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원 감독(고려대)이 이끄는 한국 대학선발팀이 20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3회 2016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일본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국태정(단국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막판 5분여를 남겨두고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허용해 무너졌다.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이현일(용인대)이 원톱, 김현태(영남대)가 원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 내내 한국은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 3분간 위협적인 슈팅이 세 차례나 나오며 한국은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상민(고려대)의 어시스트를 받은 임찬울(한양대)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마에카와 다이아 골키퍼가 넘어지며 선방했다. 이어 전반 15분 이상민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날리며 일본을 위협했다.
마침내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국태정이 이상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의 공격이 계속됐다. 주장 최준기(연세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문 바로 앞의 임찬울에게 패스했으나 마에카와 골키퍼가 조금 더 빨리 공을 처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한승규(연세대)는 우측 코너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장성재(고려대)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에는 뒤진 일본이 몰아쳤다. 코이케 유타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최진백(숭실대)이 선방해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일본의 공격에 끝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허용했다. 당황한 한국은 2분 만에 시게히로 타쿠야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서동원 감독은 “패배는 아쉽지만 일본을 압도할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 5분 동안 집중을 못해 패했지만 85분 동안 좋은 경기를 했다. 또한 덴소컵을 통해 양국의 기량을 점검하며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한국 대학 선수들의 동기유발에 보탬이 되는 의미 깊은 대회였다”고 전했다.
주장 최준기는 “전반 시작부터 좋은 경기력으로 압박이 좋았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준비기간이 짧아 다소 부족했던 것 같지만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었고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첫댓글 2006년 8기 졸업생 김현태 6번(영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