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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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같은 내 친구야!
김옥춘
꽃도 아름답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네가
참 아름답다.
보석도 귀하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네가
참 귀하다.
잘나가는 사람도 멋있지만
나와 함께 있는 네가
참 멋있다.
나의 시답잖은 이야기에도
손뼉 치며 웃어주고
땅을 치며 울어주며
내 모습과 별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늘 내 옆에 있어 주니
내겐
네가 하늘이다.
친구야!
하늘 같은 내 친구야!
넌 내게 꽃보다 아름답다.
넌 내게 보석보다 귀하다.
난 너를 잘나가는 사람들보다 존경한다.
넌 내게 하늘만큼 용기를 준다.
사랑한다!
존경한다!
고맙다!
2009.11.14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자녀가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으니
부모가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해줄 사람이 있으니
형제가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의논할 사람이 있으니
배우자가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함께하고 나눌 사람이 있으니
이웃이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인사할 사람이 있으니
친구가 있습니까?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날 사람이 있으니
20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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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에
김옥춘
인사할 때 웃는 사람은
마술사야
내 마음도 환하게 웃게 하는
마술사
일할 때 웃는 사람은
전문가야
고객의 마음으로 일하고
고객이 더 감사한 마음 갖게 하는
전문가
쉴 때 웃는 사람은
예술가야
아름다운 나의 가치를 알고
행복을 창조하는 예술가
잘 때 웃는 사람은
천사야
평화를 지켜주는
사랑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늘 웃는 사람은
바보야
주고 또 주고 남김없이 주는
엄마 같은 바보
속이고 약 올리고 괴롭히는 원수까지 사랑하는
하늘 같은 바보
200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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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김옥춘
다르다고 말하는 대신
특별하다고 말하는 당신
당신은
언어의 마술사입니다.
당신의 말이
축복이 됩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대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당신
당신은
마음을 움직이는 마술사입니다.
당신의 믿음이
축복이 됩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합니다.
부모님께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를 특별하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초라하고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오늘이지만
아주 특별한 나라고
아주 귀한 내 인생이라고
축복하겠습니다.
마술을 걸겠습니다.
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