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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에서 성경의 어휘 연구를 계속합니다. 성경의 어휘를 연구하는 목적은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본문의 깊이를 이해하고, 마침내 올바른 신학을 수립하는 데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문장은 단어로 되어 있고, 그 단어를 통하여 본문과 신학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단어 연구를 널리 알려 주시고 청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성도와 학생들이 이 어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많은 질문과 감사의 말씀에 매우 힘을 얻어 오늘 성경의 어휘 연구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흔여덟 번째 시간으로서 '공회(公會)'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공회는 영어로, 그리고 우리가 보통 흔히 부르는 명칭으로 '산헤드린(Sanhedrin)'이라고 표현합니다. 공회라는 말이 성경에 꽤 자주 나옵니다. 신약에만 스물두 번 정도 언급되고 구약에도 몇 차례 나타납니다. 우리가 알 듯하면서도 구체적인 성격과 내막은 잘 모르는 이 공회에 대해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경에서 공회라는 단어가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개역한글판 성경에는 구약에 7회, 신약에 22회 사용되어 도합 29회 나옵니다. 반면 개정된 개역개정판에서는 구약의 횟수가 2회로 줄어들어 신약 22회를 합쳐 총 24회 등장합니다. 구약에서 숫자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개역한글판이 공회로 번역했던 단어들을 개역개정판에서 '회중' 혹은 예레미야 1장 10절처럼 '성회(聖會)' 등으로 문맥에 맞게 바꾸어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언급된 모임들이 신약 시대의 공회(산헤드린)와 그 성격과 조직이 일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용어로 수정한 것입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공회에 속한 의원을 마가복음 15장 43절에서는 '공회원'이라 하고, 누가복음 23장 50절에서는 '공회 의원'이라고 부릅니다. 이 공회원 혹은 공회 의원의 헬라어 원어는 '불레우테스(Bouleutes)'입니다. 불레우테스는 신약 성경 전체에 딱 두 번, 즉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 각각 한 번씩 나옵니다. 이처럼 성경에 딱 두 번만 나오는 단어를 우리는 '디스 레고메논(Dis legomenon)'이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성경에 단 한 번만 언급되는 단어는 '하팍스 레고메논(Hapax legomenon)'이라고 하며, 이는 우리가 앞선 제62번 강의에서 자세히 공부한 바 있습니다. 성경에 두 번만 나오는 단어 중 하나인 이 불레우테스가 한 번은 공회원으로, 한 번은 공회 의원으로 번역된 것입니다. 공회 의원이란 오늘날로 치면 국회의 의원을 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공회라는 단어의 원어적 의미와 구체적인 내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신약에서 공회로 번역된 헬라어 원어는 '시네드 리온(Synedrion)'입니다. 시네드 리온은 '~와 함께'라는 뜻의 전치사와 '앉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이 결합한 단어로, 본래 '함께 앉기', '나란히 앉음' 혹은 '회의', '모임', '합석하는 자리' 등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sitting together' 즉 같이 모여 앉아 의논한다는 뜻이며, 국회를 뜻하는 'National Assembly'의 모임이나 회의(Meeting)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헬라어 시네드 리온을 히브리어 음으로 옮긴 것이 바로 '산헤드린(Sanhedrin)'이며, 이것이 그대로 영어와 현대 신학 용어로 정착한 것입니다. 한편, 순수한 히브리어 표현으로는 이를 '베이트 딘(Beit Din)'이라고 부릅니다. 베이트(Beit)는 집을 뜻하고 딘(Din)은 재판을 의미하므로, 재판하는 집 즉 '재판소'나 '법정'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대재판소라는 의미의 순수 히브리어는 베이트 딘이고, 헬라어에서 유래한 유대식 표현은 산헤드린이며, 우리말 성경에서는 이를 공회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이 공회(산헤드린) 제도는 신약 시대에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깊은 구약 성경적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8장을 보면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갈 때의 흥미로운 기록이 있습니다. 수많은 백성이 매일 서로 다투고 말성을 부리며 재판을 받기 위해 모세에게 몰려들었습니다. 모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앉아 그 사소한 송사들을 해결하느라 온종일 피곤에 지쳐 정작 지도자로서 해야 할 큰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다가와 조언합니다. 이드로는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어른이었습니다. 장인 이드로가 사위 모세에게 "자네, 그렇게 일을 처리하면 백성도 자네도 모두 기진하여 견딜 수 없네. 일이 너무 중함이라 자네가 혼자 할 수 없네"라고 충고하며 출애굽기 18장 21절 이하에 다음과 같은 대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올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이것이 성경 역사에 등장하는 유명한 '부장(部長) 제도'입니다. 천 명을 다스리는 천부장, 백 명을 다스리는 백부장, 오십 명을 다스리는 오십부장, 열 명을 다스리는 십부장을 세운 것입니다. 오늘날 군대의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조직과 유사합니다. 사소한 작은 일들은 그 부장들이 스스로 재판하여 분담하게 하고, 그들이 도저히 결단하기 어려운 큰 사건들만 모세에게 가져오게 함으로써 행정적, 사법적 질서를 잡고 지도자의 짐을 덜어주라는 권고였습니다.
