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총을 열고 ‘사전 조율작업’에 들어갔다. /김생종 기자 |
|
제6대 민선 광역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방식에 대해 비판여론이 높다. 시의원 22명 가운데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21명이 새누리당 소속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시의원 의총이 의장단 구성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총을 열고 `사전 조율작업`에 들어갔다. A 의원은 이날 후반기 의장에 윤시철 의원과 김정태 의원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전반기 시의장에 선출됐다가 당의 조율 방침에 따라 사퇴했던 김종무 의원은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의 내락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오늘 새누리당 소속 의원 투표에서 다수표를 얻는 의원이 7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의장 후보 등록기간에 등록을 마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원내 의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조율된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전반기와 비슷한 `의외의 상황`이 돌발할 수도 있다는 게 울산 정계 주변의 분석이다. 2년 전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을 배경으로 현 박영철 시의장을 전반기 의장으로 내락했다. 그러나 2~3선 의원들과 시당의 이런 지침에 초선의원들이 대거 반발, 김종무 의원을 선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종무 의원이 지난 1일 새누리당 시의원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15일에 있을 본회의 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적을 떠난 `자유 투표`에 시동을 건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오늘 새누리당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와 김 의원이 본회의 투표에서 결선을 벌이는 형국이 된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변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 당협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한 당직자는 "시민의 정치의식은 날로 높아지는데 정치인의 수준은 20년전 민선 지방의회가 출범할 때와 똑 같다"고 했다.
그는 또 "광역시의회 의장선출을 아직도 자유경쟁이 아니라 사전조율로 하고 있으니 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바라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분위기는 시의회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A 시의원은 "의원들의 독자성이 이전과 다르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거론되고 그 쪽으로 결정되는 현행 방식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의원들이 과반수 남짓할 경우엔 그런 선출방식이 유효할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다수인 경우엔 오히려 자유경선제가 당 이미지를 제고하고 의원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 시의원은 현행 상임위원장 배분에 이의를 제기했다. 선수(選數)를 따져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회에서나 가능한 것일 뿐 광역시의회의 경우 오히려 그런 선출방식이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 보다는 지역별로 안배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래야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골고루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관행이 이런 개혁추세에 흔들릴지 의문이다. 시의장을 거친 뒤 기초단체장으로 나가는 통로가 이미 가시화 됐기 때문이다. 현 서동욱 남구청장은 5대 민선 시의장을 마치고 지방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이런 관성을 물리치고 시의회가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기사입력: 2016/07/03 [18:05]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0589§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