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산길 노간주나무
그동안 몰랐던 노간주나무는
겨울이 되면서 야산의 등산로에
가장 두드러지게 보인다.
노간주가 어떤 나무인가 했더만
산길에 이리 많을 줄은 몰랐네!
* 수형이 빗자루모양인 나무
학명이 Juniperus rigida
Juniperus는 향나무계열이라는 뜻이고
rigida는 줄기가 곧은 나무이다.
※ 리기다소나무를 보더라도
소나무는 줄기가 굽어 있지만
리기다소나무는 줄기가 곧다.
키는 8m 정도이다.
나무는 전체적으로 원통형의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원줄기도, 원가지도, 곁가지도
하늘로 치솟는 형태늘 보여준다.
※ 처진노간주나무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노간주나무는 아니나
수형이 아름다워 보기에는 좋은
처진 노간주나무도 있다.
일반적인 노간주나무와는 달리
하늘로 치솟은 원줄기와 원가지
(아래 원가지의 옆으로
위의 원가지의 약간 위로 솟는다)
반면,
곁가지는 아래로 축축 늘어뜨려
아름다운 수형을 가진 상록수다.
산길에서 보이는 노간주나무는
곁가지가 아래로 처진 노간주나무가
많이 보인다.
주변의 여건에 따라 햇빛을 향한
노간주나무의 곁가지방향일까...
* 노간주나무의 이름은
노간주나무의 원래 이름은
노가자목(老柯子木)이었는데
발음하기 좋게 노간주로 바뀌었으며
노간주향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소의 꼬뚜레로 사용되서
꼬뚜레나무라도 했으며
영문으로는
Needle Juniper , juniper tree
북한에서는
노가지나무라고도 한다.
* 노간주나무 열매
암수 딴그루인 노간주나무의 열매가
열린 나무가 1차년, 2차년,
그리고 열매가 열려서 씨앗이 보이는
개체를 만났다.
* 노간주나무의 형태
_ 수피는
세로로 갈라지고 흑갈색을 띤다.
_ 잎은
바늘모양의 잎이 3개씩 모여 달리며
끝이 뾰족하고 진한 녹색이나
겨울에는 흔히 적갈색으로 변한다.
_ 꽃은
잎 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암꽃은 1송이씩,
수꽃은 1~3송이씩 달린다.
* 노간주나무의 활용
_ 두송실(杜松實)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으로 한방에서는
발한·이뇨·신경통·류머티즘의
치료에 사용한다.
_ 두송주
열매로 술을 담근 것으로 약주로 마신다.
서양의 양주를 만드는 데에도 쓰였으며
지금도 쓰이고 있다고 한다.
_ 분재
키가 작은 종류는 분재로 많이 쓴다.
_ 기타
소의 꼬뚜레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 일본에선 쥐를 물리치는 나무
일본에서는
가지를 꺽어 쥐구멍에 거꾸로
꽂아두면 바늘같은 잎 때문에
쥐가 침입할 수 없다 하여
"네즈미나시"(쥐를 찌른다는 뜻)라고
이름부를 정도다.
* Juniper(노간주 나무)의 진(Jin)
진이라는 이름은
Juniper(노간주나무)의
프랑스어(Genievre)를
영어로 간략히 표현한 말이다.
진은
노간주 나무열매, 감초 등 초근목피를
추출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노간주나무 열매의 소나무 향이 강하게 나며
술을 마시고 난 뒤 고통거리인
숙취와 악취가 가장 적은 술이다.
이러한 진을 만드는 원료가
노간주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