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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제철고 '시인동주 독서토론회' <사진 제공=광양제철고> |
2017 수능의 출제 경향과 자신의 객관적인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9월 1일 오늘 진행 중이다.
수능을 2개월 앞두고 시행되는 9월 모평은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도 대부분 참가하고 실제 반수생까지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매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올해 통합형으로 시행되는 국어와 수학의 유형별 수능 난이도는 어떻게 나타날지를 두고 학생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6월 모평은 수학 및 과탐II 등 일부 영역의 시험 범위가 제한되고 실험적 성격이 강하지만, 9월 모평은 모든 영역이 전범위 출제 범위로 실시되고, 수능 수험일과도 가까워 실제 수능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되는 편이다.
이번 시험의 가채점 결과을 통해 자신의 성적이 어디에 위치한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수시 최종 지원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선을 조정하고자 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6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 성적이 크게 변동되지 않고 안정돼 있거나 상승 추이에 있는 학생이라면 성적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수시모집의 지원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 자체를 할 수 없으므로 소신 또는 적정 지원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6월 모의 수능과 성적의 변동이 크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 추이에 있는 학생이라면 성적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수시모집의 지원 범위를 정하도록 한다. 이런 학생은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 제시문 등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그만큼 기본 실력이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 9월 모의 수능 성적 추이에 따른 수시 지원 방법
성적 비교 | 9월 모의수능(6월과 비교) | 수시모집 지원 유형 |
학생부 > 수능 | 수능 성적이 상승 추세 | 수시 중심의 소신 또는 상향지원 |
수능 성적이 정체 또는 하락 | 수시 학생부 중심의 적정 지원 |
학생부 = 수능 | 수능 성적이 상승 또는 안정 | 수시 중심의 적정 지원 |
수능 성적이 정체 또는 불안 | 수시 적정 또는 안정 지원 |
학생부 < 수능 | 수능 성적이 상승 또는 안정 | 수능 후 수시 적정 또는 소신 지원 |
수능 성적 정체 또는 하락 | 수시 적정 또는 소신 지원 |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시 지원 횟수는 총 6회로 제한되고 등록과 관계없이 수시 충원합격자(추가합격자)도 정시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대학 및 전형, 모집단위를 선택할 때는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체로 소신 지원 2회, 적정 지원 3회, 안정 지원 1회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9월 모평 지원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에는 총 60만 7천 389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준의 62만 4천 88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1만 6천 699명 감소했고, 올해 6월 모평 지원자 60만 1천 863명과 비교하면 5천 526명 증가했다.
지원 자격별로는 고3 재학생이 52만 1천 6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준의 53만 9천 932명과 비교했을 때 1만 8천 318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은 8만 5천 775명으로 전년도 8만 4천 156명과 비교하면 1천 619명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3 재학생 지원자가 감소한 것은 학령 인구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3 학생수는 58만 5천 83명으로 전년도 고3 학생수 60만 9천 144명과 비교해 2만 4천 61명 적었다.
반면 재수생 증가는 조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 및 대입 제도의 큰 변화가 나타나면 전년 대비 재수생이 감소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수능은 한국사 필수, 국어 통합 시행, 2009 개정 교육과정 전면 적용에 따라 수능 시험 범위의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생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률이 69.8%로 전년도 70.8%에 비해 1.0% 떨어졌고, 재수생이 포함되는 기타 비율은 올해 19.8%로 전년도 19.1%에 비해 0.7%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최근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해서 재수를 하거나, 학생부 비중이 높은 수시, 문호가 좁아진 정시 등에 서울, 특히 강남, 서초 지역의 중상위권 이하의 학생들이 주요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올해 대학 진학률에서도 서울은 일반계고 기준으로 61.1%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 77.6%에 비하여 16.5%p 낮은 것이며, 특히 강남구, 서초구 등의 대학 진학률은 강남구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50.9%, 서초구는 54.2%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학생 수능 감소 추세는 2012 수능 이후 이번 2017학년도 수능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졸업생은 2012 수능 이후 2014 수능까지는 감소 추세에 있다가 2015 수능 이후 2017 올해 수능까지 약간 반등하는 추이에 있다. 하지만 앞으로 수시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수능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내년까지 재수생 증가 추이가 계속될지는 미지수이다.