여기에 쓰인 '부장'의 한자는 '지아비 부(夫)' 자에 '어른 장(長)' 자를 씁니다. 불의를 미워하고 능력이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건실한 성인 남성 리더를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회사에서 흔히 부르는 영업부 부장이나 기획부 부장, 혹은 교회의 신도부 부장 등 특정 부서(部)를 책임지는 '부장(部長)'과는 한자가 다른 개념입니다.
모세는 장인의 권고를 받아들여 조직을 정비했고, 신명기 1장 15절~17절에서 백성들에게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너희 지파의 수령으로 지혜가 있고 인정받는 자들을 취하여 너희의 수령을 삼되 곧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조장을 삼고 내가 그때에 너희의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의 형제 중에서 송사를 들을 때에 쌍방간에 공정히 재판할 것이며 그들 중에 있는 타국인에게도 그리할 것이라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할 때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오늘날의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과 같은 사법 체계의 근간이 되는 질서가 이때 수립된 것입니다. 이러한 조직적 전통과 더불어 출애굽기 24장을 보면 또 하나의 결정적인 배경이 나옵니다. 바로 '70명의 장로' 단체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70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라" 하셨고, 모세가 그 대표자들을 데리고 올라갔을 때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뵈니 그 발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백성을 대표하는 70명의 장로를 세워 중대한 언약의 자리에 동참시킨 것입니다.
이 70명 장로들의 행정적 역할은 민수기 11장 16절~17절에서 더욱 명확해집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70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인생의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장로 70명을 모아 모세의 행정적, 영적 지도력을 곁에서 보좌하고 국가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지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 시대 장로 위원회의 출범이었으며, 이 '70명의 장로단'이라는 역사적 전례가 포로기 이후 세월이 흘러 유대 사회의 최고 의결 기구인 '공회(산헤드린)'로 발전하는 핵심 뿌리가 됩니다. 70명의 의원이 둘러앉아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고 재판을 집행하던 사법·입법 합일의 공회 모습이 바로 여기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이 산헤드린(시네드 리온)이라는 명칭은 역사학자 요세푸스(Josephus)의 저서들과 구약 외경인 마카베오상·하, 그리고 신약성경에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초기 헬라 시대에는 이 기구를 가리켜 장로들의 회의라는 뜻의 '게루시아(Gerousia)' 혹은 의회를 뜻하는 '심볼리온(Symboulion)'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게루시아의 '게론'은 노인, 즉 연세가 많고 지혜로운 장로를 의미합니다. 후대로 갈수록 시네드 리온이라는 명칭이 더 자주 쓰였고, 유대인들의 자체 문헌(미ishna 등)에서는 대법원이라는 의미의 '베이트 딘 하가돌(Great House of Judgment)'로 기록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산헤드린은 유대인들이 바빌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 아래 일정한 자치권을 누리던 시대, 즉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 즈음에 점진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비록 헬라 시대 이전의 구체적인 행정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역사적 뿌리는 그때부터 이어졌을 것입니다. 문헌상으로 산헤드린이라는 형태가 처음 공식 등장하는 것은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3세 대왕(BC 223~187년 재위) 시절이며, 그의 칙령 편지가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하스몬 왕조 시절 대제사장이었던 요나단이 스파르타인들에게 보낸 외교 편지가 기록된 마카베오상 12장에도 이 기구가 언급됩니다. 마카베오상에는 주로 '게루시아' 혹은 '백성의 장로들'이라는 명칭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이 신약 시대의 산헤드린 공회를 가리키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산헤드린의 구체적인 조직 구성과 법적 기능, 그리고 의원을 선출하는 방법 등은 유대교의 핵심 구전 율법 집성 문헌인 <미ishna(미시나)>의 '산헤드린 트랙테이트(Tractate Sanhedrin)'에 아주 상세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미시나는 후대 랍비들이 구약 성경 율법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해석했는지를 판례와 규칙으로 묶은 대단히 유명한 문헌입니다 오늘날의 정통파 유대인들도 이 미시나를 토대로 율법을 공부하고 삶의 지침을 얻습니다. 100여 년 전 댄비(Danby) 교수가 영국에서 번역한 미시나 한 권 서적만 해도 대단히 두꺼운 분량인데, 그 속에 담긴 사법 규칙들은 매우 정교합니다.
