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둥근 달이 뜬다....
영암 아리랑 노랫말이 말해주듯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그림을 그려보면서 신비로움을 품은 듯하고 동양화를 보는듯한
산세를 가진 호남의 5대 명산중에 으뜸인 산 월출산 산행 일이다...
예전엔 흐드러지게 많았던 할미꽃인데 요즘은 보기가 귀한 꽃이지요..
엘레지(꽃말이 바람난 처녀 랍니다..)
바람난 처녀들이 수두룩 하네요..
며칠째 위를 지어 짜는듯한 통증으로 병원신세를 지다가 컨디션이 도착해서도 안 좋으면 밑에서 차나 지키지 하는 마음으로
동래역으로 향했다.오늘도 매번 그렇지만 선약을 했다가 펑크를 내신 회원들 때문에 빈자리가 많은 채 8시에 동래를 출발했다.
박기사가 장거리 대절를 가시고 다른 오륙도 기사분이 오셨는데 자주는 못뵈지만 가끔 대타로 오시는 낮익은 기사분이시다.
만덕 고개를 넘는 차량이 오늘따라 극성스럽도록 많아 느림보 걸음으로 질질 이끌러 가는 모양새다.
오늘 동참자는 회장 이유덕님,전 산행이사 조정기님, 산대장 이윤홍님,총무 진복순님,감사 채점순님,류강복님,양순이 신영순님,
미소가 아름다운 임영희님,이영희님,이필덕님,정영님,허영심님,이영찬님,김귀남님,김호섭님,정무준님,김명섭님,임대원님,
박달재 신사 심재홍님,추기준님,서순자님,정호권님,무심의 찍사 최규리님,말없는 침묵자 주진명님,이주원님,날다람쥐 이준승군
이모선님,미소천사 이경자님,침묵의 신사 김병국님,채크의 달인 박금수님,김유재님,구수한 이웃집 아저씨 양철호님,
노시인 김창식님,임종성님 까지 총 34명이시다.
지난 2010년 4월달에 산행후 만 4년만에 오르는 월출산이고 전체 13번째 월출산을 찿았고 6번째 정상을 정복 하는 날이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산이고 매번 큰 감동을 받는 산이라 이번에도 작은 설레임을 안고 월출산을 찿았다.
이 山은 강진과 영암을 경계로 우뚝 솟은 山群으로 호남의 지리산,천관산,내장산,변산과 함께 5대 명산으로 꼽는 산이다.
全南의 남단에 위치한 이 산은 南道의 小 金剛이라고도 불러지는 明山이고 靈山이기도 하다.
1988년 6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총면적은 42평방메타로 국립공원중엔 제일 적은 면적인 산이다.
이 산군의 동쪽엔 장흥이,서쪽에는 해남이,남쪽에 완도가 인접해 있는 남도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부산에서는 접근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산이다.
그래도 요즘은 도로를 잘 닦아 놓아서 전엔 근 5~6시간이 소요되던 먼길이였는데 요즘은 4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수 있다.
강진 경포대 월출산 탐방지원센타에서 출발하여 바람재 삼거리~천황봉~구름다리~천황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휴게소에 한번 쉼하고 쉼없이 달렸는데도 경포대 주차장 도착이 이른 12시경이였다.
지체할 겨를도 없이 간단히 점호를 취하고 바로 산행 시작...
날씨가 조금 쌀살해 질거라는 기상 예보에다 강원도에 春雪까지 내린 날이지만 봄철 산행복을 입었는데도 오름을 오르니
금새 땀이 삐질 거린다.
이 코스는 큰 됨비알도 없는 밋밋한 오름이지만 오른다는건 어느 산이건 악전고투,고진감래를 해야 오를수 있지 않을까...
바람재 까지는 힘은 들었지만 그런데로 무난히 오른것 같앴다.
처음 산행 들머리에서 컨디션이 그러 나쁜것 같질 않아서 용기를 내어 오르긴 했지만 역시 오른다는건 나에겐 고통이 무지
따르는 힘든 여정이다..
오늘 첨으로 무심을 찿아주신 일일회원님들과 어울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 바람재 까지는 용캐 뒷쳐지지 않고 오를수
있었는데 바람재에서부터 정상까지는 까막득한 된비알로 바짝 각을 세운 큰 높이로 닥아와 몸이 경직되는 느낌이였다.
