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황해도 굿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당의 작두 타기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전국의 무당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작두 타기의 작두를 황해도 무당들은 '비수'라고 부른다. 황해도 무당들의 비수는 날카롭기가 보통이 아니다. 광목천을 서른번 두른뒤에 꼬아 만든, 두뼘으로 쥐어야 간신히 쥐어지는 두께의 광목을 단칼에 베어 버릴정도로 예리함을 자랑한다. 그러한 작두타기가 요즈음들어서는 하나의 퍼포먼스로 행하여 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같다. 그러한 굿을 구경 하다가 슬며시 다가가서 보면 날이 다 죽어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굿의 비용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작두를 타는 굿은 얼마 이고 안타는 굿의 비용은 얼마이다, 라는 식으로 비용이 매겨 진다고 한다.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높이가 3미터는 되어 보임직한 단위에 작두를 올려 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신장기(오방기)를 휘두르는 무당의 모습을 보노라면 간담이 서늘해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아름다움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무당들의 작두 타기는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이러한 작두 타기에 대해서는 역사서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가 없다. 그러나 황해도 무당의 말을 들어보면 그 시기를 짐작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사냥을 가요. 사냥을 가요." 하면서 시작되는 황해도 무가중 하나인 사냥거리에서 예전의 무당들은 직접 살아 있는 소, 돼지를 잡는 묘기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도살에 관한 법으로 인하여서 볼 수 없게 되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면 이 '사냥을가요.'의 사냥은 무엇을 사냥 하러 가는 것일까? 필자의 연구한 바에 따르면 여기서 사냥 이라함은 인간사냥을 말한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전쟁을 통해서 영토와 세력을 넓혀 나갔다. 이 과정에서 서로 죽이는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사냥'으로 표현 했을 것으로 생각 되어 진다.
최근들어서 신라의 '김씨왕'의 조상은 북방 기마 민족인 '흉노'족이라고 하는 증거와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문무왕 비문에 새겨져 있는 문무왕의 조상 이 '투후 김일제'라고 비문의 내용에서 시작 되어진다. '투후 김일제'는 흉노족 왕의 아들로, 중국 한나라에 포로로 잡혀서 말을 키우는 노예에서 황제 다음 가는 지위에 까지 오른 인물이다.
흉노족은 스키타이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키타이인들의 아레스神(軍神)의 희생의식은 유명하다. 스키타이인들은 군신의 상징을 단검으로 이해하고, 표현하였다고 한다. 엄청난 넓이의 통나무를 쌓아 놓고, 그 위에 단검을 꼿아 놓고는 가축이나 말을 희생물로 바치는데, 이러한 희생제의는 다른 어떤 신들보다도 풍성한 것이 었다고 한다. 희생물은 가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통하여 잡아온 포로들 100명당 한 명 꼴로 제물로 바쳐 졌다고 한다. 그 내용을 보면 "머리에 술을 붓고는 목을 따서 그릇에 피를 받는다. 이 그릇을 제단위에 갖고 올라가 그 피를 칼에 붓는다. 그들의 피가 담긴 그릇을 제단으로 갖고 올라가는 동안 아래에서는 그 제물로 쓰인 인간의 오른팔을 잘라내어 공중으로 던져버린다." 흉노의 경우에도 이러한 단검 숭배의식이 있었고,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고 하는 기록이 남아 있다.
황해도 무당의 말로는 무당들이 작두를 타게 된 원인은 전쟁에서 기인 한다고 한다. 전쟁을 나가기전에 출정식을 겸한 굿이 벌어지는데, 이 때에 샤먼왕이 앞으로 나와서 병사들에게 용기를 주게 되는데, 바로 그것이 작두 타기라고 불리우는 비수타기라고 한다. 칼등으로 나무에 내리쳐서 나무에 박아 놓고는 그 칼날위에 올라가 춤을 추며, 전쟁에 나가도 이렇게 죽지 않을 것이란 용기를 주기 위한 행위가 작두 타기의 시초라는 것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현대에는 그러한 전쟁이 사라졌지만 한 편으로 보았을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옛날을 살아 가던 사람들보다 더욱 불안한 삶을 살아간다고 볼 수도 있다. 바로 무당들의 작두 타기는 불안속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방편으로 무당들은 날카로운 작두에 올라서, 군신의 몸이 되어 공수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비수란 단검을 가리키는 말이다. 옛날에는 작두가 아닌 비수를 가지고 탔을 것이나, 나라에서 비수를 가지는 것을 금하였기에 민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작두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전하여 내려 오는것 같다. 그렇게 본다면 무당들의 작두타기는 스키타이-흉노-신라로 이어 지는 단검 숭배의식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생각 되어진다
첫댓글 잘읽고 배우고 갑니다 좋은글 올려주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6월 시작 이네요 무도위 건안 하시고
유익한달 되십시요~()()()~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백산은 적은비가 왔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_()()()_
예전에 작두 타는 굿을 보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간담이 서늘해지면서도 남의집 굿이지만 부정 없이 잘 작두타는 굿이 무사히 바라며 가슴 조리며 보왔습니다 부정타지말라고 작두날 가는분들게 입도 막게 했던게 인상적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백산은 적은비가 왔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