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집엔 4마리의 고양이가 산다.
몇 년전 이 외진 곳에 누군가 버리고 간
강아지를 사료를 먹이고 키우다 어느날
갑짜기 살라진 강아지를.. 내 생각엔
암컷을 찾아갔을 숫강아지 이후로
적적하게 지내다가
집으로 고양이가 찾아와 아는 척을 하는 것을
암컷인줄도 모르고 사료 사다먹인 고양이가
새끼를 6마리를 낳고 또 6마리를 낳고는
12마리의 새끼들을 집에 물어다 두고는
밤마다 고양이 우는 소리에 밤마실을 다니더니
12마리 새끼를 두고 3배째 새끼를 또 가졌었다.
그리곤 마을 어디선가 새끼를 낳고는
사료 먹으러
집으로 와서는 새끼들과 사료를 먹고는
어둠이 오면 12마리 새끼를 두고 따라 오는
작은 새끼들를 하악질을 하며 겁을주고는
마을로 내려 갔다.
이제막 성묘가 되는 첫배 새끼들과
5-6개월이 지난 새끼들까지 12마리가
집마당을 뛰어 다니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였다.
지난해 추석무렵 제주에 25일여 갈일이 있어
20kg사료 사놓고는 앞집 지인에게 사료를 주라고 부탁하고는 제주엘 다녀왔다.
길고양이라 그런가 곁을 안준다.
사료를 그리 많이 줬는 데도
한번 쓰다듬어 보지 못했다.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4마리만
살아 남았다.
비오고 태풍 때문에 내가 사료줄때와
다르게 고양이들이 집밖으로
돌아 다녔다고 하는데..
4마리중 유일한 암컷이다.
강아지 같은 고양이다. 부르면 오고
주변 운동하러 다니면 따라 다니고
밥달라고 애교로 야옹하며
내 발길을 막아 선다.
대장같은 녀석이다.
밥먹을때나 어딜 갈때도 앞장서서 다닌다.
눈밑에 흰점이 멀리서 보면 레이저를 쏘는 것같다.
별 티가 아니는 녀석이다.
또 한마리의 눈밑에 점이 있는 녀석이 있다.
사진을 찍을수 없을 정도도 어디 숨어서 보고 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내가 안보이는 곳에서 주시하고
있는 스토커 같은 녀석이다.
4마리의 고양이와 같이 살아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만지지도 못하게 도망다니지만
딱히 만질 생각도 없다.
휘파람 소리에 모두 달려오지만
걍 사료나 주고 잘 살아 있는지
확인이나 하고
곁에서 같이 사는 것이지
키우는 건 아니라고..
별로 좋아 하지 않기에
애써 선을 긋고 있다.
요즘 풍경은
계곡 산 정상위로 이직도 잔설이 남아
있다. 밤이면 영하로 내려가고
아침이면 앞마당에 된서리가 내린다.
낮으로는 따뜻해서 동네 할머니들이
냉이면 봄나물들을 캐러 다니신다.
고로쇠 나무에 호스를 박아
고로쇠물을 체취해서 동네 어른들
마시라고 드린다.
오지에 돈 나올 곳이라고는
산나물과 고로쇠 였을 것이다.
정작 한모금도 마셔보지 못했다고 한다.
겨우내 고생한 난로 연통도 수리하고
세탁기도 분해해서 청소하고 앞마당도
치우고 정리하고 바삐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