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세븐데이즈(2007)
: 윈드보스
: 2016.1.1.
- 세븐 데이즈
감독원신연
출연김윤진,김미숙,박희순
개봉2007.11.14 한국, 125분
새해 첫날 영화는, 바로 '세븐데이즈' 라는 우리나라 영화다.
살인과 유괴 등으로 피가 튀는 장면과 스릴러에다가 액션까지 가미된 복잡한 영화다.
게다가 범죄 심리등도 묘사가 일부 되는 고난도의 복합 요소가 있는 영화라 보기에 어려울 듯한데, 사실 줄거리는 심플하고, 전개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으니, 힘들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근데, 이 영화 예전에 한번 봤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장면까지 기억나는 걸 보면 틀림없이 봤는데, 아마도 보고 난 후에 감상문 쓰기를 까먹었던 듯하다.
두번 보고 감상문을 쓴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ㅋㅋ
이 영화는 어머니의 모정이 중심에 있다. 그걸 중심으로 모든 사건은 이루어지며, 그걸 바탕으로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 영화의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보는 거라 '영화가 뭐 이래? 뭔가 복잡한 거 같은데, 별거 없네!' 라고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모정(母情)' 은 있어도 '부정(父情)' 은 없다는 듯,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것이 전반에 깔려 있다.
계속 배우들이 말하는 것도 그거고.... 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변호사 역할의 여배우와 살해된 딸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여배우도 그렇다.
딸을 잃어 어미의 심정을 이해할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꺼다. 진정 이 세상에 저렇듯 딸들이 죽어나가고, 그 어미들이 상당히 존재한다면, 그런 세상은 존재할 가치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극단의 두 사건, 딸이 무자비하게 살해된 사건과, 딸이 납치 유괴된 사건이 복합적으로 전개된다.
당연하게도 영화는 우선 딸이 납치 유괴된 사건으로 시작되는데, 그 이유가 참 애매하다.
딸이 무자비하게 살해된 사건의 살인자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으니 빼내라는 거고, 그 사건의 재판이 일주일(7일) 남아 있는데, 그 사건을 승률이 너무 좋은 변호사가 맡게 하려고, 결국 그 딸을 납치한 것이다.
그리고 계속 박진감 넘치게 딸을 찾기 위해 애쓰다가, 변호사로써 사건을 떠안고 살인사건을 해결하고자 발로 뛰고 증거를 찾고 증인을 만나는 등의 사건들이 연속으로 벌어진다.
변호사 라는 직업은 참 어찌보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아주 심플한 것같다.
그가 살인자이든 아니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사건에서 승소를 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사건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렇게 살인사건은 결국 범인이 진짜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싱겁게 방면되는 어처구니없는 재판결과를 낳는다.
살인사건에 쓰인 흉기가 없다는 것!!!!!
영화는 그렇게 마무리될 듯하지만, 아무래도 제일의 여배우가 둘이나 등장하는 데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마지막까지 봐야 하는 멋진 영화이고, 어느것 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우리 영화다.
오래됐다고 해도 볼만한 영화로 기억된다.
한번 더 본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