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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과 중도의 조각
Dedicating Himself in Accordance with Sculpture
이점원은 뛰어난 배우처럼 스스로 변신하고 몰입하는가 하면 곧장 탈피한다. 아카데믹한 구상에서 철학적 추상으로, 그리고 종교적 헌신에 이르기까지 미와 사상의 역정이 눈부시다.
아람누리의 새들
-보통 대형 초대형이라고 합니다 만은 그 정도 말로는 도저히 미치지 않을 만큼 대작이신 데요. 날아다니는 새 인가요?
-네, 맨 앞에 날개를 단 내 모습이 나비인지 벌인지는 모르지만 대장처럼 이 하늘을 통솔을 하고 한 가운데를 보면은 나를 호위하는 천녀들이 있지요. 그 나무 생김새를 왜곡시키지 아니하며 그날그날 사람을 한 사람씩 두 사람씩 제작을 하다 보니깐 그날그날 새로운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니깐 제작과정에 저 나름대로 자유를 만끽한다고 할까요
=채색 문제는 단청안료를 주로 썼습니다. 내가 패션 디자이너가 된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지기도 하고 상상의 세계를 펼쳐 나가는데 지루하지 않는 작품이라서 이 작품은 계수가 엄청나게 많아질 겁니다.
-현재의 작품들보다도 한 두배 세배 만 된다 하면은 실제 공간은 10배 이상이 필요한 그런 작업이에요
=네 그렇죠 지금 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상태가 조금 협조합니다. 예전에 그 예술에 전당에서 할 때에는 천장높이도 한 10여 미터 높고 길이도 한 40미터에 하니깐 훨씬 더 장대한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수천 개 작업해서 정년퇴임전하면 멋있지 않겠어요?
편안하고 즐겁게 easy and pleasant
-->이점원 선생의 작품이 어떤 점에서 전시를 돋보일 거라 생각해서 초빙하게 되었습니까?
==소재가 자연적이고, 한국적 풍토에서 비롯되는 심상과 상상의 심상을 담고 있잖아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첫 만남으로 다가오기 위해서. 여기 설치한 거죠.
-기획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품은 세월을 가지고 다시 편안하게 다시 돌아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른 맥락 속에서 다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는 느낌이에요.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견 이 작품은 꿈과 동화를 담고 있는 모빌작품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안에는 주제, 이야기, 꿈, 내용과 야망이 있습니다.
이점원이 재료의 저항을 묵살하지 아니하기에 구상형체는 저절로 추상화한다. 보는 사람들은 작품의 모델이나 원형을 상상하는 무한한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정토를 향하는 새들
-전시를 하셨습니까? 아니면 전시계획입니까?
=가나 아트 스페이스에서 전시를 했었는데 소나무 옹이를 구하기가 힘이 들어서 산에 가서 한 5년 정도 채집을 했습니다. 한 600개 정도 천장에 매 달기도 하고 그중 일부입니다.
-사실 옹이라는 게 상당히 힘든 나무인데 말이죠 구하기도 힘들뿐 더러 가공하기도 힘들고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5년 동안 열심히 산에 올라서 발견하는 자체에 저 나름대로는 의미를 넣었습니다.
=전통 민속에서 등장하는 솟대를 제작하다가 생각한 것이고, 새가 하늘 높이 올라간다면 어디로 갈 건가 생각하다가 결국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날려버리자고 한 거죠. 내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개념으로 숫자가 많을수록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 많은 영혼들을 천도하는 생각으로 디스플레이를 했었죠.
-이렇게 많은 무리들을 만들었던 것은 집적 아큐믈레이션하곤 전혀 다른 개념인 것 같아요.
=일즉다 다즉일과 같은 이 전체의 많은 새떼들이 날아가는 곳은 한 방향이고 이 많은 형태가 제각기 다른 새들의 소원은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소위 다른 말로 하면 구원, 천도 그런 뜻은 결국 하나로 되지 않겠는가 합니다.
=컴퓨터 마우스를 가지고, 쥐를 가지고 새를 만드는 작업을 한 1년 정도 했었죠. 컴퓨터를 한 100대 정도 부셨습니다.
