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밑 빗물이 토로록토로록
지붕 위 눈이 내어준 호흡으로
땅밑 새싹들이 깊은 숨을 내쉰다
온몸을 적시니 맑은 소리가 난다
바스락 소곤소곤
봄은 이미 왔는데
겨울이 발목을 잡는구나
찬바람이 햇살의 온기를 가르고
굳어진 땅이 문을 꼭 잡고 있네
그래도 온 생명이 기지개를 피고
찬란한 봄을 활짝 열어 젖히는구나
언땅을 뚫고 파릇한 새싹으로
껍질을 벗은 몽울진 꽃향기로
메마른 대지에 촉촉한 비소리로
혼탁한 공기에 청아한 새소리로
당신은 봄과 함께 오시는 구나
당신의 속삭임으로 깨어나고
당신의 고요함으로 잠이 드는 일상이
고단한 몸과 영혼에
스며드는 영원한 낙수 물 같구나
2.28. 사순절을 지나며~
첫댓글 아 그 산에는 먼저 봄이 사알짝 와 있나 봅니다. 우리 동네 산에는 아직 오지 않았던데.....하루 이틀 차이이니 며칠 뒤 또 가보아야 하겠습니당.
이 꽃들은 그리스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지중해라서 봄 꽃이 피었더군요. 계양산은 아마도 3월 중순이나 지나야 꽃이 필것 같습니다. 그때 오시면 함께 동행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