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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째산행기 올 들어서 12번째 산행
산행일자 : 2007년 3월 25일 일요일
산행장소 : 도봉산 사패산
산행코스 : 도봉산 매표소 - 보문능선 - 칼바위 - 자운봉 - 포대능선 - 사패능선 - 사패산 - 호암사
함께한 이 : 나 홀로
산행시간 : 08시 집출발 - 호암사 15시 35분 하산 집도착 16시 30분 (산행시간 6시간 35분)
[2006년 12월 3일 친구와 우이동에서 시작하여 능선이 아닌 7-8부 능선길로 우회를 택했었는데
이번에는 능선으로만 가기로 했다 - 62번째 산행기 참고]
[호암사 황색선은 호암사 오름길이 있음][도봉산 파란색 화살표는 Y자 계곡]
[시작능선길 황색선은 진달래가 피었던 곳 만개는 아니지만]
[토요일 오후에 중랑천 둑방의 활짝 핀 개나리]
[세월 1교 - 노원구와 도봉구의 중랑천을 연결하는 다리]
금요일에 이어 하루 걸러서 산행을 했지요.
사실은 금요일날 목포에 내려 갔더라면 못할 산행이었지요.
목포에 못 내려 가게 되어서 토요일날 산울림 산악회와 간다고 알렸는데
토요일 새벽 부터 밤새 비가 그치지 않고 내려서 ....
산울림 산악회 회원님들께는 대단히 미안했지만
포기하기로 했지요. 대단히 미안히었지요
나도 약속은 철저하게 지키는데 .......
아침부터 비가 오면 안 간다고 미리 야기를 해 놓지요. ㅎㅎㅎ
비가 무섭겠습니까? 눈이 무섭겠습니까?
저도 자주 빗속을 거닐곤 하지요.
비오는 날은 그대로 운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일요일날 산행을 할 수가 있었지요.(토욜했으면 못했을 텐데)
아침 일찍 밥을 챙겨 먹고 산행준비를 했지요.
컵라면 하나, 사과 한 개, 바나나 세 개, 보온물통 한 개, 생수 1000cc, 사탕....
도봉산에 도착하여 장거리 산행이라서 먹을 것이 부족하면 안 되니까
떡을 거금 2,000원 주고 하나 사서 챙겼지요.
이 떡으로 할까 저떡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콩 등 여러가지를 발라 놓은 떡을 샀지요.
떡 이름은 모르지요.
통제소 시인마을을 통과 하여 다리를 건너면서 좌측능선길로 접어들었지요
보문능선을 많이 타려고..
능선에 오르니 말 없이 가지에 붙어 있던 진달래가 활짝 웃고 달려들었지요
ㅎㅎㅎㅎ
금요일날(3월 23일) 삼각산 진달래 능선에는 하나도 피지 않았었지요.
동심은 어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했던가요?
나도 진달래에 취하여 동심 속으로 푹 빠져 들고 말았지요.
[08시 54분 ~ 09시 02분 사이에 찍음]
이틀 사이에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요.
토요일날 내린 비탓이었는지는 몰라도....(진달래능선을 안 가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정신 없이 신이 나서 사진을 찍고 말았지요
사진 실력은 미천하지만.....
[0918 산정입구 이정표 - 도봉산 역 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인 모양] 0918]
[0919 산 곳곳에 있었던 경고문]
[0931 친절한 이머전시 안내표지목]
조금 올랐는데 벌써 땀이 마구마구 솟아났지요.
겉옷을 벗어서 배낭에 넣고 진행하니 좀 나았지요.
능선길은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이어졌고 오름길도 많았지요.
아마 무수골 쪽이나 도봉역 쪽에서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했지요.
한참을 오르니 오른쪽 저 아래 약수터가 보였지요.
능원사 도봉사 쪽 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면 나오는 그 약수터였지요.
오늘은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진달래도 많이 보았고.....
[0936 능선길의 친절한 도봉산 안내도]
[0941 돌틈새에서 어떻게 저렇게 클수 있을까? 대단한 소나무] 산 어디에나 모진 풍파 고난을 이겨낸
소나무들은 많았지요.
[0942 여기서 부터 아직 피지 않은 진달래]
30여분 오르니 여기는 아직도 진달래가 깊은 잠속에 빠져있었지요.
고도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0950 날라 다니는 까마귀를 디카에 겨우 겨우 넣었음] 우리나라에서는 기분 나쁜새로 보는데,어떤 나라에서는 국조로 삼고 있다니... 나무의 둥지는 까치 둥지
오늘도 안개인지 가스인지가 하늘을 덮고 있었지요.
금요일날 북한산 오를 때 보다는 덜했지만 말입니다.
오름길에 자운봉도 찍고 우이암도 찍어보았지요.
아득히 먼 곳에 인수봉도 살짝 잡혔지요.
[0958 우이암]
무수골 이정표에 도달하니 우이암 이 눈앞에......
[1006 무수골 이정표] 우이암 오르기 200m 능선 직전에 있음.