-밑에 아크릴 판을 만들어 뒀는데 그게 원래 스탠드가 되는 거예요 그렇죠?
=많은 영혼들의 이야기에 화답해 주는 방법을 지금 생각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명 아크릴을 사용하고있습니다.
-LED를 하게 되면 색깔도 들어가야 되겠죠.
=정토의 색을 한번 넣어볼까 해요.
-어떤 색이 될 것 같습니까?
=분홍 계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연꽃도 분홍색으로 표현 하기는 합니다 만은
이점원에게 오브제의 역할과 위상이 바뀌는 것, 오브제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재미있는 고행이다. 그 고행의 끝에는 영락의 세계가 있다.
=내 생활을 쭉 보면 쓸 때 없는 것을 모으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이상한 모양의 돌멩이에 관심이 더 많고 저는 일상의 사소한 것에 의미를 많이 둡니다. 그런 것이 저의 삶의 전부 인 듯해서 어떨 땐 좀 서글플 때도 있지만 그 서글픔이 사는 존재의 이유 아닐까 싶어요.
-그럼요. 사실 목재 폐품은 오래될수록 좋은 거잖아요.
나날이 새로우면 좋겠다
=10여년 전에 경주 시골에 자리 잡았지요. 제 최대의 조각작품입니다. 일년동안 하루 네 시간 자면서 담장, 벽돌까지 쌓았습니다. 문도 직접 짰습니다. 문갑을 보면 작품이 들었고.. 그런 패러다이스로 생각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서랍 열어볼까요?
=서랍 열면 잡동사니만 들어 있죠.
=내가 만든 테이블.. 고래뼈를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천장할 때 너무 더워서 민 소매를 입었는데, 팔에 소금이 하얗게 배더군요.
=전시할 때는 스케치 30점 있는데, 언제 전시한번 할까 해요.
-전시 할 때 함께 전시하시지 그래요?
=전시장이 좁아요.
=작품 무덤이에요.
- 왕의 무덤이 있는 경주의 작품 무덤이라..
=이점원이가 이점원을 돌린다. 항상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
=집을 지을 때 접이식 문을 만들었어요. 큰딸이 네 살 땐가 모델 서고 똑같이 만들었고요. 시집갈 때 브론즈 떠 준다고 했습니다. 이건 막내고..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발견
= 칼집 속에 들어있는 진검 생각을 하다가... 겉으로 보기에는 소녀상인데 빼보면 본성이 드러나죠?.
=소반 위에 작두인데, 산문 들어갈 때 일주문을 상징해요. 이 속에 자연목이 있고, 여기는 송곳을 사용했습니다. 어떤 핵심적인 장소로 가는 길을 암시하죠.
그 뿐일까. 이점원은 쓸모 없다고 폐기된 돌에서 문양석이나 화려한 돌의 본성을 꿰뚫어본다. 사연과 자부심이 작품들마다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 돌 색깔이 좋아서 석공예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경주 보문 호수 밑 개울에서 나왔습니다.
=KTX역사 개울 하류에서 채취한 건데, 뚱뚱한 엄마가 아이 둘을 안고 있는 모습이에요. 자연이라는 것은 겉으로 보여주는 세계가 아니라 그것을 내면의 세계가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은 곧 인간의 심성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 겁니다.
=자연은 자기만의 언어와 색채를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찾아내 주는가는 작가의 몫이죠. 도대체 작품이 될 수 없다는 관념을 깨는 것에 쾌감을 느낍니다. 아무튼 우리 나라의 돌이 색상, 질, 강도가 좋다고 생각해요.
“밀레니엄 우먼”
=밀레니엄 우먼이라 이름 붙였는데, 요즘 여성들이 과다섭취로 고민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그르 터키탕을 보는 것 같은, 목욕탕 속의 비만한 인간들이 쌓임, 집적, 그네들의 앉음새, 누워있는 포즈 등에 관심이 있어서, 볼륨을 극대화한 구상입니다. 앞으로 이런 작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기운의 원천
=소재가 백 50년 된 고가의 두꺼운 마루짱을 뜯었습니다. 기운의 원천이 어디 있겠는가를 알고 싶었고요. 나무나 색상, 모두 흠잡을 수 없습니다. 잘 익은 인격자 같은 느낌이 안 드십니까?
