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善財童子 見此夜神 如是神力 不可思議 甚深境界
시선재동자 견차야신 여시신력 불가사의 심심경계
때에 선재동자가 이러한 야신의 신통력과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깊고 깊은 경계를 보았고,
普現調伏 一體衆生 菩薩解脫已 歡喜無量 頭面作禮 一心瞻仰
보현조복 일체중생 보살해탈이 환희무량 두면작례 일심첨앙
두루 나타나 모든 중생들을 조복하는 보살의 해탈을 보고 나서, 한량없이 기뻐하여 머리와 얼굴을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한 마음으로 우러러보는 도다.
時彼夜神 即捨菩薩 莊嚴之相 還復本形 而不捨其 自在神力
시피야신 즉사보살 장엄지상 환부본형 이불사기 자재신력
때에 야신이 즉시 보살의 장엄한 모습을 버리고, 본래의 형상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 자재한 신통력은 버리지 아니하였도다.
爾時善財童子 恭敬合掌 却住一面 以偈讚曰
이시선재동자 공경합장 각주일면 이게찬왈
그 때 선재동자가 주야신을 공경하고 합장하여 한 쪽으로 가서 게송으로 찬탄하는 도다.
我善財得見 如是大神力 其心生歡喜 說偈而讚歎 我見尊妙身 衆相以莊嚴
아선재득견 여시대신력 기심생환희 설게이찬탄 아견존묘신 중상이장엄
저 선재는 이와 같은 대신통력을 보고, 그 마음에 환희심이 일어나 게송으로 찬탄하나이다. 저는 존귀하신 주야신께서 미묘한 몸으로 행하시는 갖가지 장엄한 상들을 보았습니다.
譬如空中星 一體悉嚴淨 所放殊勝光 無量剎塵數 種種微妙色 普照於十方
비여공중성 일체실엄정 소방수승광 무량찰진수 종종미묘색 보조어시방
비유하자면, 공중의 별이 일체의 모두를 청정하게 장엄하고, 수승한 광명으로 한량없는 미세한 티끌 같은 국토를 갖가지의 미묘한 색으로 두루 시방을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
一一毛孔放 衆生心數光 一一光明端 皆出寶蓮華 華中出化身 能滅衆生苦
일일모공방 중생심수광 일일광명단 개출보연화 화중출화신 능멸중생고
하나 하나의 모공마다 중생심의 수효와 같은 수 많은 광명을 놓으시나니, 하나 하나의 광명마다 보배 연꽃이 피어 오르고, 연꽃 가운데 화신(化身)이 출현하여 능히 중생들의 고통을 멸합니다.
光中出妙香 普熏於衆生 復雨種種華 供養一體佛
광중출묘향 보훈어중생 부우종종화 공양일체불
광명 가운데 묘한 향기가 나와 두루 나와서, 모든 중생들에게 풍기고, 다시 갖가지의 꽃비를 내리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합니다.
兩眉放妙光 量與須彌等 普觸諸含識 令滅愚癡闇
양미방묘광 양여수미등 보촉제함식 영멸우치암
양 미간 사이에서 묘한 광명을 내시나니, 그 양이 수미산과 동등하고, 두루 모든 중생들을 어루만져서 어리석은 암흑을 멸합니다.
口放清淨光 譬如無量日 普照於廣大 毘盧舍那境
구방청정광 비여무량일 보조어광대 비로자나경
입에서 청정한 광명을 놓나니, 비유하자면 한량없는 햇빛이 두루 광대하게 비춤이 비로자나(毘盧舍那) 법신(法身)의 경계입니다.
眼放清淨光 譬如無量月 普照十方剎 悉滅世癡翳
안방청정광 비여무량월 보조시방찰 실멸세치예
눈에서 청정한 광명을 놓나니, 비유하자면 한량없는 달이 두루 시방국토를 비추는 것과 같이 모든 세간의 어리석은 더러움을 멸합니다.
現化種種身 相狀等衆生 充滿十方界 度脫三有海
현화종종신 상상등중생 충만시방계 도탈삼유해
갖가지 몸을 나투나니, 그 형상이 중생들과 같이 시방세계에 충만하여 삼유의 바다를 제도하여 해탈하게 합니다.