이 미시나의 기록에 따르면, 최고 공회인 대(大)산헤드린은 총 71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구약 광야 시대에 모세를 보좌했던 장로 70명에다가, 최고 의장 역할을 하는 대제사장(혹은 '나시') 1명을 더하여 71명이 된 것입니다. 종교적 최고 지도자인 대제사장이 의장이 되어 회의를 이끌었으니, 일종의 신정 정치적 자치 형태를 유지했던 것입니다. 모세 시대의 70인 장로 자문 위원단이 세월을 거쳐 사법 권력을 지닌 71인 의회 체제로 발전한 후신이 바로 산헤드린이었습니다.
초기 하스몬 왕조와 로마 시대 이전에는 주로 귀족들과 사두개파 제사장 가문들로 공회가 구성되어 있었으나, 바리새파를 우대했던 알렉산드라 살로메 여왕(BC 76~67년 재위) 시절을 기점으로 성경 학자인 '서기관'들이 공회 안으로 대거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신약 예수님 당시의 산헤드린 공회는 유대 사회의 핵심 세 부류의 권력 집단으로 짜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장로들(Elders / 헬라어: 프레스비테로이)입니다. 가문의 명망이 높고 경험이 풍부한 상류층 귀족 대표들입니다. 둘째는 대제사장들(Chief Priests / 헬라어: 아르키에레이스)입니다. 전·현직 대제사장들과 주로 사두개파에 속한 명문 제사장 가문의 유력한 대표자들입니다. 셋째는 서기관들(Scribes / 헬라어: 그라마테이스)입니다. 율법의 세부 조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던 율법 학자들이며 이들은 대다수 바리새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공회 의원의 임기는 한 번 임명되면 사망할 때까지 유지되는 평생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에 결원이 생겼을 때 새로운 의원을 선출하거나 임명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기록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공회 내부의 자체적인 추천이나 임명, 혹은 왕이나 총독의 승인을 거쳐 충원되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 산헤드린 공회 체제 안에는 규모와 위치에 따라 두 가지 형태의 기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의원 23명으로 구성된 '소(小)산헤드린'입니다. 이는 유대의 각 주요 지방 도시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던 지방 법원이자 지방 의회였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 국회가 있고 각 지역마다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광주시의회 등이 세분화되어 있듯이, 유대 전역의 거점 도시에 설치되어 1차적인 사법 관장을 맡았던 곳이 23인조 소산헤드린입니다.
