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간 지난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장이식을 하고 오늘로서 한달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일주일에 1회씩만 내원하라고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1정(5mg)으로 낮춰주셨고 아마 이전처럼 평생 한알을 복용하겠죠..
프로그랍은 2mg(AM) 1mg(PM) 이렇게 처방받았다가 지난 주에 혈중농도가 너무 높다고(13.6)
지난주 화욜부터 1mg 짜리 하루 2회로 낮추었습니다..
오늘 가서 다시 검사한 결과는 11.6입니다..
병워에서 원하는 혈중농도(11~12사이)로 낮추어졌기에 아마도 이것도 이렇게 평생 먹게 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랩을 낮추어서 그런지..
지난주까지 1.0이던 Cr 수치가 오늘은 0.9로 떨어졌네요..
어제 많이 무리해서 돌아다녀서 좀 수치가 안 좋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더 좋아졌습니다..
자동차 운전은 지난주부터 했구요..
이젠 혼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동안 밀렸던 일들을 하고 있긴 한데..
여전히 아침저녁으로 바람도 차고 해서 매우 조심하고 있고..
오래 걷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이식한 부위가 압박이 되는 것을 느끼기에..
가급적이면 빨리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가장 편한자세로 신장을 쉬게 해주면서 입에 물병을 꼽고 물만 줄창 마십니다..
마스크는 병원에서 지시한대로 착용하시면 되지만..
왜 착용해야하는지 어떻게 착용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할 것아서 잠깐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병원에서는 대개 1인실에서 환자가 있게 되고..
환자를 접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고 병실에 들어오게 됩니다..
전염의 가능성은 차단되기 때문에 보통 1인실에 있는 동안은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사가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부터 계속 착용했구요.. 잘때도 착용하고 잤습니다..
처음에는 좀 답답하였지만.. 금새 익숙해지고.. 특히 빈혈수치가 점차로 회복되니까 그리 숨도 안차고 괜찮더라구요..
왜 마스크를 계속 했냐구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게 마련이고..
혹시라도 병실을 출입하는 누군가의 손을 통하여 혹은 옷에 묻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해질 수도 있으니까 예방차원해서 했죠..
보통 환자분들이 착용하는 마스크는..
먼지나 곰팡이 정도를 걸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미세먼지같은 것들은 다 그냥 통과합니다..
그럼 마스크를 할 필요가 없다구요?
그렇지만 마스크를 함으로써 대화상대나 주변사람들이 재채기나 기침을 하였을 때 침으로 분무되어지는
작은 침방울속에 들어가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는 있겠지요..
침방울은 입자가 크니 당연히 마스크에 걸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그 걸러진 먼지나 침방울속에 둘어가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언제까지나 마스크에 그냥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면 물방울이 마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마스크의 천조직에 붙어 있다가 호흡을 할 때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습도가 좋으니 세균이 잘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니 마냥 마스크만 쓰고 있다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마스크는 자주 갈아 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20분이 지나면 환자분들이 쓰는 마스크의 세균들이 증식하여 오히려 필터링해주기 보다는 더 많은 세균을 호흡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의사들은 말하더군요..
물론 우리가 외출할 때 매 20분마다 새 마스크로 갈아 쓸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자주 갈아 쓰시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집에서야 마스크를 꼭 하고 계실 필요는 없지만..
만약 집에 먼지가 많거나 곰팡이가 많은 방이라면 마스크를 쓰시고 계시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물론 자주 갈아 쓰셔야 하겠지만.. 여건상 저는 하루 3~4회정도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마스크 50개들이 3박스를 샀는데 이제 거의 다 써갑니다..
저는 마스크를 쓰니.. 코도 안 생기고 좋습니다.. ^^
3개월까지는 정말 감염에 주의하려고 합니다..
모든 감염은 면역체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이식신장에게는 대단한 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식하자마자 antithymocyte globulin (ATG), 고단위 스테로이드(250mg)의 투여로 온몸이 아프고 심장이 막 건너뛰고..
혈압은 치솟고 심박수는 110~120을 넘나들던 그때를 생각하면...
거부반응이라도 오면 다시 겪어야 할 거부반응치료가 너무 힘들것 같아서..
미리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
마스크를 습관화하시고..
차안이나 오피스나 어디에서든지 착용할 수 있도록 미리 여러개 가져다 놓은 것도 중요하겠죠..
이식하신지 좀 오래 되신 분들이라도..
먼지 많은 환절기에는 마스크 꼭 하시고 외출하시고..
사람 많은 곳에(영화관, 만원버스, 지하철 등) 들어가실 때에도 반드시 마크크 하시고..
외출후 손씻는 것도 습관화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이식하신 모든 분들..
잘 관리하셔서 평생 잘 유지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4개월내내 마스크끼고 생활했습니다
병실에서도 잘때도 집에서도 나갈때도~
나갓다 들어오면 버리고 갈아끼고 잘때쓰고자면 코도 편하고 목이 마르지않고 편해서 계속끼고자고 아침에 버립니다~ 습관화되서 안끼니 오히려 불편한것같더라구요 ~ 이식6개월까진 계속 낄 생각입니다 ㅋ
잘 하시고 계시네요.. ^^
저는 이식 27년째까지도(사실 곧 투석을 앞둔 싯점이었지만) 한국 갈 때 비행기안에서는 꼭 마스크 하고 다녀왔죠..ㅋ
습관이 되면 마스크하는 것이 더 편하고 안심이 되긴 합니다..^^
건강하세요~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부터 다르군요,
여기서도 마스크 쓰는것을 매우 중요시 말하지만 하루에 몇번씩 갈아 쓰라는 말은 안합니다.
글을 보니 감염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것 같습니다.
선진의료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회복도 빠르시고 건강하시니까 일상으로 돌아가실 날이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만 지키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식병원에 갔을 때 의사샘 앞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 왜 마스크 하느냐고 묻더군요..
사람 많은데에서만 해도 되는데 너무 민감하다는 듯이 말씀하셔서..
그냥 만일을 위해서 습관화되어 이게 더 편하다고 했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마스크 한개로 하루종일 쓰면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20분이상 계속 착용하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한다고 겁을 주시면서.. ㅋ
저는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지금 4시까지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일을 보고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아야 하는데.. 왜 이리 밀린 일이 많은겐지.. 흑..
먼저 이식한 분들의 섬세한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다음달 저의 남편도 이식수술 날 잡아 놓고 있습니다,,
다른 주의 사항 있으시면 많이 올려주세요,,참고 하겠습니다^^
하바별씨 건강 잘 챙기세요~~^^
이식 게시판에 보시면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이식신장의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하여 글이 하나 있을 겁니다.. 그것 찾아 보셔서 참고하시구요..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
이식 전까지는 투석 잘 하시고 무엇보다 어떤 종류의 감염이든 안 걸리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남편분의 수술이 완전하고 잘 이루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
@하바별시 게시판에 올려놓으신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프린트해서 신랑에게도 읽어 보라고 했어요.
든든한 분들이 계셔서 용기내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점 있으면 자주자주 귀찮게 하겠습니다*^^*
@세원어무이 네.. 언제든지요.. ^^
좋은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바별시님! 건강하세요.
백합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알면서 않지켜지는게 문제죠.. 25년차를향하고 있는데 ..새로운마음으로 돌아봐야 겠습니다...
소국향기님은 저보다 더 정보를 정확히 아시고 경험도 많으시니 제글이 뭐 도움이 되겠습니까? ㅎㅎㅎ
잘 관리하시는 모범을 보이셔서 최장 신장이식기록의 기네스북에 오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