■ 2017~2016 수능 대비 9월 모의 평가 지원자(전년 대비)
| 합계 | 재학생 | 졸업생 |
2017 수능 9월 모의 | 6073899전년 대비 -16,699) | 521614(전년 대비 -18,318) | 85775(전년 대비 +1,619) |
2016 수능 9월 모의 | 624,088 | 539,932 | 84,156 |
[참고] 2017 수능 6월 모의 | 601,863 | 525,621 | 76,242 |
올해 수능 지원자는 6월, 9월 모평 지원자 특징과 그동안의 추이를 통해 예상하건데 지난해 2016 수능 지원자 63만 1천 187명보다 감소한 61만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로 2012 수능 이후 수능 전체 지원자 수 감소 추이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2017~2016 수능 대비 9월 모의 영역별 지원자
| 국어 | 수학가형 | 수학나형 | 영어 | 사탐 | 과탐 | 직탐 |
2017 수능 9월 모의 | 606,832 | 214,146 (35.6%) | 387660 (64.4%) | 606,386 | 323846 (53.4%) | 267678 (44.1%) | 15113 (2.5%) |
2016 수능 9월 모의 | 619,534 | 191811 (31.1%) | 425156 (68.9%) | 622,198 | 353723 (56.9%) | 249699 (40.1%) | 18,524 (3.0%) |
[참고] 2017 수능 6월 모의 | 601,193 | 230,750 (38.70%) | 366253 (61.3%) | 601,098 | 318,128 (52.9%) | 264,600 (44.0%) | 18146 (3.0%) |
*수학 및 탐구 ( ) 비율은 해당 영역 응시자 중 유형별 선택 비율임
■ 2004 수능부터 2016 수능까지 지원자격별 지원자 통계
| 합계 | 재학생 | 졸업생 | 검정 등 | 비고 |
2016 수능 | 631,187 | 482,054 | 136,090 | 13,043 | |
(비율,%) | 100% | 76.40% | 21.60% | 2.10% |
2015 수능 | 640,621 | 495,027 | 131,539 | 14,055 |
(비율,%) | 100 | 77.3 | 20.5 | 2.2 |
2014 수능 | 650,747 | 509,081 | 127,634 | 14,032 | 국어, 수학, 영어 수준별(A/B형) 수능 시행,전년 대비재수생 감소 (-14,927) |
(비율,%) | 100 | 78.2 | 19.6 | 2.2 | |
2013 수능 | 668,522 | 510,972 | 142,561 | 14,989 |
(비율,%) | 100 | 76.4 | 21.3 | 2.3 |
2012 수능 | 693,631 | 526,418 | 151887 | 15,326 |
(비율,%) | 100 | 75.9 | 21.9 | 2.2 |
2011 수능 | 712,227 | 541,880 | 154661 | 15,686 |
(비율,%) | 100 | 76.1 | 21.7 | 2.2 |
2010 수능 | 677,834 | 532,436 | 130658 | 14740 |
(비율,%) | 100 | 78.5 | 19.3 | 2.2 |
2009 수능 | 588,839 | 448,472 | 127586 | 12781 |
(비율,%) | 100 | 76.2 | 21.7 | 2.2 |
2008 수능 | 584,934 | 446,597 | 126,729 | 11,608 | 2008 수능 등급제 시행, 전년 대비 재수생 감소 (-24,968) |
(비율,%) | 100 | 76.3 | 21.7 | 2 | |
2007 수능 | 588,899 | 425,396 | 151,697 | 11,806 |
(비율,%) | 100 | 72.2 | 25.8 | 2 |
2006 수능 | 593,806 | 422,310 | 159,190 | 12,306 |
(비율,%) | 100 | 71.1 | 26.8 | 2.1 |
2005 수능 | 610,257 | 435,538 | 161,524 | 13,195 | 2005 선택형 수능 개편, 전년 대비 재수생 감소 (-22,793) |
(비율,%) | 100 | 71.4 | 26.5 | 2.2 | |
2004 수능 | 674,154 | 476,129 | 184,317 | 13708 |
(비율,%) | 100 | 70.6 | 27.3 | 2 |
수학은 수학가형을 자연계 과탐 지원자 중 80% 가량이 선택하고, 수학나형은 인문계 전체와 자연계 일부 지원자(과탐 지원자의 약 20% 정도)가 선택하기 때문에 수학나형의 응시자가 많은 편이다. 탐구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32만 3천 846명(53.4%), 과학탐구 26만 7천 678명(44.1%), 직업탐구 1만 5천 113명(2.5%)이었다.
전년도 9월 모평 지원자와 비교했을 때 사회탐구 35만 3천 723명, 과학탐구 24만 9천 699명, 직업탐구 1만 8천 524명과 비교해 사회탐구 지원자는 2만 9천 877명 감소, 과학탐구 지원자는 1만 7천 979명 증가했고, 직업탐구는 3천 411명 감소했다. 9월 모의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6만 1천 60명이다.
전반적인 모의 수능 지원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탐 지원자 수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에 오종운 평가이사는 "최근 대학 졸업후 취업난에 따라 대입에서 이공계열, 특히 공대의 선호도가 높고 실제 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이른바 자연계, 수학가형, 과탐 등 이과 응시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