다른 하나는 71명 전원으로 구성된 '대(大)산헤드린'입니다. 보통 우리가 성경에서 공회 혹은 산헤드린이라 부를 때는 예루살렘에 위치했던 이 대산헤드린을 가리킵니다. 대산헤드린은 이스라엘 최고 입법부인 국회와 최고 사법부인 대법원의 역할을 동시에 겸하고 있었습니다. 지방의 소산헤드린에서 도저히 해결하지 못해 상고(상소)되어 올라온 중대한 율법 소송이나 종교적 범죄, 국가적 사안들을 최종 판결하는 권한을 가졌습니다. 의회의 행정적 수장인 의장은 대제사장이 맡았고, 실무적인 사법 처리를 주도하는 부의장 격의 인물을 '압 베이트 딘(Father of the Court)'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마 제국의 식민 통치 아래서 행정 권력과 군사권은 로마 총독이나 헤롯 왕에게 있었지만, 유대인들의 종교적 율법과 사법적 입법 자치권은 이 산헤드린이 고스란히 관장하고 있었기에 유대 사회 내에서 국회의원 이상의 막강한 종교적 권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대산헤드린 공회가 모이던 공식 회의 장소는 예루살렘 성전 경내 안뜰의 남서쪽에 위치했던 '가짓 홀(Hall of Hewn Stones / 깎은 돌의 방)'이라는 웅장한 방이었습니다. 구약 시대 성전을 지을 때는 하나님의 제단에 인공적인 도구를 대지 않기 위해 다듬지 않은 천연 돌을 사용해야 하는 법이 있었지만(출 20:25), 산헤드린이 정기적으로 모여 법을 논하던 이 회의실 홀은 인공적으로 반듯하게 깎아 만든 돌(Hewn Stones)로 벽을 쌓은 방이었습니다. 공회는 안식일과 유대 대명절 축제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이 방에 모여 재판을 열고 율법을 심의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격변을 겪으며 공회의 운명도 요동쳤습니다.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참혹하게 파괴되고 제2성전 시대가 종말을 고한 AD 70년 이후, 성전 경내의 가짓 홀을 잃어버린 산헤드린은 예루살렘 남서쪽 약 24km 지점에 위치한 해안 도시 '야브네(Jamnia)'로 그 거점을 급히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를 중심으로 사법 기능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AD 2세기 초(132~135년), 유대인들이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압제에 저항하여 대규모로 일으켰던 '바르 코크바의 반란'이 처참한 실패로 끝나자, 유대 남부 지역이 초토화되면서 공회는 북부 갈릴리 지방(우샤, 셰파람, 벳샤아림, 세포리스, 최종적으로 디베랴)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AD 3세기(200년대)에 이르러서는 로마 당국의 종교적 핍박을 피하기 위해 공식적인 공회(산헤드린)라는 정치적 명칭 대신, 단순히 율법을 배우는 학문적 장소라는 어감의 '하미드라시(House of Study / 문의 집)'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명칭을 변경해가며 끈질기게 자치 법통을 이어가던 공회는, 결국 기독교를 국교화한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 테오도시우스 2세 황제 시절의 지속적인 탄압과 통치권 박탈로 인해 AD 425년경 완전히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최고 의장직이 폐지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후 오늘날까지 공식적인 사법 조직으로서의 산헤드린은 재건되지 못하고 지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제 신약성경 본문 속에서 이 공회(산헤드린) 단어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헬라어 신약성경에 '시네드 리온'은 총 22회 등장합니다. 복음서별로 보면 마태복음에 3회, 마가복음에 3회, 누가복음에 1회 나오며, 요한복음과 특히 사도행전(14회)에 가장 집중적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가장 먼저 마태복음 5장 22절의 산상수훈 설교에서 예수님은 공회를 이렇게 언급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라가(Raca)'란 상대방을 바보, 멍청이라고 무시하며 욕하는 유대인들의 비속어입니다. 형제를 멸시하며 언어폭력을 행하는 자는 최고 법정인 공회(산헤드린)에 붙잡혀가 엄한 재판을 받아야 마땅할 만큼 심각한 죄라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10장 17절에서 제자들을 전도 임무로 파송하며 박해를 예고하실 때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의 종교 법정인 재판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을 것을 미리 경고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26장 59절에는 예수님이 체포되신 순난 주간의 긴박한 밤샘 심문 장면이 나옵니다.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마가복음 14장 55절에도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누가복음 22장 66절에는 "날이 새매 백성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를 그 공회로 끌어들여" 심문했다고 증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제사장 가문, 서기관(바리새파), 장로 귀족이라는 공회의 세 권력 부류가 총동원되어 예수님을 정죄하고 사형 구치소로 넘기기 위해 불법적인 밤샘 재판을 감행한 장소가 바로 이 공회였습니다.