-문양처럼 보이는 것은 원래 있었던 거죠?
=원래부터 있었던 나무의 본성, 옹이, 결이죠. 이게 본성 아닙니까? 겉으로는 들어 나지 않는 속의 옹이...
-그것을 찾아내서 문양처럼, 포인트처럼 드러내는 솜씨, 안을 쳐다볼 수 있는 예지가 중요한 거죠.
초월적 자유
=지금 현재보다도 훨씬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하는 꿈을 꾸죠. 재료를 다룰 수 있는 능력, 혹은 주제를 내 마음대로 잡을 수 있는 능력, 그 이상의 자유로움을 구가한다면, 아마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아직도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덜 자유롭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이 일관성과 정 반대되는 것인지, 일관성과 어떤 면에서는 똑 같은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형태냐, 본질이냐. 어느 것이 주제냐, 부제냐를 따지고 들어간다면 이데아의 개념에서 볼 때, 결국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그것을 밤마다 꿈꿉니다.
=좋은 작품 얼마나 많이 해줬느냐 하는 것보다는, 놀지 않은 사람이라는 그것 하나는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요즘은...
놀자학교 가는 길
=저것이 김유신장군묘...
-선도산 성모가 저기 살았다는 뜻이에요, 그렇죠?
=저 앞에 보이는 것이 경주 남산...
놀자학교
=자 오봉산 좋다, 오봉산 저 꼭대기 위에 바위가 50미터 정도 되요 거기 로프를 묶어놓고...
놀자학교는 대안학교이자 직장과 지역사회에서 벗어난 이점원의 천국이다. 그리고 빛을 볼 날을 기다리는 작품 적치장이기도 하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게 의식의 흐름이 단절이 된다는 건데 학교에 가면 아무래도 발상자체도 제한을 받고...원두막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기 원두막에 기둥이 태풍에 쓰러진 오능을 지키던 굉장히 중요한 소나무입니다 태풍이 많이 불어서 나무 몇 백 그루가 쓰러졌어요 10개를 가지고 와서 껍질을 베껴서 만들어 두었죠
작품동굴
=작품동굴, 무덤이랄까... 우선 임시로 보관하다가 양식, 격식 갖추지 못하다가.. 그 중의 한 모습이라고 해야겠지요.
-연화생하려는 영혼들이 대기하는 곳이라고 할까요? 환생하기를 기다리는...
=화탕지옥으로 떨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초인적인 작업이신 데...
테마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여 작업하는 이점원의 작업을 보는 사람들은 엄청난 물량 속에서 일관성과 분류기준을 찾기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작품들의 아우성소리가 들리네요. 왜 나를 처박았어요.. 나에게도 빛을 보게 해주세요..
“13동물이야기”
=초창기 민예품으로 십이 간지를 했습니다. 주걱, 근래 후식으로 제작했던 나무 토르소에 이르기까지 망라되어 있습니다. 인간을 동물 화한다, 동물을 인간화한다...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더라도,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열세동물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지금 보는 것은 돼지 코가 있고, 귀가 있고... 고건축 뜯을 때 얻어온 정지, 부엌문입니다. 우리가 잠금 장치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료의 물성을 살려준다는 너그러운 자비로운 발상으로 보입니다만...
=창작이란 어떤 주어진 재료를 내적으로 해석, 오브제, 재료를 새로 태어나게 해주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라고 봅니다.
-선생은 아미타불이에요. 죽은, 폐기된 오브제를 자비로운 마음으로 거두어들이고, 새로운 생명을 주니까요.
자코메티의 아카데미즘
=옛날 아카데믹한 방법으로 가보자 해서, 자코메티 적인 작업을 했습니다. 신문팔이 소년입니다. 볼륨을 최소화한.. 신문팔이 소년은 대학 들어가지 전, 자화상과 같은 모습입니다.