妙身遍十方 普現衆生前 滅除水火賊 王等一體怖
묘신편시방 보현중생전 멸제수화적 왕등일체포
미묘한 몸이 시방에 두루하여 두루 중생들 앞에 나타나 수적(水賊)과 화적(火賊)과 왕(王) 등의 모든 공포들을 제멸합니다.
我承喜目教 今得詣尊所 見尊眉間相 放大清淨光
아승희목교 금득예존소 견존미간상 방대청정광
제가 희목야신의 가르침을 받들어 이제 존귀하신 분의 처소에 이르게 되었나니, 존자의 미간에서 청정한 광명을 광대하고 청정을 내심을 보았습니다.
普照十方海 悉滅一體闇 顯現神通力 而來入我身
보조시방해 실멸일체암 현현신통력 이래입아신
두루 시방의 바다를 비추어 일체의 암흑을 모두 멸하여 밝게 나타내어, 야신의 신통한 힘으로 저의 몸이 들어가게 하셨나이다.
我遇圓滿光 心生大歡喜 得總持三昧 普見十方佛
아우원만광 심생대환희 득총지삼매 보견시방불
제가 원만한 광명을 만나게 되니, 마음에 대환희심을 일으켜 다라니삼매를 얻어 시방의 부처님을 두루 보게 되었습니다.
我於所經處 悉見諸微塵 一一微塵中 各見塵數剎
아어소경처 실견제미진 일일미진중 각견진수찰
제가 지나가 머무는 곳마다 모든 미세한 티끌들을 모두 보니, 하나 하나의 티끌 가운데 각각 미세한 티끌 같은 수 많은 불국토를 보게 되었습니다.
或有無量剎 一體咸濁穢 衆生受諸苦 常悲歎號泣
혹유무량찰 일체함탁예 중생수제고 상비탄호읍
혹은 한량없는 국토가 모두 탁하고 더러워 중생들이 모든 고통을 받아 항상 탄식하면서 슬피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或有染淨剎 少樂多憂苦 示現三乘像 往彼而救度
혹유염정찰 소악다우고 시현삼승상 왕피이구도
혹은 청정한 국토가 물들어 즐거움이 적고, 근심이 많으면, 삼승(三乘)의 상을 나타내 보여 거기에 가서 구제하고 제도하였습니다.
或有淨染剎 衆生所樂見 菩薩常充滿 住持諸佛法
혹유정염찰 중생소악견 보살상충만 주지제불법
혹은 청정한 국토가 물들어 있다면, 중생들의 즐거워하는 바에 수순하여 보살이 항상 충만하여 모든 불법을 머물러 지니게 하였습니다.
一一微塵中 無量淨剎海 毘盧遮那佛 往劫所嚴淨
일일미진중 무량정찰해 비로자나불 왕겁소엄정
이는 하나 하나의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청정한 국토 바다에서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가시어 오랜 세월 장엄 청정하신 바입니다.
佛於一體剎 悉坐菩提樹 成道轉法輪 度脫諸群生
불어일체찰 실좌보리수 성도전법륜 도탈제군생
부처님께서 모든 국토에서 모두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어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십니다.
我見普救天 於彼無量剎 一體諸佛所 普皆往供養
아견보구천 어피무량찰 일체제불소 보개왕공양
제가 보구중생묘덕(普救衆生妙德) 천신(天神)을 보니, 한량없는 국토에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처소마다 두루 가서 모두 공양하십니다.
爾時善財童子 說此頌已 白普救衆生妙德 夜神言
이시선재동자 설차송이 백보구중생묘덕 야신언
그 때, 선재동자가 이러한 게송을 설하기를 마치고, 보구중생묘덕(普救衆生妙德) 주야신에게 말하는 도다.
天神 今此解脫 甚深希有 其名何等 得此解脫 其已久如 修何等行 而得清淨
천신 금차해탈 심심희유 기명하등 득차해탈 기이구여 수하등행 이득청정
천신(天神)이시여, 지금 이러한 해탈은 깊고 깊어서 희유하나니, 그 이름은 무엇이라 하는 것입니까. 이러한 해탈을 얻으신지는 얼마나 오래되었고, 어떠한 행을 닦으면 이러한 청정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夜神言 善男子 是處難知 諸天及人 一體二乘 所不能測
야신언 선남자 시처난지 제천급인 일체이승 소불능측
주야신이 말하는 도다. 선남자여 이러한 경계는 매우 알기 어렵나니, 모든 하늘과 인간이나 모든 이승(二乘)들은 능히 측량할 수 없도다.