요한복음 11장 47절에서는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을 행하시자 유대 지도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모입니다. "이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공회를 모으고 이르되 이 사람이 많은 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 공회에 모여 예수라는 인물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처리할지 모의를 짜는 장면입니다.
사도행전으로 넘어가면 부활의 복음을 전하던 사도들이 이 공회로 줄줄이 붙잡혀 들어옵니다. 사도행전 4장 15절에 제자들의 담대한 기적 행함을 보고 당황한 지도자들이 "명하여 공회에서 나가라 하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 그들로 말미암아 유명한 표적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으니 우리도 부인할 수 없는지라" 하며 베드로와 요한을 공회 밖으로 잠시 내보내고 밀실 모의를 합니다.
사도행전 5장 21절~27절에는 감옥에서 초자연적으로 탈출한 사도들이 새벽에 다시 성전에서 가르치자,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와서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을 다 모으고 사람을 옥에 보내어 사도들을 잡아오라" 명합니다. 부활을 증거하는 제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공회와 국가 원로 위원회를 소집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6장 12절 이하에는 첫 순교자인 스데반 집사가 잡혀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스데반 역시 모세의 법을 모독했다는 종교적 죄목으로 예루살렘의 이 최고 공회 법정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았습니다.
사도행전 22장 30절과 23장에는 사도 바울이 공회에 서는 장엄한 법정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바울로 인해 예루살렘 소요가 일어나자 로마 천부장이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의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며 자기를 당당히 변호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비롯하여 베드로, 요한, 스데반, 그리고 사도 바울에 이르기까지 초대교회 핵심 인물들에게 예루살렘 산헤드린 공회는 복음을 가로막고 억울한 죄목으로 자신들을 신문하며 핍박하던 매우 위협적이고 엄혹한 압박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23장 6절에서 바울은 대단히 영리한 신학적 심리전을 펼칩니다.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공회를 구성하는 두 핵심 학파(부활을 부인하는 사두개파와 부활을 믿는 바리새파) 사이의 신학적 갈등을 짚어내어 공회 내부의 분열을 유도해 위기를 모면한 것입니다. 24장 20절~21절에서도 벨릭스 총독 앞 고발 자리에서 바울은 당당히 외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 있는 자들이 내가 공회 앞에 섰을 때에 무슨 옳지 않은 것을 보았는가 말하라 하소서 오직 내가 그들 가운데 서서 외치기를 내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오늘 너희 앞에 심문을 받는다고 한 이 한 소리만 있을 뿐이니라." 바울에게 공회는 당당히 법정 투쟁을 벌이며 복음의 핵심인 부활을 선포한 선교적 교두보이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처럼 복음을 핍박하던 적대적 기구인 산헤드린 공회 내부에도 하나님의 은밀한 섭리 아래 복음을 경청하고 예수님을 도왔던 위대한 공회 의원들이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니고데모(Nicodemus)입니다. 요한복음 3장 1절에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고 나옵니다. 개역한글판에는 '유대인의 관원'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는 그가 최고 의회인 산헤드린의 유력한 공회 의원이었음을 뜻합니다. 그 신분 높은 국회의원이 밤중에 은밀히 예수님을 찾아와 대화를 나눕니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예수님은 그에게 거듭남의 진리를 깨우치시며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다정하게 문책하십니다. 니고데모가 유대 사회 최고의 지성인이자 공회 리더(선생)였기 때문입니다.
이 니고데모는 요한복음 7장 50절~51절에 다시 등장합니다. 공회 의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독기를 품을 때, 공회석상에서 홀로 일어나 예수님을 법적으로 변호합니다. "그 중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공회의 불법적인 정죄 절차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나아가 요한복음 19장 39절~42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지셨을 때, 니고데모는 정체를 완전히 드러내어 숨어있던 제자로서 당당히 헌신합니다.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공회 의원이라는 사회적 파멸의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님의 장례를 최고급 왕의 예우로 경건하게 치러 드린 위대한 신앙의 영웅이 바로 니고데모였습니다. 마가복음 15장 43절에 나오는 또 다른 존경받는 공회원으로서 당당히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요구해 자신의 새 무덤에 장사 지낸 '아리마대 사람 요셉' 역시 니고데모와 뜻을 같이했던 의로운 공회 의원이었습니다.
