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윤찬영이 아역 그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에서는 어린 김종삼(윤찬영 분)의 과거 사연이 공개됐다. 부모님을 잃고 중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도둑질을 하면서 살던 김종삼은 어린 진진영(신이준 분)과 강철기(장현성 분)와의 만남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진진영의 일침과 강철기의 용서가 김종삼에게 울림을 안겼고, 김종삼은 망원 생활을 하면서 형사 시험을 준비했다. 그런데 운명은 또 한 번 뒤틀렸다. 김종삼은 누군가를 취재하던 중 살인 누명을 썼고, 어린 딱지(김현빈 분)를 보호하기 위해 그로부터 10년 가량 감옥에서 사형수로 살았다.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을 윤찬영이 이끌어갔다. 2001년생 윤찬영은 드라마 '마마', '화정', '풍선껌', '불어라 미풍아' 등에서 누군가의 아들 또는 어린 시절을 연기한 베테랑 아역 배우다. 나이 답지 않은 윤찬영의 내공이 김종삼의 인생사를 잘 설명했고,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역 분량이 극중 김종삼(윤균상 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그리고 진진영(정혜성 분)과의 연결고리를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신경수 PD는 검증된 윤찬영에게 이를 맡겼다. 윤찬영은 신경수 PD의 전작 '육룡이 나르샤'에서 땅새(변요한 분)의 어린 시절로 분한 바 있다.
'육룡이 나르샤' 당시 윤찬영은 박시은(어린 연희 역)과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번에도 안타까운 김종삼의 이야기를 표현하면서 윤찬영은 복잡한 감정이 모두 담긴 눈빛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윤찬영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시킨 것.
방송 초반에 짧지만 분명한 인상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윤찬영 덕분에 '의문의 일승'은 다시 한 번 시선 몰이에 성공했다. '의문의 일승'이 이런 아역들의 호연을 바탕으로 동시간대 경쟁작의 종영 탓에 받아든 안타까운 성적표를 뒤로 하고 다음 주 방송부터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의문의 일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오일승이 된 김종삼과 진진영의 공조 수사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첫댓글 연기 진짜 잘하더라구요 ㅜㅜ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