何以故 此是住 普賢菩薩行者 境界故 住大悲藏者 境界故
하이고 차시주 보현보살행자 경계고 주대비장자 경계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는 보현보살행에 머문 이의 경계인 까닭이요, 대비장에 머무른 이의 경계인 까닭이로다.
救護一體 衆生者 境界故 能淨一體 三惡八難者 境界故
구호일체 중생자 경계고 능정일체 삼악팔난자 경계고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요, 능히 모든 삼악도와 여덟 가지의 어려운 경계를 청정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로다.
能於一體 佛剎中 紹隆佛種 不斷者 境界故
능어일체 불찰중 소륭불종 불단자 경계고
능히 모든 불국토 가운데 부처의 종자를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로다.
能住持 一體佛法者 境界故 能於一體劫 修菩薩行 成滿大願海者 境界故
능주지 일체불법자 경계고 능어일체겁 수보살행 성만대원해자 경계고
능히 모든 불법을 머물러 지니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요, 능히 모든 겁에 보살행을 닦아 대서원의 바다를 만족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로다.
能於一體 法界海以 清淨智光 滅無明 闇障者 境界故
능어일체 법계해이 청정지광 멸무명 암장자 경계고
능히 모든 법계의 바다에서 청정한 지혜 광명으로 무명의 어두운 장애를 멸한 이의 경계인 까닭이로다.
能以一念 智慧光明 普照一體 三世方便海者 境界故 我承佛力 今爲汝說
능이일염 지혜광명 보조일체 삼세방편해자 경계고 아승불력 금위여설
능히 한 생각에 지혜 광명으로 두루 모든 삼세의 방편 바다를 비춘 이의 경계인 까닭이나니, 내가 부처님의 힘을 받들어 이제 그대를 위하여 설하리라.
善男子 乃往古世 過佛剎 微塵數劫 爾時有劫 名圓滿清淨
선남자 내왕고세 과불찰 미진수겁 이시유겁 명원만청정
선남자여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겁을 지나, 그 때에 겁이 있었나니, 그 겁의 이름이 원만청정(圓滿清淨)이었도다.
世界名 毘盧遮那大威德 有須彌山 微塵數如來 於中出現
세계명 비로자나대위덕 유수미산 미진수여래 어중출현
세계의 이름은 비로자나대위덕(毘盧遮那大威德)이었나니, 수미산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여래께서 그 세계에서 출현하셨도다.
其佛世界 以一體香王 摩尼寶爲體 衆寶莊嚴 住無垢光明 摩尼王海上
기불세계 이일체향왕 마니보위체 중보장엄 주무구광명 마니왕해상
그 부처님의 세계는 일체향왕 마니보배로 몸을 삼아 갖가지의 보배로 장엄하였고, 무구광명마니왕(無垢光明摩尼王)의 바다 위에 머무셨도다.
其形正圓 淨穢合成 一體嚴具帳雲 而覆其上
기형정원 정예합성 일체엄구장운 이복기상
그 형상은 완전한 원이요, 청정하고 더러운 것이 합하여 이루어 졌고, 모든 장엄거리 휘장 구름이 그 위를 덮었도다.
一體莊嚴 摩尼輪山 千匝圍遶 有十萬億 那由他 四天下 皆妙莊嚴
일체장엄 마니륜산 천잡위요 유십만억 나유타 사천하 개묘장엄
일체의 장엄한 마니륜산이 천 겹이나 에워싸고, 십만억 나유타의 사천하가 있었나니, 모두 묘하게 장엄하였도다.
或有四天下 惡業衆生 於中止住 或有四天下 雜業衆生 於中止住
혹유사천하 악업중생 어중지주 혹유사천하 잡업중생 어중지주
혹은 어떤 사천하는 악업 중생들이 그 가운데 머물렀고, 혹은 어떤 사천하는 섞인 업의 중생들이 그 가운데 머물렀도다.
或有四天下 善根衆生 於中止住 或有四天下 一向清淨 諸大菩薩 之所止住
혹유사천하 선근중생 어중지주 혹유사천하 일향청정 제대보살 지소지주
혹은 어떤 사천하는 선근 중생들이 그 가운데 머물렀고, 혹은 어떤 사천하는 한결같이 청정한 대보살들이 머물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