바람재에서 오른쪽 정상으로 향해보면 바로 만나는 테크에서 앞서간 일행들이 점심을 막 마치고 일어서는 자리를 차지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점심식사가 어러울것 같더니 테크에 앉으니 바람이 잠잠하다.
휀현상으로 바람이 머리위쪽으로 몽땅 날려가 버리는 모양이라 맛나게 점심을 먹고 오후 산행을 할려니 금새 숨이 턱에
차오른다.
바람재
봄소풍을 왔는지 학생들이 무리지어 하산을 하여 좁은 등로를 꽉메운다.
내려오는 학생들 애기로 정상에서 머리를 다친 환자가 발생하여 피를 많이 흘리는걸 보고 왔다면서 걱정을 하더니 휄기로
구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산행을 하면서 다칠수는 있지만 가능하면 조심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해야 한다.
군중심리로 호기를 부린다던가 과욕을 부리면 산은 절대 용서치 않고 응징을 한다.
교만하지도 않아야 하고 욕심을 부러서는 절대 않된다.
사진을 찍을려고 쪼삣한 바위에 오를 때도 낭떠러진 곳을 지날때도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안전하게 오르고 지나야 한다.
그렇게 산을 겸손한 자세로 대하면 결코 헤코지를 하지 않고 안전하게 품어 줄 것이다.
오후 산행은 됨비알진 코스라 어렵고 힘들게 정상엘 올랐다.
먼저 오른 일행들은 벌써 하산을 하고 정상엔 없었지만 남은 몇분과 인증샷을 하고 천황봉을 내려 섰다.
하산길도 계단이 많은 산이라 절대 조심해야 한다.
이 월출산 등로를 걷다보면 흙밟기가 쉽질 않다.
전부 바위에다 철계단 길이다 보니 다른 肉山에 비해 쉽게 피로도가 전해온다.
월출산 백미인 구름다리에 도착을 하니 회장님이 그곳까지는 어렵게 오르신 모양이다.
이 구름다리는 시루봉과 매봉을 잇는 현수교로 높이가 120m,길이52m,폭이0.6m로 흔들리게 만들어 놓은 다리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구름다리로 소문이 나있는 곳이고 월출산의 白美로 꼽는다.
같이 인증샷을 남기고 왼쪽 계단길로 하산을 서둘렸다.
하산길은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동백 군락지로 유명한 곳인데 소문에 비해서 동백나무가 덤성듬성하다.
꽃도 봉우리를 맺은 놈이 많고 빨간 속살을 들어낸 넘은 헤아릴 정도로 숫자가 적다.
영 볼품없는 동백 群絡地 모습이다.
제일 늦은 그룹으로 하산을 하였고 뒷풀이는 영암군청 맞은편에 있는 중원회관으로 간단다.
영암에 들릴때 마다 찿는 유명한 맛집인데 이집에서 장뚱어 탕을 맛보게 해 준단다.
이 집의 유명한 메뉴는 갈낙탕(갈비와 낙지)과 연포탕인데 정말 맛은 일품이였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전에는 일인당 만이천이던 것이 요즘은 만칠천원으로 엄청 뛰었다.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늦은 시각인 5시50여분에 출발하여 도갑사 쪽 벗꽃 구경도 시켜 준단다.
눈도 완전 정화를 하고 마음도 몸도 힐링을 하는 날이다.
벗꽃 터널이 장관이다.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벗꽃이 수령은 오래된 고목인데 나잇살에 비해 거다지 비대한 몸집은 아니였다.
부산으로 향하는 歸家길에 얼마나 곤한 단잠을 잤던지 일어나니 차창밖에 어둠이 내려 앉았다.
오늘도 정겨운 산우님들과 함께 한 월출산 산행길이 오랫동안 기억할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게 가슴에 꼭꼭 저장해 둘련다.
하산길에 새겨둔 정약용 할배의 글귀가 마음에 들어 옮겨 볼련다..(참고로 정약용은 같은 종씨의 선조이시니 할배가 맞다)
"凡有所捨 無聲言無德色" (무릇 자기가 베푼것을 소리내어 말하지 말고 덕을 베풀어라)
2 0 1 4, 4, 3
똥배가 산을 닮아가는 소담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