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섭게 비가 내렸습니다. 주륵주륵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구경을 하면서 선교원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혁이가 thunderstorm 소리가 들린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자 유아친구들도 잠시 귀를 쫑긋해봅니다. 과연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소리가 이어지고 덩달아 아이들도 소란을 피우며 장난스레 무서워 합니다. 친구들과 같이 있어서 무섭게 쏟아지는 비와 천둥소리도 재미있기만한 아이들입니다. 장마철이 되어도 심심할 겨를이 없이 즐거움을 찾아내는 선교원의 아이들입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주 키를 재보며 한학기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가늠해보는 요즈음입니다. 눈에 뛰게 팔다리가 길어지고 얼굴 윤곽도 또렷 해져가는 대견한 아이들입니다. 굳이 주차장에서 엄마와 헤어져 가방메고 선교원으로 들어서는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과 엄마들이 크게 소리치며 연락사항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쑥쑥 자랐지만 그래도 종종 보이는 아기모습이 있어서 선생님들을 미소짓게 하는데 이를테면 신체비율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가 쿵하고 바닥에 머리를 찧거나 합니다.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말로 전하는게 서툴러 친구팔을 꼬집기도 합니다.학기초의 사진을 보다가 아기아기한 유아친구들 모습에 새삼 놀라기도합니다. 매일같이 지켜보아도 금세 쑤욱 자라있는 콩나물같은 우리 아이들이네요. 부모님들께서도 시간을 내어 학기초의 선교원일기를 읽어보시며 아이들이 그사이 얼마나 자랐는지 가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