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첫날의 강천섬은 짙은 안개에 쌓여
한 편의 시요, 사색이 스며든 산문이었다.
새해 첫 걸음이라는 설렘이 출발 전부터 감정의 어디를 건드렸을까?
옆 사람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든 안개 속에서
서걱서걱. 톡 톡 .
얼어버린 잔설들을 밟는 소리가 새해 첫걸음의 설레임처럼 이채롭게 들리는 길.
청룡의 비상은 안개에 쌓여 만날 수 없었어도 걸음걸음은 신년의 꿈으로 힘이 응집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새해. 새날. 새걸음을 여강길에서 함께 한다는 즐거움. 설렘.
삶의 맛 내기란 서로의 조화 속에서 버무러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소금을 넣어 맛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소금이 되어 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기에 갑진 년 한해도 여강길에서 티 한 점 없는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시작한다.
삶을 전설처럼 만들 생각은 없지만 오늘의 내 생각. 사고. 신념이
나를 생기 있게 하는 한 해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가슴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저기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서서 허공을 바라보는 나무의 꿈처럼.
안개가 빛으로 엷어지며 강천섬 얼굴이 보일 때 쯤 여강길을 함께 걸었다는 뿌듯함이 서로의 얼굴에 밝게 스며있었다.
삿갖봉에서 따뜻한 대추차와 하얀 가래떡으로 더 푸근한 한해를 만남도 감사의 시작이었다.
♡ 함께 해서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글출처 : 한경곤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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