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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로운 도약을 위한 1학기 교육과정 평가
교직원용
<나의 모당이야기>
모당에서의 2년 반~ 출퇴근이 힘들어도 만족하며 감사함으로 근무하고 있다. 물론 현재 심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학년의 내부적인 사안이라 ㅠㅠ 전반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만족한다.
특히 2018학년도 학교 구성원들이 많이 바뀌어서 걱정도 많았다. 그런데 작년보다 더 안정적인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뭘까?
관리자들의 믿음과 지지 – 모당은 관리자분들의 마인드가 선생님들이 교실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 주신다는 점이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일선 학교의 관리자들과 우리 모당의 관리자들은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업무전담팀의 역할 – 모당의 업무전담팀은 정말 어벤져스팀이다. ^^ 담임들의 수고를 알아 주시고 교무부장님 이하 모든 전담선생님들이 담임선생님들을 배려해 주심을 느낀다. 더 힘들텐데 말이다. 물론 모당의 선생님들은 업무팀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모당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발성과 고운 심성을 겸비한 선생님들 – 모당의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멋진 선생님들이시다. ‘ 저분과 동학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일반학교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들이다. 끼리 끼리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동학년을 정하기 마련인데 우리 학교는 좀 다르다. 자발성과 배려심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아 함께 동학년을 하고 싶은 선생님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전면 재구성’이라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길임을 알고도 묵묵히 자발적으로 동학년들과 발맞추어 가는 선생님들을 보면 참 관리자도 아닌 내가 흐뭇하다.
예쁜 모당 아이들 –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고 하여도 경력이 좀 있으신 선생님 들이라면 ‘모당’아이들만큼 순진한 아이들도 없다는 생각을 하실 것이다. 이렇게 순진하고 순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해 온 담임 선생님들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학부모님들의 변화 -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학부모님이 정말 많아 지고 있다는 점이다. ‘모당학교’만의 색깔을 위해 ‘내 아이’ 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배움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아 지고 있음을 느낀다. 혁신학교를 시작하며 더 많은 부모님들이 소통하고 같이 고민하는 행복한 학부모 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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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빨리 가는 건 늘 느끼지만 특히 모당에서의 2년 반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모당 홍보대사, 모당 중독(?)인 것처럼 선생님인 친구들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 친구들을 만나도 교육의 방향을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힘들지만) 너무 좋아~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나를 발견한다. 예전과는 다르게 서점에 가면 그림책 코너에 꼭 들리고, TV 예능을 보다가도 주옥같은 말은 이 주제에 이렇게 써먹어야겠다고 기록해 놓는 나를 보면, 워커홀릭이 된 거 같아 꽤 마음에 안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직업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겠구나 하면서 나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현 모당초등학교의 교육과정, 그리고 학교문화 등은 나에게 ‘교사의 자존감’을 높여주었다. 눈치 보면서 출근하고 수업을 하기 전에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업 계획을 몇 주전에 완벽하게 문서로 만들어 내야하고, 또 학급에 필요한 물품이 이런저런 이유로 구입을 할 수 없는 전형적인 학교의 모습이 전혀 없다. 교육과정에 있어 교사에 대한 신뢰, 자율권을 보장해 주시기 때문에 학생들과 나를 위한 수업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점은 간단해 보이면서도 교사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중요하면서도 필수적인 행정이자 심리적인 지원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지원은 교사 또 동학년 교사가 가진 철학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주는 학급담임팀과 업무지원팀 제도가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는 진정한 교육만 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팀이 서서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 여튼, 수업에만 전념하여도 하루 시간이 모자란 교사에게 주어진 자율권은, 내가 교과서에서 탈피하여 지금 사회의 이슈나 생각 등을 함께 공유하며 아이들이 조금 더 넓게 생각하며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이 된 옛날 제자를 만나면 요즘엔 참 미안한 생각이 든다. 더 넓게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마음을 더 성장시켜 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채 자라게 한 것 같아서이다.
