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운 엄 마
김 명 희
쌀 반 가마 무게를 넘는 게 소원이던
조그만 나의 어머니
대롱대롱 매달린 자식들
초인적 힘으로 키워내고
망부석처럼 지켜주셨지
여름 밤 타닥타닥 다듬이 소리
응어리진 한을 풀어내듯
어둠 헤치고 하늘에 닿으면
정갈한 모시적삼 눈이 부셨지
딱 한 번 제주도 하늘 길
스쳐가는 산야가 신비로워
끄덕끄덕 노랫말 읊조리던
생각만으로 가슴 저린 내 어머니
무명이불 덮어쓰고 들려주던
오성과 한음이야기
귓가에 맴맴 돌아 다닌다
2024문세 원고
카페 게시글
김명희
그리운 엄마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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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12:0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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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립고 애틋한 사랑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