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자락
4단계 거리두기로 더욱 가라앉게 되는 우울한 날
갑자기 티비에서 보여주는 제주 바다색에 반해
덜컥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하루 전에 .
다행히 제주 항공 이나 진에어 등 가격이 높지 않은 표가 있어서
2인 성인 당일 왕복 표를 88,000원에 구매 .
안 된다는 옆지기를 납치하다싶게 제주로 향했다.
아침 6시 출발 비행기
6시에 김포공항에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만석으로 출발 .
코로나로 사람이 없을거라는 예상은 빗나감.
공항에 30분전에 도착하도록 나오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시5분 제주 공항 도착
아침은 보통 공항에서 간단히 먹거나 근처의 고사리 해장국 먹으러 가거나 하는데 방향이 달라서 패스
이번엔 공항내 맛있게 먹었던 해물 뚝배기 집을 찾았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패스~
렌트한 차를 찾으러 5번 게이트 쪽으로 출발
이번에 렌트 할 때 처음 렌트 시작하는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이 있었다.
보통 아침 8시부터 렌트를 시작하는 회사가 있고 더 일찍 렌트 해주는 회사도 있다.
또 1일 12시간 기준 대여 하는 곳, 24일 기준으로 해 주는 곳이 있다.
당일 치기인 경우 시간을 잘 따지면 렌트비를 많이 절약 할 수 있다.
서귀포쪽 일정을 잡고 일찍 왔다면 렌트시작 시간을 알아보고 렌트하면 좋을 듯.
나는 렌트를 8시 시작으로 해서 첫 일정지인 가파도 첫배 시간을 놓쳤다. 이동시간 고려 못했고 서류등 여분시간 계산 못한 잘못.
9시 출항이고 ~11시 20분 돌아오는 시간을 지나서 선착장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
9시 10분에 매표소 도착 . 아침으로 컵라면 . 생수 한병으로 끝.
선착장 주변에 걸어봤지만 아침식사 되는 곳이 없었고 대안삼은 매표소의 편의점도 소박.
10시 출발하는 배로 가파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럴거면 공항에서 여유 부리고 제주맛 느끼고 올걸 후회 아닌 후회시간 .
10분 정도 바람을 가르며 가파도 도착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그 푸른 바다가 아니었나 싶게 속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가파도 청 보리밭길이 유명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봄 이야기 인듯.
여름은 그늘도 없고 빛이 너무 뜨거웠다.
선착장에서는 우산 대여도 하고 있었고 자전거 대여도 해서 자전거 1인 5,000원으로 대여.
자전거로 해안선을 따라 돌았다. 그리고 섬 안쪽기로 들어가서 풍경도 보고.
섬 해안선은 방파제의 기능인지 경계석이 많이 놓여져 있어서 바닷가의 기분은 비양도보다는 덜 했고
바닷가로 내려 가기가 여의치는 않았다.
그래도 여행이 주는 기쁨으로 바람을 가르며 달렸다.
8월의 비양도는 보리밭 대신 가을 코스모스로 예쁜 풍광 이 펼쳐져 있다.
그 사이를 자전거로 타고 지날때 음 ~~~아주 멋짐.
해를 피하고 싶은 여름에 갔다면 섬 중앙의 전망대쪽으로 가보면 된다.
다른 사람들은 소망전망대에서 전경 사진만 찍고 덥다고 지나갈때 전망대 옆 쪽에 살짝 보면
정자가 있다. 그곳에 서면 바다바람을 바로 맞을 수 있고 벤치에 누우면 눈앞에 바다와 하늘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멋진 공간 . 1시간여를 그곳에서 바람 소리와 풍광과 낮잠으로 보내고도 떠나기 싫을 정도.
배 시간 과 배꼽시계에 어쩔 수 없이 점심 먹을 장소를 섬 안에 찾게 되었다.
아침이 부실 한 관계로 .
선착장에 봐둔 가게가 있었으나 혹시 하고 섬 안길을 가다 보니 가파초등학교를 지나 벽화마을을 지나니
용궁 한정식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13,000원에 한상 차림
바다가의 식단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갈 기회가 있다면 추천.
그래도 여름은 되도록 피해 가시길 ...
가을이 오면 다른 풍광으로 또 다른 가파도가 되겠지만
식사 용궁 정식-1인 13,000원
배편 1인 6,500원
한라봉음료 1병 4,000원
자전거 대여 1인 5,000원 (시간은 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