나의 높아진 ‘교사의 자존감’은 학교의 지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소통, 관계에서도 온다. 아직 경력이 적어서 그런지 학부모님을 만나는 것은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교육에서의 갑과 을은 없다고 생각하고, 함께 나아가는 교육의 동반자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들이 많았고 그렇지 않게 만드는 뉴스는 파이팅 넘치는 나를 힘빠지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교육에 힘써 주시는 학부모님들을 보며, 또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마음을 담아 함께 하다 보니 이러한 관계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동반자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러한 관계 형성이 모당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교육의 현장에 퍼져서 교사, 학부모, 학생이라는 교육의 동반자가 서로 신뢰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막상 글로 쓰려니 아름답게 정리가 되지 않지만... ㅎㅎ여튼 결론은 모당에서 공유하는 교육철학이 나의 ‘교사의 자존감’에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러한 교사의 자존감이 감히, 모당을 넘어서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끝이 없다. 어른이 된 나도 스스로 성찰하고 바뀌려고 노력하듯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교육 또한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을 공부하면서 느끼고 실천하는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 최선을 다 하는 마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노력하는 마음 등은 지금 초등학교 나이 때 갖출 수 있는, 갖추어야 하는, 삶을 살아가는 기본 바탕이 된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렇게 굳게 믿는다.
흔들리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교사가 가진 철학을 굳게 믿고, 또 우리가 옳다는 생각으로 하나 되어 모당교육공동체가 더 단단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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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벌써 모당 3년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첫인사를 왔을 때의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교직원회의 분위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고 계속 강화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후 학년교육과정을 짜기 위해 매일 동학년 선생님들과 협업했던 시간들은 저에게 성찰이 기반이 되는 좋은 성장을 가져다 준 거 같아요. 담임 행정업무 제로 체제(업무전담팀 운영)를 처음 경험했던 저는 의도치 않았지만 늘 아이들과 교육과정에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곤 했습니다. 생활지도, 학습지도 및 학급운영기법 등 분절적으로 시도해왔던 많은 활동들이 우리학교 교육과정 속에서는 유기적으로 맥락 있게 진행할 수 있어 선택과 집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주제중심 통합교육과정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직접 해보니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과 끊임없이 좀 더 의미 있는 교육활동이 무엇일지,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할지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지루한 교과서 진도 나가기 수업, 행사 위주의 전시성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도 이제 전문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존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모습이 가능했던 이유는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민주적으로 따뜻하게 이끌어주시는 교장, 교감선생님, 늘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 식구라는 생각으로 움직이시는 선생님들, 아이들 일이라면 발 벗고 열심히 도와주시는 학부모님들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 그대로 ‘교육공동체 협육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따뜻한 교실, 활기찬 학교’라는 모당의 약속이 현실화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한가운데에 저도 함께 어깨 걸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고 기쁘고 뿌듯합니다. 항상 아이들이 1순위인 우리 학교, 언제든 제기하고 싶은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우리 학교, 어려움에 놓여 있는 주변을 함께 챙기는 우리 모당, 늘 더 합리적이고 좋은 생각은 없을까 같이 궁리하고 움직이는 우리 모당!! 아마도 떠나기 싫어 눈물짓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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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나의 삶을 가만히 돌이켜 보면 중요한 순간마다 이 말이 현실이 되었음을 느낄 때가 많다.
전임교에서 연구부장, 학년부장, 담임을 겸하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어려움들로 인해 온전한 업무지원 시스템이 구축된 곳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또한 제대로 된 혁신학교에서 근무하고 싶은 열망이 늘 내재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당초에 온 것은 내 삶에 다시없는 축복이라는 생각이다.
두 번 다시 만나기 힘든 너무도 훌륭하신 교장, 교감 선생님과 손발과 마음이 잘 맞는 업무팀, 존중과 배려와 열정 넘치시는 멋진 선생님들, 늘 맛있는 밥을 먹게 해 주시는 급식실 식구들,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행정실 식구들과 실무사님들~~
보석같이 반짝이는 예쁜 모당초 아이들, 열린 마음으로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
우리 모당 공동체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참 고맙고, 내가 이 자리에 이런 분들과 함께 있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낀다.
1년 반, 모당에서 살아오는 동안 ‘나의 부족함 때문에 선생님들과 학교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언제든 찾아가서 함께 의논하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허용적 분위기를 늘 제공해 주시는 교장, 교감선생님의 배려와 작은 수고도 큰 격려와 인정으로 돌려주시는 따뜻한 선생님들 속에서 정말 마음 편하게,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교육현장의 최전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교사로서 나의 모습을 성찰하고 나도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사로서 참된 보람을 느끼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와 의미를 늘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선생님들을 지원하며 돕고자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그 일이 의미가 있고 공동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기꺼이 헌신할 것이다.
