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샘근증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 자료)
• 슈퍼클래스 :질병 및 장애
• 콘텐츠명 : 자궁샘근증
개요
여성의 생식 기관은 자궁과 난소 나팔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궁은 자궁 내막, 자궁근육 및 자궁경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궁 내막이 다른 부위에 침윤하는 질환이 자궁내막증과 자궁샘근증이 있으며 자궁샘근증은 자궁내막이 자궁근육층 내에 침윤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월경 주기에 따라서 침윤조직이 증가하면 규칙적인 월경통이 발생하기도 하고 근육층 내에 고였던 혈액이 빠져나와 지연된 월경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자궁전체 혹은 전벽이나 후벽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자궁이 커져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때로는 자궁근종과 같이 자궁의 특정부위에 샘근종이라 하는 종괴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자궁샘근증은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가임기 후반인 40대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며, 다수에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개요 - 원인
자궁샘근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출산, 유산, 제왕절개술 등으로 인하여 그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궁을 수술하거나 자궁 내 기구를 삽입하여 조작할 경우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근육층으로 침투 혹은 이동되어 발생한다는 학설이 있으며 태생이 자궁이 만들어지는 시기에 자궁근육에 자궁내막세포가 존재하여 발생한다는 설 그리고 산욕기에 자궁 선세포가 파괴 및 염증에 의하여 자궁내막세포가 근육 층으로 침투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역학 및 통계
만성 골반통이 있는 여성에게 자궁샘근증의 발생 빈도는 약 15-25% 정도로 알려져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경우 66%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궁샘근증의 70-80%는 50-60대에 발견되고, 5-25%가 39세 이전의 여성에게서 발견되며, 6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는 5-10% 정도만 발견됩니다. 한편 80-90%의 샘근증은 출산력이 있는 여성에게서 발견되고, 5-10% 정도가 출산력이 없는 여성에서 발견됩니다. 이렇듯 자궁샘근증은 나이와 출산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많은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입니다.
증상
특징적인 증상은 월경과다, 오래지속되는 월경출혈, 성교통, 생리통, 만성 골반통등의 통증이다. 자궁자체가 커짐에 따라 자궁수축이 강해지고 자궁이 커진 만큼 자궁내막의 양이 늘어나 월경과다와 심한 월경통을 야기합니다. 자궁샘근증은 50%에서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전형적으로 보통 가임기 후반(35세 이상)에서 월경 과다, 성교통, 배변 장애(dyschezia), 생리통(경련성 통증)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 증상들은 주로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시작하여 생리가 끝날 때까지 지속됩니다.
진단 및 검사
자궁샘근증은 임상적으로 진단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병리학적 소견에 의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자궁의 크기가 증가된 소견을 보이면서 임신 반응 검사에서 음성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 자궁 샘근증이라 추정할 수 있고, 만일 월경통이 있다면 이는 자궁샘근증에 의한 이차성 월경통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비정상 자궁 출혈 및 심한 월경통을 호소하면서 내진 시 자궁이 팽대되어 있고 단단한 느낌이 들면서 압통을 나타내고,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촬영에서 자궁샘근증에 합당한 소견을 보일 때 진단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최종 진단은 수술 이후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통하여 내릴 수 있으며, 수술 전에 자궁샘근증으로 추정된 환자들에게 자궁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약 38%에서만 자궁샘근증으로 최종 진단되었다는 보고가 있어 임상적으로 증상 및 영상을 통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자궁근종은 초음파에서 경계가 명확하게 보이는 데 반해, 자궁샘근증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차이가 있지만, 자궁근종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흔히 있어 자궁샘근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자궁 근종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궁근종과 자궁샘근증은 완전히 다른 질환으로, 질병의 치료 역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치료
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와 임신을 원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더 이상 출산을 원하지 않으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은 자궁적출술입니다. 향후 출산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과 자궁 보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자궁을 보존하는 여러 가지 보조적인 치료 방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비수술적 내과적 치료 방법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경구 피임약, 프로게스틴, 생식샘 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효능제와 아로마테이즈 억제제가 있습니다. 프로게스틴 치료는 월경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는데 경구용, 주사용, 프로게스틴 방출 자궁 내 피임 장치(LNG-IUD)가 있습니다.