[1010 우이암쪽 철계단 전망대에서] 오봉을 배경
[1011 안내도]
우이암 앞 바위에 올라서 우이암을 담았지요.
오를 때 마다 담는 사진이지만 그냥 두고 가기는 서운해서 였지요.
[1014분 우이암 직전 바위에서]
[1040분 멀리 인수봉 만경대 상장능선 쪽]
[1049 ~ 1059 칼바위] 산 능선에 오르니 가스는 없고 햇볕만 쨍쨍 내리쪼였지요.
자 아래 지상에는 매연인지 가스인지 차 있어지만 산 위에는 정말 맑음을 유지하고 있었지요.
[60-70도는 될만한 경사의 위험한 칼바위를 내려오고 있는 산객]
나 홀로 산행이라서 걸릴 것 없어서 쉬엄쉬엄 확 트인 전망대에서는 구경도 하면서...
자연의 품에 푸욱 안기려고 노력하면서 산행을 했지요.
산 윗쪽은 진달래가 언제 필지 모르겠더군요.
아래서 부터 차츰 차츰 계절을 알리겠지요.
칼바위에 도달했는데 어떤 산객이 위험한 바위를 내려오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내려왔지요. 위험한데 저러다 사고나면....
디카에 담아보았지요.
다행히 사고 없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고 진행했지요.
(사패산 내려 갈 즈음해서 도봉산에 드디어? 헬기가 뜨고 말았지요-직감으로 사고 구나...)
[1105 칼바위 막 지나서 경고문] 여기서 부터 철계단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가다가 다시 신선대 쪽으로 철계단을 올라야하는 된비알?
[1133 자운봉 신선대]
신선대에 도달하여 잠시 자운봉을 바라보고 계속 진행했지요
오늘은 능선길로 가기로 계획을 해서 Y자 계곡으로 진행했지요.
어떤 산객 두 명도 사패산 까지 가는 모양이었는데
배고프다고 그러더군요.
사실은 나도 배가 고팠지만 Y자 계곡 지나서 예전에 막걸리 파는 곳에서 먹기로했지요.
지금은 팔지 않으니 참고 하십시요. ㅋ~
[1137Y자 계곡 가기전에 수락산을]
[1158 Y자 계곡 직전에 다락능선을]
Y자 계곡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생각했지요.
예전에도 여러번 통과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은 많고 사패산 쪽으로 가는 사람은 가끔 한 두명이었지요.
000"잠시 교대합시다요"
잘 통하지 않았지요. 겨우 통과 하여 식사하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지요.
삼삼오오 수 십명씩 식사를 하는 산객들이 무지 많았지요.
나도 돗자리 깔고 깔개 꺼내어 깔고 앉아서 밥 먹을 준비를 했지요.
수락산터널과 다락능선이 잘 보이는 곳 전망 기통찬데(어려서 많이 쓰던 비속어인데..)다
자리를 잡았지요.
다락능선 넓은 바위에도 사람이 때를 지어있더이다.
컵라면에 물을 부어 놓고, 우선 떡과 바나나를 먹었지요.
배고픈데 기다릴 시간이 어디 있어요. ㅎㅎㅎ
커피 한 잔을 하니 식사 끝이었지요.
[1222 Y자 계곡 지나서 식사후에 다락능선을] Y자 계곡 통과 하는데 신선대에서 40분이나 걸렸지요.
12시 10분 부터 12시 30분 까지 식사
식사 후에 Y자 계곡 쪽으로 가서 오르 내리는 사람들을 디카에...
싸움이 일어났더군요.
누군가가 세치기(cutting)를 했는 모양이더군요.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즐거운 산행이 되련마는.....
내가 그런 상황이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했을까?????
[1224 Y자 계곡을 통과 하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1222 Y자 계곡을 힘들게 지나고 있는 사람들]
포대능선 쪽으로 진행하면서 사진도 찍고 구갱(구경)도 하면서....
[1234 포대능선 사패능선]
[1236 Y자와 우회길 갈림길 가기전의 방카 이정표]
[1244 Y와 우회 갈림길에 있는 안내문]
[1245 민초샘 있는 곳의 이정표 - 경고문 바로 지나서 있음]
[1247 민초샘 지나서 헬기장]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지요.
직원과 이야기 해 보니 여기서 막걸리 한 잔에 취하고 있었다는데 알수가 있나요.ㅎㅎ
[1259 지나온 다락능선 쪽을 ... 엄청 급경사인데 우회길 민초샘 쪽으로 전에 올랐던 기억이]
좌측 끝 우측끝이 연결 됩니다요.
[1303 가야할 봉우리의 감시초소가 있는 포대도 찍고....] 사람들이 많이 붙어? 있지요?
능선길 여기 저기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지요.
이제 완연한 봄인 모양입니다.
위쪽에는 진달래는 피지 않았지만
송추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온도도 이제는 산들산들 봄바람이었지요.