-다음 계열은?
=2000년 이후 극대화한 밀레니엄우먼.. 이보다 더 살 찔 수는 없다로 이전합니다. 현대인을 상징하는 것은 비만이다. 나처럼...
-꽃의 테마는 다음인가요? 아니면 그 안에 포함되는가요.
=꽃의 테마에도 비만 여자가 섞입니다. 꽃이 바라고 기원하는 것, 거기에는 인간 삶이 녹아서 꽃과 같이 간다는 거죠. 이번 전시에서 꽃으로서의 색상을 중시했다면 다음에는 꽃은 사람, 사람은 꽃인 작품이 나올 겁니다.
-일종의 하이브리드 같은 작업이 되겠군요.
소신공양
이점원은 활동이 불가능한 노인성 질환들을 달래며 촛불처럼 몸을 태운다. 소신(燒身)공양으로 부처될 수기라도 받으려나보다.
-김영재: 지금까지 30년 정도에 30가지의 유형이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점원: 매번 전시, 일년마다 주제, 재료, 표현방법, 테마를 바꾸죠. 막연히 작업을 열심히 해야지 하고 작업하면 오히려 더 번민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작업을 할 때 일년 테마, 어떤 소재, 내용으로 작업하니까 재미가 있습니다.
화쟁, 더불어 사는 지혜
-혹시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으셨고, 염불도 구성지게 잘하시고, 질료와 매체를 대하는 조화하고 화합할 수 있는 성격, 거기에 맞는 작업패턴을 만들어내신 것은 불교와 연관이 있을까요?
=연관이 있을 겁니다. 화쟁이라 해야할까요, 화쟁사상이라고 해야할까요... 자연과 더불어 산다고 할까요...
화쟁和諍이란 원효 사상의 요체이다. 화합과 쟁의가 둘이 아니요 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다르지 않다 하여 서로 회통하자는 조화의 사상이다.
-돌이나 나무를 아무 곳에서도 줍을 수 있다거나 어느 지역의 것을 가져와야 한다거나 등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전라도 여행 갔을 때 묘지를 지키는 소나무인데 태풍에 가지가 부러져서 신성시하면서 아무도 손을 안대요. 그래서 저 나무를 내가 잘라가도 됩니까 했더니 아, 괜찮다고..
작업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너는 이제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나니, 몇 년간 그 묘지를 지켰건 간에 지금부터 너하고 나하고 대화를 해야해.. 하니까 편하죠.
-그렇군요. 나무라는 물성, 매체하고 타협하고, 조화한다는 태도인데요,
바람이 피우는 꽃
꽃의 테마는 화인(花印)에서 화색(花色)으로 나아간다. 피었다 지는 꽃이 찍은 도장 자국을 찾다가 바람이 피우는 꽃의 죽음, 그 영혼의 천도로 이어진다.
-나전칠기라던 지, 그런 것을 통해서 꽃의 자연적인 색이 아니라 진수를 밝히고 싶다는 그런 의도가 되는 겁니다. 그렇죠?
=네. 꽃을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하는데, 나는 꽃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름다움뿐이겠는가. 꽃이 정말 혼자서 꽃인가 하고 봤더니 바람이 꽃을 피우더라고요. 그리고 꽃이 만개했을 때 스스로 꽃잎을 떨어뜨리지 못하는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꽃바람이라고 했습니다. 여태까지 지구상에서 태어나서 죽은 꽃의 시체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것을 자양분으로 해서 다시 꽃이 피어나고 있는데, 그 꽃잎의 영혼을 달래주는 소리는 있을 수 없는가 해서 지장보살이 등장하게 돼요.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하나이니
-그런데, 밑에 있는 판은 설명을 하지 않으면 꽃이라던가 꽃잎이라던 가와 연관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거대한 꽃봉오리 속에 내가 앉아서 바깥을 내다보면 별 모양의 하늘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방에서 꽃잎이 모여져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장보살을 저기에 올려놓은 위치라던가 등도 의미부여가 가능할까요?
