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의 심문 (15:1-6)
예수를 죽이기로 결의한 공의회는
새벽에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고발했네
빌라도의 심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네 말이 옳도다
예수의 대답
대제사장이 그 외 여러 가지로 고발하자
빌라도가 또 물었네
아무 대답도 없느냐
저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빌라도가 놀랍게 여길 정도로
예수는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지 않으셨네
(마27:1-2, 11-14, 눅23:1-5, 요18:28-38)
* 무죄한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언도함 (15:6-15)
명절이면 백성의 요구로
특별 사면의 전례가 있더니
민란을 꾸미고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가 있었네
무리가 전례대로
죄수 하나를 내주기를 요구하니
빌라도는 예수를 고발한 것이
대제사장들의 시기인 줄 앎으로
무리에게 물었네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대제사장들은 그러나 무리를 선동하여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하게 했네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우유부단한 빌라도의 물음에
군중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네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아, 어찜인가
그가 무슨 악한 일을 했는가
빌라도의 탄식에
저들은 더욱 소리를 높였네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는 자칫 민란이 일어날까 두려워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네
(마27:15-26, 눅23:13-25, 요18:39-19:16)
* 예수님을 심문한 빌라도 (막 15:1-15)
예수님은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의 뜰에서 산헤드린으로부터 신성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 하에 있었기 때문에 산헤드린이 사형 판결을 내렸을지라도 집행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형을 시키려면 로마법에 저촉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당시 산헤드린은 예수님을 로마 총독인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고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고소되어 재판을 받는 과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얼마나 부당한 판결을 받았는가 하는 것과 빌라도가 막중한 책임을 진 자리에 앉아 있었으면서도 얼마나 법과 양심과 소신을 버린 재판을 했는가를 보게 됩니다.
1. 빌라도는 예수님의 처신을 보고 기이히 여겼습니다.(5)
산헤드린은 자기들이 판결한 신성모독죄라는 것이 로마법에는 저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로마에 반역한 정치적 범죄로 고소를 했습니다.(눅 23:2) 그러므로 빌라도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던 것이고 예수님은 그렇다고 대답을 했지만 그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요 18:36-37) 이후로 예수님은 수많은 무고가 있어도 계속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생명의 위험이 있어도 계속 의연하게 대처하며 침묵하는 모습이 빌라도에게는 기이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2.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함을 알았습니다.(10)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해본 결과 그가 교권주의자들의 시기로 고소를 당했지만 죄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명절 때마다 특사가 있는 규례를 활용하여 민란의 주동자요, 살인자였던 바라바와 예수님, 둘 중의 하나를 사면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물론 그러면 군중들이 예수님을 사면하자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군중들이 바라바를 방면하자고 했기 때문입니다.
3. 빌라도는 자신의 직무를 유기했습니다.(12)
죄가 없으면 방면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빌라도는 명절에 할 수 있는 특사를 활용하려 한 것도 잘못이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군중들에게 물은 것도 잘못입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의 충동을 받고 예수를 사형에 처하라고 외치는 군중들이 두려워 법과 양심과 소신을 버리고 내가 예수를 어떻게 하기를 원하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재판하고 판결할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 소신껏 판결하지 못한 빌라도는 그래서 직무를 유기한 불의한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4. 빌라도는 불의한 자들의 만족을 위하여 판결을 했습니다.(15)
빌라도는 자칫 민란이 일어나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날까 염려되어 소신도 법도 버리고 악한 군중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죄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판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 재판은 인류 역사상 가장 불의한 재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진리를 위해서 살고, 정의를 지키며 진실을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
*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
1.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은 배경은 무엇입니까?(2) 2. 빌라도가 예수님의 처신을 보고 기이하게 여긴 이유는 무엇입니까?(5) 3. 바라바는 어떤 사람입니까?(7) 4. 빌라도가 명절에 백성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를 활용하기 위하여 바라바와 예수 중에 선택케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5. 빌라도가 예수를 방면하려고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었습니까?(10) 6. 빌라도가 군중들에게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는 내가 어떻게 하랴?” 하고 물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12) 7. 결국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서 내린 판결은 무엇이었으며 그런 빌라도의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