[1320 아까 지나오면서 1303분에 찍었던 감시 초소에서 지나온 자운봉 다락능선 쪽]
[1321 감시 초소 위에서 의정부 시내]
드디어 포대능선과 사패산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달하여 포대능선 설명문을 담고...
[1328 사패산 설명문] 포대능선과 사패능선이 만나는 지점
거대한 물고기 모양을 한 바위를 찍고
처음에는 여기도 거북바위가 있네 하고 디카를 디밀면서 보니
거북모양은 아니고 거대한 물고기 모양이었지요.
[1335 물고기 모양 바위]
[사패능선 가는 길목에 거대한 소나무가 뒤틀릴데로 틀려서 어찌 저리 수백년을 버티며 자라고 있는지
생명력의 강함이 였보였지요. 누구는 인동초 같은 삶을 살았다고 했는데 저 소나무도...ㅎㅎㅎ
[1401 사패산과 범골매표소로 내려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사패산 600m라군요. 여기 까지 와서 사패산 정상을 안 갈 수는 없지요.
산을 오르면 항상 정상을 가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1406 사패산 가는 길에 정상을 ] 나도 저곳에 올랐지요.
[1406 사패산 가는 길에 사패산 옆 안골로 내려가는 쪽에 있는 찐빵바위] 찐빵처럼 보여서 내가 붙였는데 원래 명명 된 이름인지는 모름니다요.
정상 바위에서 송추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원 없이 맞고
사진도 찍고 하산길에 접어들었지요.
[1416 사패정상 안내문]
사패정상 소나무 바위틈에서 씩씩하게 강건하게 잘 버티고 있었지요.
말썽 많았던 사패산 터널이 뚤리기 일년도 안 남은 시점이네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노원구 강북구 쪽이 좀 나아지려나....???
[1418 송추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옆으로 쓸려서도 꿋꿋이 자라고 있는 소나무]
지나온 사패 포대능선 자운봉
[사패산 바로 아래 이정표에 안골 3.6mk라고 써 있네요.]
처음 생각은 찐빵바위 옆으로 해서 안골로 내려 가려했는데
산객에게 물어 보았지요.
ㅇㅇㅇ"안골로 내려 가는 길은 능선 길인가요? 계곡길인가요?"
ㅇㅇㅇ" 계곡길이에요."
이크 안 되겠다. 내가 싫어하는 계곡길이니(계곡길은 통상 거의가 바위길이라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서 다시 범골로 내려 가기로 했지요.
범골 3.5mk라 한 시간 정도 걸리겠구나 생각을 하고 하산을 했지요.
역시 능선길은 가끔 바위가 있는 곳도 있지만 훍길이 많아서 걷기에 좋았지요.
범골과 회룡매표소 갈림길에 도착해서 안 가본 회룡쪽으로 갈까 하다가
계곡길일 것 같아서(안 가봐서 모름) 그냥 범골 쪽으로 진행했지요.
역시 능선길은 마음에 확 들었지요.
마사토 길 흙길 가끔은 돌 길이 있긴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런 길이었지요.
[1452 길바닥의 원숭이 모양의 죽은나무] 올라오는 두 모자?가 꼭 원숭이 같다 하길래
나도 보니 거의 비스무리 해서 사진을 찍었지요.
모자가 웃으면서 가더군요.
처참하게 죽은 모습의 원숭이 누가 죽였을까?
[1514 이정표에서 시청매표소 쪽으로]
[1418 다른 곳에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곳은 산불이 나거나 필요할 때만...]
범골과 시청매표소 쪽 방향에서 범골(호암사쪽)로 내려가면 계단이 많아서
정말 싫었는데 시청매표소 쪽 능선길은 마음에 들었지요.
사패산에서 한 시간 5분 정도 걸려서 호암사(범바위절?) 표지석 큰 길에 내려왔지요.
오늘 나홀로 산행 아주 좋았지요. 단순히 좋다는 단어로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1535 호암사 절 올라가는 입구] 가제트 팔 처럼 쭉 최대한 늘여뜨려서 찍었는데
인물이 영 아니올씨다입니다 그려 많이 늙어보이군요
나이는 못 속이는 모양입니다. 담 부터는 좀 멀리서 찍어서 살짝 감추어야겠네요. 늙음을 ㅎㅎㅎ
벗과 함께하면 대화의 시간이 많아서 좋고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고
나 홀로 산행은 자연의 품에 푹 안길 수 있고 그 무엇에도 구애 받지 않아서 좋고
유유자적 내 마음데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지요.
같은 산 같은 코스를 다시 가더라도 항상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계절 그때 그때 다른 자연의 변화 때문이리라 생각하지요.
조물주의 놀라운 창조력에 감사드릴뿐이지요. -자주 써먹는 내용이지만 말입니다. ㅎㅎㅎㅎ
산을 좋아 하시는 산행인 여러분 행락객이 되지말고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산행인이 됩시다요.
저도 노력하겠습니다요.
참 사패산 내려오기전에 헬기가 떳는데 자연 앞에서 겸손하지 못하면 다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요.
안산 즐산 행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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