자궁보존을 위해 국소적으로 샘근증이 발생한 경우 자궁벽 쐐기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으나 제한적입니다. 심한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경을 이용한 자궁내막절제술을 시행 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 후 약 27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75.7%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고 하이푸(HIFU :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고강도 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치료로 월경과다 월경통 경감에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는 심한 증상을 동반한 자궁샘근증은 자궁 적출술 외에는 결정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술 이외의 치료방법에 관하여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로제스토젠 자궁 내 삽입장치
원래 자궁 내 삽입 장치는 피임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프로제스토젠 자궁 내 삽입장치는 피임장치에 레보노르게스트렐이라는 프로제스토젠 호르몬 성분이 함유되어있어 과다 생리출혈량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프로제스토젠 성분이 자궁 내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 반응성 물질의 합성을 감소시키므로 생리통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장치의 단점은 삽입 후 몇 달 동안 월경과 월경 사이의 자궁 출혈이 생기거나 속옷에 묻어나는 정도의 피 비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s)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은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하수체로부터의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호르몬(LH)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은 난소에 작용하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게 됩니다.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은 박동성(pulsatile)으로 분비되지만, 외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입하게 되면 뇌하수체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이 호르몬의 활성을 하향 조절하여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폐경상태를 유발시켜 자궁샘근증의 증세들을 완화시키지만, 가역적이어서 이 약제를 중지하면 폐경상태에서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폐경상태가 유발되면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여 자궁샘근증 조직을 위축시킴으로써 커졌던 자궁의 크기가 감소하게 됩니다. 부작용으로는 폐경증상 유발로 인하여 안면 홍조 증세, 기분의 변동, 질 건조증 및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자궁동맥 색전술
자궁동맥 색전술은 대퇴동맥을 통하여 자궁동맥에 색전 물질을 주입하여, 자궁동맥을 폐쇄시켜 자궁의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샘근증이 있는 자궁 조직의 허혈과 경색을 유발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샘근증에 의한 생리 출혈 과다, 골반통, 압박감과 같은 관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술을 받은 후 조직의 허혈로 인하여 하복부 통증, 오심, 열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인 여성, 신장 기능 이상, 골반강 내 방사선 조사 과거력, 급성 혈관염, 난소암, 자궁암, 자궁 내막암, 자궁 경부암, 골반염, 자궁내막염이 있는 사람은 실시 할 수 없으며 조영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출혈 소인이 있는 경우는 주의해서 시행하여야 합니다. 시술 이후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일부에서는 이후에 임신을 원하는 자를 시술 대상자에서 제외시켰습니다.
4. MRI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치료
이 방법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하여 병변의 위치와 크기, 특징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후 초음파를 집중시켜 병변의 조직을 괴사시키는 것입니다. 이 치료 방법은 부인과 영역에서는 주로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궁샘근종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유방암, 간 종양, 신장 종양, 췌장, 뼈, 그리고 연조직의 종양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술하는 동안,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자궁근종과 주변기관을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치료부위의 온도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완전히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시술 직후 MRI 검사를 시행하여 시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기타
요약
자궁샘근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생리통 및 만성 골반통, 월경량 과다, 부정 출혈 등이 있으나 상당수의 여성에게는 증상이 없습니다. 자기공명영상촬영이나 골반초음파로 영상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되며 자궁적출술을 통한 병리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이 가능합니다.
흔히 자궁샘근종과 자궁근종을 혼동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두 질환 중 하나를 진단받을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이 무엇인지, 그리고 둘 사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 근종은 위치에 따라서 제거의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근종만 제거가 가능하므로 자궁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샘근증은 경계가 불분명하므로 병변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부에서는 자궁샘근종 절제를 시도하여 샘근종절제술 증례를 보고한 바는 있지만 아직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자궁샘근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자궁적출술을 통한 병변 제거가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지만, 미혼 여성이나 출산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수술적인 치료방법들의 경우 재발이 흔하며 일시적이라는 단점이 있고 치료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프로게스틴 방출 자궁 내 피임 장치 삽입술이 수술을 대체하는 정도입니다. 많은 경우의 샘근증은 증상이 없거나 미약하며 흔히 사용되는 진통 소염제로 완화되는데, 이러한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특히 폐경 이후 거의 대부분 소실되므로 폐경이 가까운 나이라면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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