그렇게 모당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나 역시 모당에게 꽃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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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운영시스템: 선생님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행, 재정적 지원
:교육경력 25년 학교 만기여서 어느 학교를 가야하나 생각이 복잡했는데 혁신학교 생활을 5년 하다보니 ‘모당이 답이겠구나’ 하면서 이 곳에 짐을 풀고 한 학기 살았다. 2월 교육과정을 짜면서 바뀐 환경에 낯설고 힘겨움도 있었지만 선택하기를 참 잘한 것 같다. 선생님들을 위해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없애고, 업무도 최소화하여 모든 부문에서 최대한 지원해 줌으로써 학급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2. 학교문화: 공통된 교육철학과 가치를 공유
: 교육철학 하면 뭔가 거창한 생각이 들지만 해마다 아이들을 만날 때 이런 다짐을 합니다. 공동체 생활에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도록 하며 언행이 바른 어린이로 키우는데 중점을 두자고 마음 먹는다. 물론 사회가 급변하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보다 올바른 결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스스로의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일 것이다.
3. 교육과정 운영: 학생 삶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 전반적인 내용
: 1학기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즐기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많다. 시를 배우고, 리코더를 배우면서 모든 아이들이 작은 무대를 경험하는 시간은 발표자, 관객이 되어 떨림과 뿌듯함을 느끼며 모두가 주인공이 된다.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위해 학년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과정을 만드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다.
4. 관계형성(교사, 학생, 학부모)
: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그러다 보니 혼자가 아니라 서로 하나가 되어 챙겨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든 것을 가볍게 해준다. 또한 학부모님들의 학급일에 협조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일반학교에 비해 학부모의 참여가 많은데도 시간을 내어 적극 참여하고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면서 좋은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아이 한 명을 키워내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 교사, 학부모 모두 지금처럼 믿고 존중하며 서로에게 힘이 된다면 이것이 행복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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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당초에서 4년째의 삶을 보내는 중에 잠시 뒤돌아 봅니다. 모당에서 첫걸음을 떼었을 때, 혁신교육을 이미 실천해 본 분들이 앞장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업무지원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혁신을 지향하여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교사들이 서로의 마음과 교육방향을 맞춰가려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저런 갈등도 있었지만 지향점이 닮아가면서 큰 문제는 작아지고, 작은 문제들은 점차 해결되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학생들과 더불어 즐겁게 활동하고 소통하려는 노력 속에 모두가 공동체 속에서 하나 되는 경험을 하면서 ‘아, 이런 거였구나! “ 하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여 주제활동 운영에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주제중심 교육과정 운영이란 큰 틀에는 이미 공감하였기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노력을 계속하게 됩니다. 학부모와 긍정적인 협육의 관계형성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더 노력할 점이 많고 또 공동체와 함께 애써야 할 부분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동시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점점 공감대가 커지고 만족도 역시 높아지리라 기대됩니다.
학생중심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협력과 공동체의 중요성이 절실해집니다. 생명이 있는 존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학생들도 함께 하는 활동의 필요와 중요성을 체험하면서 양보와 배려, 협력을 더 잘 익혀갑니다. 교사인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과 성향의 교사들과 함께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실수의 만회도 쉬우며 실패의 극복도 용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학생활동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학부모의 참여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활동 현장을 이끌어 가는 도우미 교사로서 함께 해주지 않는다면 주제중심 교육과정 운영은 불가능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나도 교사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우리 아이‘라는 심정으로 늘 함께 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업무지원팀은(교무실, 행정실 등)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업무지원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부분도 많을 텐데 잘 대처해주셔서 학생교육활동이 무리 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각자 맡은 업무에 매달려 수업 준비는 뒷전으로 밀려났던 그 때 그 시절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내일은, 또 다음 주에는 무엇을 할까? 무슨 활동을 통해 배울까? 등을 함께 모여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기에 행복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당초에서의 남은 시간들, 손가락으로 꼽아가며 알차게 보낼 수 있으리라 믿으며 함께 생활하는 모든 학생, 학부모들과 이런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늘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아끼지 않으시는 교장, 교감선생님께 특별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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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원과 행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어 만족스러움.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함께 협력하려고 하는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느껴짐.
시기에 적합한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과목을 통합함으로써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체험을 통해 학생 삶에 밀접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함.
- 각 주제에 적합한 책 선정, 아이들이 경험하지 않았던 알토 리코더 배우기, 인내심과 손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뜨개질하기 등 흥미로운 활동이 많아 좋았음.
