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의 극락 세계
극락(極樂)이란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에 의해 세워진 불국토를 말하는데, 극락세계는 사바세계(娑婆世界)와 대립되는 말로, 온갖 죄악이나 괴로움이 없는 청정하고 평안하며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극락세계에 대한 명칭을 극락정토(極樂淨土)라 하고, 혹은 서방정토, 극락국토, 안락국토, 안락정토, 안락세계, 안양국(安養國), 안락국(安樂國), 안양정토 등 많은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리불(舍利佛)이여! 아미타불이 계신 세계를 극락이라고 하는 뜻을 아느냐?
그 나라 중생은 모든 고통이 없고 다만 즐거움만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극락이라고 한다”
신라시대 원효 스님께서는 극락세계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원효 스님께서는 극락세계를 법성토(法性土), 실보토(實報土), 수용토(受用土), 변화토(變化土)로 구분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법성토란 우주의 근본실상, 우주의 근본 그 자체를 극락세계로 보는 것입니다. 실보토는 사실로 보살행을 닦아서 보살행의 보답에 의해서 이루어진 국토를 말합니다. 수용토, 변화토라고 하는 것은 중생에게 여러 가지 모습을 통해서 변화로서 나타내는 모습, 나타내는 세계 등을 말합니다.
《화엄경》에서 아미타불은 열반에 들지 않고 항상 중생을 보살피고 계시는 부처님으로 표현되며, 극락세계는 시방정토(十方淨土) 그 자체가 극락세계입니다. 그리하여 극락세계는 화장세계의 한 표현이며, 아미타불은 열반에 드시지 안하고 온 우주를 정토로 나타내시는 부처님을 아미타불로 모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화엄종 사찰에서 아미타불을 모신다고 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큰 것입니다.
그러므로 극락이 어디에 있는냐 하는 것은 온 우주의 근본, 청정한 곳을 다 극락으로 보는 것이 화엄종과 선종에서 보는 극락관입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 법에 있어서는 극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 진리의 청정한 본연의 세계가 모두 극락인 것입니다.
[출처] 아미타불의 극락 세계|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