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요리강령이 복음서의 키를 잡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죄지권」
요리강령은 라틴어로 된 옛날 교리서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 놓은 교리서를 말하는 것인데 요리강령의 그림을 보며 읽어가는 중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사도행전부터 시작하여 복음서가 명백하게 풀려옴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예전에는 복음서를 읽을 때 병자를 낫게 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면 병자를 낫게 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는 줄로만 알았었는데 병자성사 고백성사를 세우시려는 즉 요리강령 73-74페이지 제1편 종도신경 제十절 ‘죄사함을 믿으며’ 풀이에서
「二. 사죄지권이 본디는 천주께만 있고 또 고교때에는 사죄지권을 사람에게 주신 일이 없었느니라.
三. 오주예수그리스도는 사람이시요 또 천주신 즉 성부로 더불어 한성이시요 한체이신고로 사죄지권이 있고 또 능히 사람에게 이 권을 주실만 하시니 성경을 상고하건데 사람들이 반신불수 하나를 예수께 데려와 낫게 하심을 구하고저 하나 사람이 너무 많으므로 할수없이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뚫고 반신불수를 평상에 누운채로 예수앞에 내려놓거늘 예수 그 사정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 죄를 사하노라 하시니 악인들이 속으로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천주의 권을 참람하는고? 다만 천주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리요 하거늘 예수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그릇 생각하느뇨? 네 죄를 사하노라 하거나 혹 이르되 일어나 다녀라 하는 것이 어느것이 더 쉬우뇨? 너희로 하여금 인자 세상에서 사죄지권이 있는 줄을 알게하리라 하시고 반신불수 더러 이르시되 나 네게 명령하노니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네 집으로 가라 하시매 모든이 앞에서 즉시 일어나 제 평상을 가지고 집에로 돌아가며 천주를 찬양하였느니라.
四. 예수 수난전에 성베드루에게 사죄지권을 허락하시고 또 부활 본날에 모든 종도들에게 맡겨주시고 겸하여 수종도 베드루와 및 다른 종도들의 위를 이을 자들에게도 주셨으니 성경을 보건대 예수 비리버 세시리아 읍내 가까이 오사 문제들에게 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뉘라 하드뇨?” 대답하되 혹은 요한세자라 하고 혹은 예레미아라 하고 혹은 선지자중 하나이라 하더이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뉘라하느뇨?” 시몬베드루 이르시되 너는 그리스도시요 생활하신 천주의 성자이시니이다. 예수 이르시되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 진복자로다 대저 혈육이 네게 가르쳐 주지 아니하고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성부 네게 계시 하심이로다 너는 베드루니 나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매 지옥의 권세가 쳐도 이기지 못하리라 나 네게 천국 열쇠를 주리니 네가 세상에서 맨 것은 하늘에서도 다 맬것이요 또 네가 세상에서 푼 것은 하늘에서도 다 풀리라” 하시고 또 부활 본날 저녁에 종도들이 악당을 무서워하여 방문을 닫고 있더니 예수 들어오사 인사하시고 손과 늑방을 보이며 이르시되 “성부 나를 보내심과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시고 종도들에게 기운을 불며 이르시되 “성신을 받으라. 너희들이 사람의 죄를 사하면 사하여 질것이요 너희들이 머물면 머물러지리라” 하시니라.」
또 요리강령 92-119페이지 제2편 ‘칠성사’를 살펴보니 칠성사를 세우시려는 밀접한 연관이 있으셨다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 복음서의 키를 잡는데 정리가 되었습니다.
※ 요리강령(要理綱領) : 그림 교리서. 프랑스 파리의 본느 출판사(Bonne Presse)에서 간행된 원본을 한기근(韓基根) 신부가 번역하고 이를 뮈텔「MuteI, 閔德孝(민덕효)」주교가 감준하여 1910년 서울의 성서활판소에서 간행되었다. 크기는 25.5㎝×35㎝의 4절판이고 분량은 총 140면(面)이며 장정은 양장본이다. 한기근 신부는 번역 과정에서 요리강령이라고 제목을 붙였으나 서문에서 “성교도리를 묻고 대답함과 상본으로써 풀어서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 책이 그림교리서임을 밝히고 있다. 본문은 한 면에는 그림, 다른 한 면에는 그림에 대한 해설을 싣고 있어 모두 68폭의 그림이 실려 있는데 이를 내용별로 분류해 보면 제1편 종도신경, 제2편 성사칠적(聖事七蹟)〔七聖事〕, 제3편 천주십계와 성교사규, 제4편 기구․사말․죄악․덕행․애긍 등으로 되어있다.(가톨릭대사전 참조)
※ 신앙수기 ‘30. 부모님께 들은 태몽과 큰 외할아버지의 체험이야기’ 편 17-18페이지「펼치면 약 2미터가 되는 두루마리 요리강령을 프랑스 파리의 본느 출판사에서 그대로 축소하여 책으로 묵은 것으로 추정됩니다.」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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