- 3월 ‘어울림’주제에서 각 반 상징물을 만들어 보고 노랫말을 바꾼 반가 발표회는 학생들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표현하는 좋은 기회가 됨
- 4월 ‘제2의 지구를 찾아서’는 5학년에 어려운 주제이고 활동이 많아서 시간적임 급급함을 느꼈음. (활동을 줄여 집중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할 필요성을 느끼며 좀 더 시간 확보도 필요함).
- 5월 ‘가족을 사랑하는 우리의 방법’ 주제 활동에서 가족캠프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극적 참여가 돋보였으며 가족들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으로 생각 됨.
- 6월 ‘난 지금 하나라도’ 환경 주제 활동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하게 지나쳤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친환경적인 생활은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음.
친환경생활 계획하고 다짐하며 꾸준한 실천을 통해 성장함을 느끼고 있음.
학생들과 진솔하고 친근한 관계를 맺기 위해 교사들이 꾸준히 노력하며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하고 소통하려고 하며 자기 의사 표현을 활발하게 하고 있음.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 방침과 교육 활동에 대한 믿음을 보여 주시고 학습도우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므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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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당에서 새출발을 위해서는 이전의 시간을 잠시 정리해보는 것이 먼저이겠다 싶다.
7년 동안 모당초와 비슷한 학교운영시스템과 학교문화를 가진 곳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근무했다. 처음 교사에게 전적으로 자율권이 넘어 왔을 때, 초임시절 배웠던 철학과 연수내용을 조직하고 실천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동료와의 협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창의적 작업의 기쁨도 가졌다. 후배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선배들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각자의 재능과 역할을 배치하고 동학년라는 작은 공동체가 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고 풀어내고 그렇게 바다를 향해 했던 것 같다. 이전의 학교 내 비민주적인 행태에 반발하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교육과 수업 고민을 위해 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처음 4년은 정말 새로운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그동안 못해 본 것을 풀어내는 냥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학습을 시도하고 교육과정을 맘껏 요리해나갔다.
점점 학교가 커졌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소규모로만 하던 것들이 쉽지 않았다. 7-8명의 동료와의 조화에 더욱 힘써야 했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배움이 넓어졌지만 각자 색깔을 인정하면서 학급교육과정 본연의 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규모 학생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아이들의 고요한 상태로의 교육부분을 놓치고 있지 않나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활동도 필요했지만, 활동의 시작과 끝을 고민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넉넉히 두어야 했던 점. 하나를 하더라도 깊이 하자. 학생들이 배움 정리 작업이 필요했다.
그렇게 모당초로 왔다. 겨우 4개월 경험으로 무슨 말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이전 학교와 모든 면에서 비슷했다. (학급운영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학교의 지원도 편하고, 학교철학을 공유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점이 좋다. 학생 수가 적다보니 동학년과 교육과정 운영에도 한눈에 보여서 안정감이 든다. 학교문화면에서는 조금씩 다른 면이 있지만, 당연하다고 느끼고, 다만 아직은 학년교육과정체계가 느껴지지 않는 점과 학생들의 학년간 교류가 없는 것도 조금 아쉽다. 학생 자치의 방향도 궁금하기도 하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 갖는 것에 시간을 둘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도 든다.
