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독립선언서
나영애
기미년 독립선언서처럼
기미 꽃이 피었다
한두 곳
한두 마을이 아닌
참 거대한 만세 물결처럼
얼굴 곳곳 기미 꽃이 활짝 펼쳐졌다
꽃잎이 검다고 꽃이 아니랴만
날마다 들여다보는
거울 속 내 얼굴
양 볼의 기미 독립선언서가
눈에 거슬린다
집안 축제나 행사 앞두고는
보수공사가 시작된다
얼굴 바탕에 연주황색 보도를 깔고
기미 꽃밭 위에
핑크빛 분으로 덧칠해 복숭아 볼을 만든다
얼마 전부터
입술 안쪽에도 검은 꽃이 번졌다
기미에서 독립한 저승꽃
누군가
입술 위의 검은 꽃은 복점이니
화룡점정이라지만
애들아 내가 두 손 들었다
이제 독립운동 그만 해라
우리 함께 품고 가자
-《우리詩》, 2018, 8월호.
첫댓글 '우리시 카페'에 정회원으로 되어 있는데 뭐가 강등됐다는 말씀인지?
이상 무!
8월2일날 메일이 들어와 있었어요.
촤우수 회원에서 정화원으로 등급 조정 되었다고요.
그래서 알았죠.
최근 어지럼증으로 낭송화도 못가고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회칙 어긴 일 없고 기본은 다 지키고 있는데 무슨이유인지 궁금했습니다.
@나영애 최우수회원이란 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회원이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