또 한 명의 잊을 수 없는 공회 의원은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당대 최고의 율법 학자 '가말리엘(Gamaliel)'입니다. 사도들이 기적을 행하자 격분한 공회가 사도들을 죽이려고 할 때, 사도행전 5장 34절 이하에 가말리엘이 공회석상에서 웅장하게 일어납니다.
"바리새인 가말리엘은 율법교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자라 공회 중에 일어나 명하여 사도들을 잠깐 밖에 나가게 하고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지 조심하라"
그는 역사적 판례들을 예로 들며 공회원들에게 명치적인 지혜의 권고를 건넵니다.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당대 최고의 공회 리더였던 가말리엘의 이 한마디 발언 덕분에 분노로 눈이 멀었던 공회가 설득당하여 사도들은 매질만 당하고 풀려나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연결고리는, 이 가말리엘이 바로 사도 바울의 직속 은사(스승)였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22장 3절에서 바울은 성난 유대인들 앞에서 출신을 밝히며 이렇게 증언합니다.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낳았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히 있는 자라." 바울이 최고 공회 의원이자 존경받는 학자였던 가말리엘의 수제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음을 뜻합니다.
이러한 신학적 학문 배경과 더불어 바울이 과거 예수 믿는 자들을 잡으러 갈 때 공회 대제사장의 공식 권한 위임장을 받아 쥐고 청년 리더로 앞장섰던 점(사 9:1~2), 그리고 스데반이 순교당할 때 그 처형 결의 자리에 증인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듯 옷을 지키며 깊이 관여했던 점(사 22:20) 등을 토대로, 많은 구약 학자와 교회사학자들은 사도 바울 역시 회심 이전 청년 시절에 이 예루살렘 산헤드린 공회의 정식 의원(의원직 혹은 예비 의원)이었을 것으로 매우 유력하게 추정합니다. 바울이 공회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공회석상에서 "형제들아 나도 바리새인이다"라며 동료 의원을 대하듯 당당히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이 직접 단어로 명시하진 않지만 맥락상 바울 역시 화려한 공회 의원 경력을 뒤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그 모든 기득권을 배설물처럼 버린 위대한 사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강의의 내용을 종합하여 요약하겠습니다.
첫째, 공회(산헤드린)는 구약 광야 시대에 모세의 행정을 보좌하기 위해 하나님이 직접 임명하셨던 '70명의 장로단' 체제에 역사적 뿌리를 두고, 구약과 신약 사이의 중간사 시대와 신약 시대에 유대 사회 최고 권력 기구로 정착하여 시행되던 제도입니다.
둘째, 산헤드린 공회는 의원 23명으로 구성된 각 지방의 법원 격인 '소산헤드린'과, 예루살렘 성전 가짓 홀에 모이던 71명의 최고 의원단인 '대산헤드린'으로 이원화되어 조직되어 있었으며, 식민지 상황 속에서 입법권과 사법권을 고스란히 결합하여 관장하던 최고 통치 기구였습니다.
셋째, 헬라어 신약성경 원어에는 '시네드 리온'이라는 단어로 총 22회 등장하며, 우리말 개역성경에서는 이를 모두 '공회'라는 한자어로 통일하여 번역해 놓았습니다.
넷째, 공회의 인적 구성은 명망 있는 가문의 '장로 귀족'들과 사두개파 중심의 '대제사장들', 그리고 바리새파 중심의 율법 학자인 '서기관'들로 구성되어 신정 정치적 색채를 띠었으며, AD 70년 성전 파괴 이후 갈릴리 지방으로 이동한 후대에는 점차 학자 중심의 '랍비'들로 채워지다가 AD 425년 비잔틴 제국의 압제로 최종 해체되었습니다.
다섯째,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을 위한 고난의 주간에 이 산헤드린 공회로 불법 체포되어 심문과 온갖 모욕, 정죄를 당하셨습니다.
여섯째, 복음이 폭발하던 초대교회 시절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과 사도 바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님의 신실한 종들이 이 공회 법정에 잡혀가 신문과 매질을 당하며 믿음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엄혹한 공회 내부에서도 니고데모, 아리마대 요셉, 가말리엘 같은 의로운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교회를 신비롭게 보호하시고 구속의 역사를 중단 없이 전진시키셨습니다.