그동안 즐겁게 방출했던 시간들이었다면, 모당에서는 수업 하나 하나에서 세심하고, 다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좀 더 내 안으로 배움을 가져와서 채우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그런 생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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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당초에서 느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업무전담팀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수업전문가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중요시 되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된다는 책임감이 커졌지만, 수업 준비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어 진짜 선생님이 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 동안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게 되어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 개인별 이해도 등을 상세하게 파악하며 즉각적인 도움과 관계에서의 중재를 할 수 있어 활동 위주의 협동 학습이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방과후에도 동학년 선생님들과 수업 연구와 교육과정 재구성의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교사로서의 자기 효능감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2. 모당초는 올해 이전에 이미 혁신학교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학교의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었고 저는 그러한 과정을 겪지 않고 매우 다른 교육 환경에서 옮겨 왔기에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했습니다. 발령받은 후 2월 봄방학 기간에 회복적 생활교육과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책을 배부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연수 등의 계기를 통해 학교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새롭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학년 교육과정 설명회와 학교 총회를 준비하며 오히려 제가 학교의 철학이 기존의 교육과 아동관, 학교의 역할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동학년 선생님들과 교실에서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러한 철학을 어떻게 교실에서 풀어나가시는지 들으며 조금씩 제 생각도 바뀌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3.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방식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공부의 동기부여를 하게 되어 학습 무기력증에 빠졌던 아이들도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열쇠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수업 내용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학급경영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의 주제 중심 교육과정은 수년 동안 다듬어진 교육과정이기에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가 많은데, 수업 운영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안내가 기존에 계셨던 선생님(부장님)을 통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너무 큰 부담을 드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예전의 수업내용이 이어질 수 있다면 좀 더 시행착오를 줄이고 명확하게 수업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전 학년에서 어떠한 학습을 했는지에 대해 안다면 수업 내용이 반복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계열성을 고려한 수업을 준비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4. 학부모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학교의 모습이 매우 새로웠습니다. 학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려하고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 제시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 방침과 교육 활동에 대한 믿음을 보여 주시고 학습도우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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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에서도 교육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 너무 잘 해 주시고 계십니다. 교무실 업무 전담팀 덕택에 학급 운영 편안하게 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단 학급 운영비를 학년으로 묶어 놓으니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 학급에 좀 더 자율성을 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요...즉 학급 단위로 예산을 담임교사에게 개개인 분배해 달라는.....그리고 영수증 첨부하면 될 듯...
2. 우리 학교는 모당 집단지성 밴드로 교사들과 관리자의 생각과 좋은 의견과 교육적 방법을 나누는 모습이 참 좋고 민주적입니다.
3. 주제통합 교육과정 운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나 현장학습시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감을 생각하면 .. 그리고 학년별로 약간의 경쟁의식도 있는 듯하여 횟수 제한이나 조금 줄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 학급 지원단이 있지만 학교 수업에 학부모가 최소한으로 참여와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학급에 2/3정도의 어머님들이 파트타임 혹은 직장맘이 많아요. 학부모님들의 견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또 하나는 학생 자치회가 좀 더 활성화 되어 대의원도 뽑고 정기적으로 회의와 토론을 하여 눈에 보이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4. 우리 학교는 비교적 학부모와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교사 또는 유연한 태도와 융통성이 있고 포용성이 높은 교사가 많아요 그러나 주변에는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많이 변하여 학부모가 갑인 사례들이 많아요..요즘 들어 학부모님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믿어주시고 의문 나는 상황은 대화로서 상담 요청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현장에선 교권 침해 사례가 너무 많이 일어나는데, 딱 부러지게 교사를 돕는 단체가 없어요... 교원단체에서 교권 보호와 권리 주장에 좀 더 신경 써 주시고 학교 자체에서도 교권보호 위원회를 만들어 활성화 해 주었으면 합니다.
** 교육과정 스토리 **
– 온북과 연계하여 4주제로 운영하였다 1주제 <너랑 나랑> 친구 사귀기, 공동생활에서 필요한 규칙 정하기, 단체 생활에서 필요한 덕목을 익혀 좋았음. 2주제 <역사랑 문화랑> 심도 있게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두 달이 하는 게 조금 길게 내년에는 한 달 단위로 잘라 <역사>와 <문화> 파트로 나누어 하면 좋겠다. 단오축제와 4학년 한마당도 재미있게 즐거웠다. 학부모 초청을 하지 않아도.... 학부모 힘을 빌지 않아도 잘 운영되어 뿌듯했다. <3주제> 푸른 세상을 만들어요. 는 환경과 지역 문제를 연결하여 수업하는 것이였는데,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약했다. 그래서 내년엔 식물과 자연을 이용한 만들기 활동보다는 주민 참여와 지역 문제 해결하기에 좀 더 중심을 두었으면 한다. 마지막 4주제 <꿈을 펼쳐요> 지금 진행 중이다. 끝가지 잘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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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교단에 나왔을 때는 누구나 설렘이 있고, 가르치는 것에 대한 꿈과 동료성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입니다. 한 해 두 해 교육경력이 쌓이면서 ‘학교는 그런 거야. 원래’ ‘안전하게 사는 게 제일 좋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학교교육활동에서 불편했었던 일들을 새롭게 바꾸어 가는 것에 더 큰 불편을 느끼게 되었을 때 이미 나는 ‘마음이 늙어버린 교사’ 였습니다.