=저 스스로에 질문을 했습니다. 이 중생아, 네가 꽃을 아는 것처럼 하지 말아라. 지옥에 떨어질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너의 생각은... 그러니 한번쯤 이런 세계를 생각해보면 어떻겠는가. 해서 교훈적인 생각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스로 채근하는 의미요...
그것은 숨죽인 인고와 고행의 시간이 만들어낸 자기정화의 산물이었다. 핀세트로 길이 4-5밀리미터, 폭 1 밀리미터 길이의 자개를 붙이는 작업은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하나라,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一)의 화엄사상을 구현하는 방편이었다.
30여 전시에 30여 주제로 작업하되,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 옹고집이었다. 물성과의 타협과 대화를 통한 인간적인 손때 속에서 꽃은 작가 이점원이고, 인간 이점원이며, 그 꽃이라는 이름으로 상형 되는 우주였다.
분황사 경주
-경주라는 공기 속에서 만들어지는 구체적인 사상이 있거나 아니면 거기서 성숙되는 그런 사상이 있다면 어떤 것 같습니까?
=신비로운 땅 경주 항상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잠재되어져서 땅 밑 저 밑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해 있는 곳 무한한 잠재적인 정신, 그것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새로운 것을 볼 찾을 수 있고 서정적인 측면이나 재료 구입 같은 측면이나 작업하기가 아주 기가 막힌 곳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있는 것을 모두 수용을 하고 거기서 새로운 개념을 받아내고 그런데 그런 새로운 개념을 찾아 낼 때도 반드시 긍정적이고 그것이 무한한 잠재력 가능성으로 받아들이자. 그게 바로 요체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승화라고 하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이고 과거세를 파괴라고 생각하면 과격한 표현일 수 있겠죠
-그러니깐 체질적으로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데다가 경주가, 그리고 경주가 앉고 있는 사상이 선생님을 그렇게 넓게 그렇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네 그래서 저는 경주에 사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매우 만족합니다.
진표율사는 부사의방에서 피가 비처럼 쏟아지도록 바위에 온 몸을 부딫치는 오륜박석으로 참회한 끝에 지장보살의 정계와 가사, 발우를 받았다. 다시 용맹정진하여 미륵보살의 감응으로 점찰경과 과보를 뜻하는 미륵의 손가락 뼈를 받는다.
Lee Jeom-won's transformation and devotion seems very easy as can be evidenced by the transformation of his artistic styles. It is amazing to track his styles from his time as an academic figurative to a position of religious devotion through his philosophical abstracts.
Dedicating Himself in Accordance with Sculpture
Lee Jeom-won
Birds flying over Aramnuri Museum
-Your works are very large in scale. Are those flying men?
=Yes, I am a butterfly or a bee in the front, leading the group. In the center of the herd, flying heavenly maids escort me.
=I made a couple of persons per day without changing the appearance of the tree branches, so I found each day refreshing and full of spontaneity.
=I used Dancheong, the traditional pigments. The work made me feel as if I was a fashion designer, I so enjoy working on this piece, I can not stop working. So, the work will go on.
-If the quantity of your work doubles, they require more than ten times the current space for display.
=Absolutely yes. This space is narrow. When I exhibited at the Seoul Art Center, my exhibit was like a magnificent orchestra. Don't you think it would be marvelous if I exhibited several thousand pieces at my retirement exhibition?
Easily and pleasantly
-What makes you want to Mr. Lee Jeom-won to exhibit in your space?
==His works are full of natural, imaginative visual images that reflect the Korean spiritual climate. So, at the entrance of the exhibition hall, I displayed the pieces for a closer encounter for the children.
-What's your opinion as an organizer?
==Spectators seem more comfortable with his works after many years of art-for-art's sake philosophy.
-This work seems to be a mobile sculpture of a fairy tale within a dream. However, a theme, story, and ambition can be found in it.
Since Lee’s works avoid the resistance of the material, the figures are more abstract than figurative. However, spectators enjoy his works imagining the original model and the transformation during the process.
Birds heading to the Paradise
-Have you exhibited or are you planning to exhibit this work?
