한걸까나.
"괜찮은가 보네요. 그 사람은..."
리니아씨의 말에 카룬씨도 고개를 끄덕.
"이프씨라면...하아...뭐랄까, 가이씨같은 분이셨지요."
"가이씨? 코세르테르 회사의 마스터?"
"에?"
내 말의 다들 고개를 갸웃했다. ..코세르테르 회사의 마스터가 아닌걸까,
"그런데 가이씨같은 분이라니....가이씨가 계셨으면 뭐라고 하셨을까요?"
이프랑 비슷한 사람인가, ..왠지 두려운데. 그러고보니 인물사전에도 가이라는 사람이 있었던 거 같은데. 외부인쪽은 조금밖에 읽지 못했으니까 ...
"아마 한껏 난리치셨을걸."
"가이씨는 자기비하하는 말에는 예민하시니까요..."
로이의말에 마리엘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하지만, 가이씨같은분이 한 사람 더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데요."
"아하하하, 굳이 말하자면 4~5명가량이었어요. 전부합해서..."
넬 씨의 말에 레이아씨가 대답하고는 곧 아기용들과 용술사들, 그리고 레이아씨는 고개를 푸욱숙이고 숙연한 분위기가 되어갔다.
그리고...
"그롬, 그 이프라는 누나도 잼있는 사람이었쩌?"
"아무튼, 보통사람은 아니라는 뜻이군요."
넬씨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그리고 카룬씨가 곧 한 말에.
"음...꼭 한번 만나보고싶은데요."
"우와앗!!"
"무...무슨?!!"
"안돼, 안돼!!"
"무서운 소리하지 마세요, 말이 씨가된다구요!"
와아...모두의 반대가 심각했다. ..나는 도돼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랑 지냈던거지.
"...어째서?"
"어째서라니요. 그런분이 한사람이라도 더 있다간 코세르테르가....응?"
"가이같은사람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안되나?"
"...카룬씨?"
카룬씨의 말에 넬씨도, 리니아씨도 천천히 일어나서 카룬씨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음, 확실히 갑자기 카룬씨 분위기가 바뀐 기분. 그래도 왠지 두려운 건 같다. [..]
"뭐... 이해는 해. 하지만, 내가 없다고해서 뒤에서 이렇게 말하면 기분이 재미있으려나?"
그는 씨익 웃었다. 세상에서 무서울것이 없다는듯한 자신만만한 사람의 웃음.
"으아....가..가이씨?"
"그게 무슨...? 가이씨는 외부에 아카엘씨들을 모시러 나가셨을텐데요."
"꼭, 내가 내 모습으로 나가란법은 없지. 누군가를 변장시켜서 나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잖아?"
히죽 웃자, ...... 왠지 이건,
"다...닮았네요. 확실히..."
"날 그런 칼질여자랑 동급으로 보냐?"
"죄...죄송해요오...뇽,..."
왠지 두려워서 말투도 이상해지고, ...그나저나 이프는 칼질보다는 총을 쓰던게 더 능숙해보였는데.
"저기...가이씨...맞지요? 자자, 진정하시고..."
"시끄러, 가면!"
"가...가면?"
가이씨의 말에 넬씨는 움찔하셨다.
"그렇고말고. 그렇게 언제나 부드러운 얼굴만 하고있으면 다른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하냐? 속으로 뭐라고 궁시렁거리는지 궁금하구만."
"그..그런적은 별로...!!"
항변할려는 넬씨를 보며, 미류씨는 빙긋웃어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음...확실히 곤란한데요."
"뭐?"
"그렇게 함부로 난리치는 사람이 있으면 곤란하잖아요. 그리고, 이프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요."
"에? 그랬어요? 으음...그럼 다른방면으로 심각한 사람이었을려나?"
갑자기 카룬씨는 베시시웃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잠깐만요."
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는 리니아씨의 눈빛은 묘하게 뒤틀려있었습니다. 딱히 말하자면 그녀만 그런게 아니였지만,
"그러니까....전부...."
"장난이었답니다~ 제 연기솜씨 어때요오~?"
태엽이 다 된 목각인형처럼 딱딱 끊어지며 이어가는 리니아씨의 말을 자르며 카룬씨는 고개를 살짝 까딱인채 화사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
"......"
"......"
"......"
"......"
"......"
다들 무서운 표정으로, 천천히 카룬씨에게 다가갔다. 다들 화난거겠지, 역시. 나는 때릴 마음은 없으므로 아기용들에게 '저렇게 가이씨 흉내를 내면 혼나는거야[?]'라고 말하는 마세르 옆에 쭈그려앉아 '이프는 어떤사람?'이라고 물어보았다. ...순간 사타의 표정은 세상을 다 산 듯한 사람의 표정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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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도 정도껏 쳐 인간아~~!!!"
"꺄아~~~!!"
당연한 결과로 카룬씨는 결국 무지하게 얻어맞고, 혼나서 그날 하루종일 무릎꿇고 손들고 있어야 했다. 카룬씨가 이 나이에 해야겠냐고 했다가 잔뜩 골이난 넬씨의 속삭임을 듣고는 조용해졌다.
여기 사람들은 다들 재미있는 듯. 음, 다음에는 마세르네 다시가서 이프에 대해 제대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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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숙제 해야되는데 [우울]
다음에는 레이아씨네가 가서 사탄님도 뵙고오고[.], 마세르네 가서 이프에 대해 들어보고, [사타볼겸<]
그러고보니 태진에 아크랑 일드랑, 비색의 풍차가 떴습니다 :D 아크는 부르고왔어요. 일드랑 비색의 풍차는 MR 노래방가서 부르고올 예정<
자, 그럼 케이씨가 입주하러 오실 때까지 집에 쳐박혀있을지ㄷ..[..]
첫댓글 하하하...[과거 생각에 착잡하다] 으음, 오시면 특별히 레이 몸으로 사탄 강림쇼(?)까지 틀어볼까요오..
그 날 이후로, 비올레트는 레이아씨댁에 하루에 한번씩 제물을 데리고 갑니다[?]
"내 신자가 아직도 있단 말이지. 위리놈 너 잘 해." // 같은 식으로? (퍼억) // 게다가 제물이라니....orz
:D ... 위리놈님?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프도 같이 가슴아파합니다. [그러나 원흉은 이프<]
정말 사타씨, 세상 다 산듯한 표정이라..<- 앗, 그리고 제목에 이프라고 되어있어!!;;
앗, 4명 중에 한명 발견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