모당에서의 3년 반은 개인적으로 어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었던 교직생활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교육과정적 경험, 동료들과의 관계, 학교 운영 시스템 등이 교사로서의 지침과 무기력을 걷어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서류상으로의 혁신을 읽고, 공문으로만 작성하던 혁신교육을 경험해왔던 저에게는 진짜 눈으로 보고 그 속에서 삶을 살아 보았다는 것 자체가 지금 떠올려 보면 너무나 큰 행운의 경험이었습니다. 업무전담 교원으로서 지치고 힘든 젊도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이 불필요한 일이 아니어서 보람 있었고, 내가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학생들과 함께하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학년을 4년 째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 해마다 긍정적 변화로 나타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주제중심의 통합교육과정이 유지되고 발전되어야 하는 큰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가 곧 모당교육의 힘이요. 또 모당교육의 힘은 ‘우리 함께’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교육과정적 삶을 함께 하시는 학년 ‘선생님들과의 함께’, 우리 학급과 학년의 ‘학생들과의 함께’, 행재정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모든 ‘교직원들과의 함께’ 그리고 교실 밖과 안에서 여러모로 지원해 주시는 ‘학부모님들과의 함께’ 관리자가 아닌 참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신 ‘교장, 교감선생님과 함께’. 이 모든 것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지요?
아직도 함께 해결하고 가꾸어 나가야 할 것들이 많지만 ‘우리 함께’ 의 힘을 믿으며...모당 구성원으로서 계속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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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모든 선생님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하나의 큰 방향을 가지고 함께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모두 공통된 철학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가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 큰 힘이 되곤 합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하고 있지만 재구성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습관도 형성되어있지 않거나 기초적인 맞춤법이나 사칙연산을 틀리는 아이들을 볼 때면 재구성 수업보다는 기본적인 것들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 우선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배우고 그 역량들이 아이들이 자라서 인생을 사는데 힘이 된다면 맞춤법을 틀리거나 계산을 못하는 것이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학년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닌 동학년이 함께 회의하고 고민하면서 점점 발전해가는 교육과정이야말로 모당을 움직이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과정 재구성도 업무전담시스템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수업 일주일 전, 어떨 때는 하루 전에도 회외를 통해 수정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만약 교사들이 업무에 발이 묶여있었다면 교육과정 내용에 대해 고민할 시간 없이 교육과정에 발전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정적인 지원과 선생님, 교직원 분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모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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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당초에 있으면서 새삼 놀랍고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적어 봅니다.
담임 선생님들이 아침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에 학생들과 함께 놀아주는 문화는 굉장히 새롭고도 놀랍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놀아주시는데 꼭 참석하고 싶다고 재밌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입을 통해 선생님들이 얼마나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시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시고 시간을 할애하시는 선생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현장 학습과 수련회 수학여행이 활발히 진행되고 이루어진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거의 모든 학교의 선생님들이 책임을 뒤집어쓸까 하여 수학여행 및 소풍(현장학습)도 아예 없애는 판국에 이 모당초 선생님들은 더욱 활성화 시키시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너무 자주 운동장 입구에 서있는 견학버스들을 볼 때 마다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아이들이 정말 재밌겠다, 놀면서 잘 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시는 모습이 정말 감동입니다. 대화로 푸시고 아이들을 강압적으로 다루지 않으시고 존중하시며 부드럽게 말씀하시는 모습들이 모당초에 학폭이 없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훌륭하십니다.
모당초는 아이들에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모당초, 모당상사 등등등 셀 수 없이 여럿 있는 행사들을 신나서 준비하는 아이들을 볼 때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선생님들의 다정다감함도 모당초가 인상적인 것 중 하나입니다.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교무실 선생님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인격적이시고 성품이 좋으시고 똑똑하신데 굉장히 능력 있으신 것에 대해 그런 통찰력과 따뜻한 리더십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제가 경험하는 3,5,6학년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옆에서 볼 때 정말 아이들의 수업을 알차고 탄탄하게 준비하시며 진행하시는 것에 대해 정말 박수와 탄성을 내게 됩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방학 전날까지 바쁘게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도 굉장히 놀랍습니다.
모당초에 있으면서 제가 많이 배우고 부족하지만 많이 가르쳐 주셔서 조금씩 선생님들처럼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당초가 이런 학교가 있나 놀랍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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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없는 학교...
엄청난 시간의 여유를 기대했었다. 게다가 도서관 옆 교실 이라니...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고 차를 마시는 나를 상상했지만... 빌려온 책은 열흘 만에 앞에 세 쪽만 읽고 반납.
