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유성엽 의원과 함께 "연말전후 교섭단체 구성" "야권재편해 대통합 추진 '행동통일'해 단일신당 건설" 황주홍 국회의원(장흥·강진·영암)이 12월17일 문병호(인천 부평갑),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을 내세워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관련기사 3면> 황 의원 등의 탈당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탈당한 뒤 첫 후속탈당으로,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의석수는 126석에서 123석으로 줄었다. 황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 등은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동시에 모든 야권의 대단결과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 등은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당에 남는 건 무책임한 것이자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영암 출신인 문병호 의원은 추가탈당 여부에 대해 "1차 탈당 규모로 5∼10명을 말했는데 그 가능성이 크다. 일단 주말까지 기다리면 추가 탈당자가 나올 수 있고, 연말 전후로 20명의 교섭단체 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지만, 의원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확실한 뜻과 대의를 갖고 기성 정치권의 잘못을 지적할 의원 3명만 있으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썩은 반찬, 쉰 반찬밖에 없는 정치밥상에 새롭고 신선한 반찬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문 의원은 탈당 후 경로와 관련해서는 "우리 3명은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상한 다음 발표하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유성엽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모든 세력을 무리 없이 하나로 묶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라며 "뜻과 노선을 같이 하는 분들은 폭넓게 묶어내는 게 주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호남민심을 반영할 신당의 모습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추가탈당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추가로 떠나는 몇 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저희가 당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안 의원, 그리고 천정배 박주선 의원, 김민석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과 여러 형태의 노력을 기울여 단일 신당대오를 건설한다는 게 큰 과제 중 하나"라며 "신당을 단일대오로 만들자는데 안 의원도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도부에서 만류를 많이 했고, 지역구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내년에 배지 달고 대선에서 지는 길과 배지를 못 달고 대선에서 이기는 길 중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황 의원은 "지도부에서 만류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미 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격려차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