=This was part of my exhibition of six hundred pieces at the Gana Art Space. Since the pine gnarl is difficult to find, it took almost five years to complete.
-Actually, you are right. The gnarl is really difficult to find and hard to work with.
=I used to pray that I would find the gnarls in five years, since the finding it is significant for me. I came up with this idea while making a traditional bird totem. I wondered where the birds were heading and decided to send them to the Amita Buddha's Elysium to purify their spirits.
-The works seems to be different from Accumulation Art.
=Rather, the theme for this piece is closer to the "One is all, all is one" kind of thoughts in Buddhism. I prayed that all the birds will acquire their salvation.
=I made birds from mice, i.e., each using a computer mouse, for about a year. So, I broke a hundred computers to make this work.
-The mice are displayed on the acrylic stands, aren't they?
=To respond to the spirits' pleas, I used transparent acrylic stands.
-If you install LED lights, coloring could be possible.
=I'd like to put an Elysium color in them.
-What colors would they be?
=Probably pink.
-Sure, the color of the lotus flower is pink.
To Lee, changing the role of an object in the work and chatting with the object is a painful, like asceticism. However, he knows it is worthwhile, because he knows there is an Elysium at the end of the penance.
=Sometimes I find myself in the midst of mundane tasks, such as collecting a strange stone for a future work. It is a melancholic experience for me, but I change my mind and talk to myself, saying "C'est la vie-that is life"
-You're right.
Always New Days
=I settled down in Gyeongju about ten years ago. This house is actually my largest sculpture. I worked for a year, sleeping only 4 hours a day. I even laid bricks and made doors. I dreamt of a paradise where art works were throughout in the house.
-Shall we open a drawer to find out what is inside?
=Only sundries will be found in there.
=I made the table based on the skeleton of a whale.
=When I covered the ceiling, it was so hot that my arms were covered with salt.
=Can I display these 30 pieces of sketches someday?
-Why don't you display them at this year's exhibition?
=The exhibition hall is too narrow.
=Tomb of artworks, huh?
-Sure, it is an art work tomb in a town of King's tombs...
=Lee Jeom-won rotates Lee Jeom-won. You can not escape from his shadow.
=When I built this house, I made the folding windows. In the closet, you'll see statues of my daughters. The eldest daughter’s statue will be cast in bronze when she gets married.
New Vision, New Discovery
=When I thought the saying, "a true knife in a scabbard," I made a girl's statue like this. If it is pulled out, you’ll see the penis at the bottom of the statue, hidden in the scabbard.
=A straw cutter is fixed on a wood stand to show an entrance gate to the temple, while this auger signifies a way to reach the crucial place in self-discipline.
Lee not only creates recycled works from previously used articles, he can see through the core of the stones by looking at the surfaces. Therefore, stories full of pride are conveyed in every stones.
=This stone is a favorite of the stonemason, and comes from the brooks near the Bomun Lake in Gyeongju. This stone comes from an area downstream of KTX railway station. I carved a fat mother carrying two babies.
=As you see, the nature is not in the appearance but in the substance. I think our intrinsic nature is as beautiful as this splendid core of the stone.
=Nature has her own language and color. It is the artist's job to find them. I feel an indescribable pleasure to break the prejudice toward an out-and-out material.
=I named this series of works as “Millennium Woman.” I maximized the volume of corpulent women, since I was interested in the piling, and accumulation in the sitting or reclining pose. This series will be continued.
Source of Vitality
=These works are made from the floor of a dismantled old house; however, the pieces are free from defect. I wanted to find out where the vital forces came from. Don't you think it looks like a mature man of noble character?
-Does the pattern come from the tree?
=It is the nature of the tree's texture and gnarl. It represents the intrinsic nature even though it is hidden from outside.
-This is evidence of a supreme intelligence, i.e., to look into the inside and reveal dexterity...
Transcendental Freedom
=I am dreaming of a freer form of art, with a better ability to handle the materials and catch the theme.
=Still, I feel I am not fully free in my style at present. Also, I am wondering whether my works are consistent or inconsistent.
