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 이익 위해 가니 이익 위해 오며
爲利往兮爲利來
이익 위해 가니 이익 위해 오며
東西撈掠各呈才
동서가 노략에 각 재주 다하네. 1)
假稱監視軍兵至
가칭 감시단 군인이라며 이르고
又托通商店幕開
또 통상에 의탁해 여점을 여네. 2)
羞恥請看平濟塔
평제탑의 수치를 보길 청하는데 3)
文明爭說瞻星坮
첨성대의 문명에 논설을 다투네. 4)
經邦人物今何在
나라 경영인물 지금 어디 있나?
願築華宮延郭隈
화궁을 짓고 성곽 늘리고 싶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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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정재(各呈才): 이익 뺏기에 동서양이 각각 그 있는 재량을 다 바친다는 뜻.
2) 점막(店幕): 음식을 팔기도 하고 손님을 묵게 하는 여점(旅店)으로 지금으로 하면 여관이나 호텔.
3) 평제탑(平濟塔): 부여에 있는 국보인 백제의 5층 석탑으로 지금은 정림사오층석탑(定林寺五層石塔)으로 부른다. 거기 수치란 당(唐)나라 소정방(蘇定方)이 백제(百濟)를 정복하고 이 석탑에 대당평백제국비명(大唐平百濟碑銘)을 새겼기 때문이다. 그 글씨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백제를 평정했다는 뜻인 평제탑이라고 불러왔는데, 후에 거기서 나온 기와조각에 정림사(定林寺)라는 글자가 나와서 소정방이 세운 탑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4) 첨성대(瞻星坮): 경주의 신라 때 축조한 첨성대(瞻星臺)로 그 돌의 문화적이며 과학적인 깊은 의미가 지금은 많이 증명되었는데 아마도 이 시가 지어진 때에 그 논의가 많았던 모양이다.
5) 화궁(華宮): 화려한 궁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