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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중.장년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 "왕년의 음악"을 추억하는 장소가 최근 몇 년간 많이 늘어났다.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를 느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중심에 서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변두리로 밀려나는 현실처럼 그런 장소들은 도심을 많이 벗어나 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해명은 어째 궁색해 보인다. 변두리에 머물지 않고 당당하게 현란한 불빛과 진동하는 리듬 속으로 들어온 아늑한 휴식공간이 있다. 라이브 까페'WILL'이다. 미래지향적인 이름을 가진 이 까페가 3개월 전 젊은이의 특구나 다름없는 송내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것은 여기에 젊은이가 아닌 사람도 있고 그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공간, 다녀간 손님들이 홍보 'WILL'은 경포대와 강촌에서 각각 20년, 17년 전부터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이브 까페이다. 지금도 건재하고 있는 그곳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벽제 "애덕의 집"등을 다니며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인 'WILL'의 조상민씨는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바쁘고 힘들게 산 세대인데 술 한잔 , 차 한잔 편안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특정 연령층을 염두에 두고 영업을 한다는 것이 위험부담이 있어 주위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그는 강행했다. 지금은 한번 다녀간 손님들이 절반의 홍보를 맡아 해 주고 있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음악만이 아니라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해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출연자의 노래가 끝나는 밤 11시부터는 직접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조상민씨는 "처음에는 서로 안 하겠다고 하다가도 다른 사람이 무대에 올라 노래부르는 모습에 흥이 나면 마이크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준다. 화려한 연예인의 무대가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휴식공간인 것이다. 무엇보다 'WILL'에서 자랑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호프집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 없이 와서 즐기다 갈 수 있다는 것.
#"하고 있는 일을 이용해 남을 돕고 싶어"
이곳에 'WILL'을 열기직전까지 조상민씨는 광고사진 찍는 일을 하면서 음악과 함께 사진으로도 봉사활동을 해왔다. 부천에서도 하고 있는 일을 이용해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여의 치가 않다. 송내역과 부천역에서 라이브음악공연을 통해 성금을 모으려는 계획을 갖고 프래카드, 팜플렛, 성금납부자에게 줄 무료 시음쿠폰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전기사용문제와 소음으로 인한 민원제기우려로 인해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주부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해 만든 책자로 노래지도를 하고 무료로 차도 대접한다. 인근 아파트나 단체에서 실시하는 자선바자회에 음악이 필요하다면 도움도 주고 싶다고.
라이브 까페 'WILL'www.willcafe.com ☎ (032) 326-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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