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절기 정보
갑진년 3월 5일은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경칩(驚:놀랄경, 蟄벌레칩)이란?
천둥 치는 소리에 벌레들이 놀란다는 뜻입니다.
옛말에 우수(雨水)에 삼밭을 갈고
경칩(驚蟄)에 농기구를 손질하고
춘분(春分)에 올벼를 심는다고 합니다.
농촌에서는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때입니다.
동면하는 동물은 경칩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입동에 다시 동면을 시작합니다.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고,
고로쇠 물은 위장병이나 성병에 좋다고 합니다.
또 이날 흙일을 하면 탈이 없는 날이라 담장이나 축대를 손질합니다.
금년에도 벌써 달력이 두 장째 넘어갔습니다.
동지 때보다 해가 2시간이나 길어졌는데 실감은 나시는지요.
금년에 계획한 일은 지금부터 매진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동토라 믿었는데 언제 벌써 양지바른 산책로에는 천리향이며,
매화꽃 맹아리가 처녀 볼때기 차오르듯 부풀어 송골송골 함초롬히 봄마중을 합니다.
지난 몇 년간은 마스크 착용으로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이었습니다.
“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는 말입니다.
금년은 봄같은 봄을 한번 맞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관광버스 타고 단체 관광도 하고 싶습니다.
음력 2월 1일은(양력 3월 10일) 청결(대청소)하는 날입니다.
겨울 동안 꽁꽁 밀폐했던 창문도 활짝 열어젖히고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여 집집마다 개문만복래하여
회원님들 가정마다 일년내내 건강한 한 해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이날은 바람올리고 방생하는 날입니다.
하늘에 있는 영등할매가 2월 초 하루에 지상에 내려와서 20일에 하늘로 올라갑니다.
인간 세상에 내려올 때 딸을 데리고 오면 일기가 평탄하지만
며느리를 데리고 올 때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농가에 피해를 많이 입힌다고 합니다.
이날은 또 콩 볶아 먹는 날입니다
볶자 볶자 콩볶자
왜놈 볶자, 좀 볶자,
해삼 볶자, 콩 볶자,
새알 볶자, 쥐알 볶자,
..........
이 노래는 왜정시대에 왜놈들 물러가라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경칩은 대동강물이 풀리고, 만물이 생동하며
초목에 싹이 돋고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니
혼기에 접어든 청춘 남녀의 사랑놀이에 딱 좋은 때입니다.
서양에도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가 있듯이
우리나라, 동양에서는 경칩이 연인들끼리 은행 씨앗을 주고받으며 사랑놀이 하는 날입니다.
청춘남녀가 이 좋은 때에 좋은 인연과 연분을 맺아
식구를 널린다면 국가나 사회에 공헌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갑진년 경칩 절기를 맞아 행복 도시 회원님들
가정마다 식구 늘고 재산 늘고 부자 되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4. 3. 2
행복도시 회장 김판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