왜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보면 퇴근 시간인 하루하루. 3월만 그렇겠지... 그리고 이제 7월... 여전히 바쁘다. 예전에 업무는 어떻게 한 거지? 바쁜 이유가 업무가 아니라 수업이고, 수업 준비를 위한 것이니 위안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다음 주 주제(수업) 진행의 큰 흐름 및 수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은 정말 좋다. 기간제 교사 시절 1학년 맡았을 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이 학교에 와서 처음 하는 것들이 많은데 (서로 다른 반에 가서 활동하는 것, 주제별 각 종 축제 등등) 하기 전에는 ‘이게 잘 될까?’ 하는 생각에서 하고 나면 ‘정말 다르구나... 좋네.. 좋아..’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나의 기대보다 더 몰입하고 즐기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또 학년교육과정 설명회, 밴드 모임, 학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부모와의 잦은 소통 및 행사....
모두 해보기 전에는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이 ‘해 보니 괜찮네.’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학부모님의 지원으로 다소 귀찮아서 할까 말까 고민되는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봐야겠다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학부모와의 관계가 어렵고 부담스러운 관계에서 좀 더 가깝고 한 편이 되어가는 관계로 나아감을 느낀다.
올 해 나는 학부모가 되는 첫 해로 의미가 있다. 내 아이가 이 학교를 좋아하고, 선생님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하는 것이 나는 좋다. 사실 학부모로서 바라는 것은 아이가 학교를 좋아하고, 가고 싶어 하면 그걸로 됐다. 4시 40분 칼퇴근을 원하는 엄마에게 더 놀겠다고 5시, 5시 반까지 버티는 딸이다.
교사이자 학부모인 이 상황이 생각보다 애매하고, 난처하지만 내 자식이 다니는 학교를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이 한 몸.. 불태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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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운영시스템 : 학교의 운영 중심에 교육과정이 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곳이 모당이다. 모당의 모든 시스템은 일사분란하게 학교 학년 교육과정과 아이들과 교사들의 삶에 집중되어 있다. 업무전담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게 만드는 주요요인이다. 더불어 서로가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서 이러한 운영시스템이 작동하고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2. 학교문화 : 함께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믿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당의 학교문화는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다. 학년 선생님들 사이의 끈끈함이 결국 아이들의 마음 밭에 좋은 토양이 될 것은 뻔하다. 학년과 학교의 선생님들이 같은 개념을 공유하고 서로 상호보완하는 모습 또한 모당의 특별하고 훌륭한 문화이다.
3. 교육과정 운영 :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교과서 속 낱낱의 정보들이 아니라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을 구성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운영이 모당의 교육과정이다. 학년의 아이들에 따라, 아이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적절히 배분되고 적용되는 교육과정 운영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귀하다.
4. 관계형성(교사, 학생, 학부모) : 학부모가 가장 어려워하는 곳 중 하나는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이다.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 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기에 더욱더 불안한 곳이 학교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안감을 학교의 교사들이 손 내밀어 함께하지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학부모가 교사들을 힘들게한다는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어떤 학부모도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를 함부로 대하고자 하는 학부모는 없다. 단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표현할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모당은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손잡고 교육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함께 만나서 서로를 확인하고 서로의 불안함을 감싸는 곳이 모당이다. 이런 학교문화는 교사와 학부모간의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결국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뻔하다. 모당의 이러한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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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운영시스템 : 타학교에 비해서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최선의 지원 (저학년 성장배려 체육활동 지원, 학습준비물실 운영, 교통안전 노인일자리 서비스 이용 - 학교 예산 2000만원 집행)
2. 학교문화 : 공통된 철학과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 제시 및 의견 반영됨에 따른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느끼고 있음.
전체 교직원의 시각으로 볼 때 비교사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기회 부여가 있었음 좋겠음 ( 문화체험의 날을 분기별 및 월별 지정하여 교무실 행정지원팀, 행정실팀 문화체험의 적극적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음 --- 의견제시를 하였으나...서로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음, 수요일로 지정하여 그날 오후는 하루 행정실이 비거나 교무실 행정지원팀이 비워도 운영이 될 수 있는 문화 형성 – 안내문 부착 및 연락처 공유)
3. 학생과 교사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학교주변을 관찰하고 생활을 공유하며 교육이 아닌 생활로서 서로 스며드는 모습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