성경의 중요한 어휘를 원어의 역사적, 신학적 배경 속에서 입체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성경을 겉으로만 읽지 않고 그 속살의 의미를 깊이 깨닫는 데 참으로 소중하고 유익합니다. 많은 성도님과 청취자분들께서 단어 연구에 대해 문자나 이메일, 전화 등으로 뜨거운 격려와 질문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보람차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평소 성경을 읽으시다가 "아, 이 단어의 원어적 뜻과 신학적 배경이 정말 궁금하다" 하는 어휘가 있다면 언제든 제안해 주십시오. 깊이 연구하여 명쾌하게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일흔여덟 번째 공회와 산헤드린에 관한 강의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까지 주님의 평강 가운데 건강히 계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 정리
공회(Sanhedrin)의 원어적 정의와 성경적 횟수:
헬라어 원어 '시네드 리온(Synedrion)'은 '함께 모여 앉음(sitting together)'을 뜻하며, 유대 사회 최고 의결 기구인 '산헤드린'을 의미함. 순수 히브리어로는 재판소라는 뜻의 '베이트 딘(Beit Din)'이라 함.
신약성경에 총 22회 등장하며 우리말 성경에서는 모두 '공회'로 번역됨. 개역개정판 구약에서 횟수가 줄어든 것은 신약의 산헤드린과 격이 다른 구약의 모임을 '회중' 혹은 '성회'로 정확히 수정 번역했기 때문임. 공회 의원을 뜻하는 원어 '불레우테스'는 성경에 딱 두 번 나오는 디스 레고메논 단어임.
공회의 구약 성경적 기원과 역사적 변천:
구약의 뿌리: 출애굽기 18장에서 모세의 재판 짐을 나누기 위해 수립된 '부장(部長) 제도'(천부장·백부장 등)와, 민수기 11장에서 모세의 행정을 보좌하도록 하나님이 임명하신 '70명의 장로단' 체제가 산헤드린 조직의 역사적 모태이자 뿌리임.
역사적 전개: 페르시아 자치 시대(에스라·느헤미야기)에 싹터 헬라·로마 시대에 만개함. 예루살렘 성전 경내의 '가짓 홀(깎은 돌의 방)'에서 안식일을 제외하고 매일 소집됨. AD 70년 성전 파괴 후 야브네를 거쳐 북부 갈릴리 지방(디베랴 등)으로 이동하며 명칭을 '하미드라시(문의 집)'로 바꾸어가며 명맥을 유지하다가, AD 425년 비잔틴 제국의 탄압으로 최종 해체됨.
조직 구성과 사법·입법의 기능:
대제사장(의장) 1명과 백성의 대표 70명을 합쳐 총 71명의 평생직 의원으로 대산헤드린이 구성됨 (지방에는 23인조 소산헤드린 법원이 존재함).
의원은 유대 최고 귀족층인 '장로들', 사두개파 중심의 '대제사장 가문들', 바리새파 중심의 율법 학자인 '서기관들'의 세 부류 권력 연합체로 구성되어 식민지 상황 속에서 유대인 고유의 입법권과 사법권(종교재판권)을 총괄 행사함.
구속사 속의 공회와 감추어진 영적 영웅들:
핍박의 장소: 예수님의 순난 주간 불법 밤샘 신문 및 정죄를 주도한 기구였으며, 초대교회 출범 후 베드로와 요한을 위협하고, 첫 순교자 스데반을 심문했으며, 사도 바울(과거 회심 전 공회 의원이었을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됨)을 결박하여 재판했던 엄혹한 복음 탄압의 총본산이었음.
섭리의 통로: 사도들을 죽이려던 분노를 지혜의 연설로 제어했던 바울의 스승 가말리엘 의원, 공회석상에서 예수를 법적으로 변호하고 사후에 자신의 왕급 장례 물품(몰약과 침향)을 바쳐 희생한 니고데모 의원, 빌라도에게 시체를 당당히 요구해 자신의 무덤을 내어준 아리마대 요셉 의원 등 공회 내부의 비밀 제자들과 의인들을 통해서도 교회를 보호하시고 구속사를 신비롭게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손길이 입증되는 역사적 현장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