=However, if I had to decide on the consistency based on the appearance, the intrinsic nature, and the title or subtitle, I think they are very similar if I view them in terms of my ideal concept. So, I am desire more spontaneity for better works.
=Recently, I wish I would be recognized as not an excellent artist, but as a diligent sculptor.
A way to Nolja-All Play School
=A tomb of General Kim Yu-shin, Silla dynasty
-Sundosan-Sundo Female Deity Mountain
=Gyeongju Namsan Mountain
Nolja-All Play School
=What a nice Obongsan mountain view... A rope is fastened at the fifty meter rock on the mountain...
Nolja School provides not only a children's playground, but also Lee's paradise to where he escaped from his job as a professor and from community-based interruption. Above all, the space provides exhibition halls and storage rooms for his works.
-This is an excellent place for you to work here, because your ideas might be interrupted in college. By the way, is that a look-out shed?
=Yes. Do you see the pine pillars? Hundreds of trees were blown down by the typhoon at O-reung the Five King's Tombs. I took ten out of them and used them to make as pillars.
Cave for the Works
=This is a work cave or tomb... temporary storage with no formal classification.
-It seems to be a waiting place for reincarnating souls in Amita Buddha's Elysium...
= Who knows? Perhaps, they're falling down to the hell of boiling water...?
-This is really a super human’s job...
Viewers might be confused at the huge stacks of Lee's works consistency or standards for the classification seem to be lacking.
- The Works are shouting...” Why did you stuff us in a tomb? Let us come into the spotlight...
Thirteen Animal Story
=I started my career as a sculptor with twelve zodiac signs of Orient, using previously used artifacts. However, my main concern was not creating a personification of the animals, but the fact that animals live harmoniously with human beings. So, it became thirteen animals.
=You see a pig with a nose and ears. This is a man-figure made from a kitchen door from an old house. This catch represents people with a lock.
-Seemingly, you permit the property of the matter to direct the creation.
=Creating something is an activity of supporting the object to become an artwork, based on the artist's intrinsic interpretation.
-Ah, you are none other than Amita Buddha because you resuscitate the dead or disposed objects with compassion.
Giacometti Style Sculpture
=I returned to the academic practice by adopting a Giacometti style. This boy is a newspaper vender; actually, this is a self-portrait at an age before I entered the college.
-What is the next style?
=After the beginning of this century, I started a series of pieces on “The Millennium Woman.” Modern women are signified by the corpulence. They are fat like me...
-Does the flower theme comes next, or is it included in “The Millennium Woman?”
=Within the flower theme, corpulent women are included. What the flower wants and prays for are similar dreams of human beings. If hues of the flowers are considered, the next theme is a man-flower or flower-man.
=A kind of hybrid creature will be born, I guess.
As a candle lights itself by continuing to burn, Lee endeavors to protect himself against senile diseases. Is he expecting a promise to be named a next generation Buddha by working diligently?
Consistency
-You said you have worked thirty styles over thirty years? Is that what you mean?
=Absolutely. I've changed theme, material and/or ideas every year as if I am replacing one food with another; it was far more exciting than sticking to a single theme with blind passion.
Hwa-jaeng, Wisdom of Concord
-You have been engaged in Buddhism since your childhood and you are good at Buddhist invocations. Do your attitude of working in harmony with materials and the creation of your working styles come from the Buddhist discipline?
=Probably so. Perhaps it is Hwa-jaeng thoughts, or living together with nature.
Hwa-jaeng thoughts are the essence of Wonhyo the Buddhist monk in the Silla dynasty. He claimed to harmonize different disputes and asserted that harmony and dispute are not different; since all the disputes come from a single source, that is, the mind.
-Do you collect stones and wood for your sculpture at random, or do you insist on a certain material from a certain region?
=I found a typhoon-stricken pine tree when I traveled in a southern province in Korea. However, nobody touched it for fear of the retribution from the tree gods. I received a prompt affirmative reply when I asked whether I could down the tree and bring it with me. Therefore, I cut down the tree, took it to my work space and persuaded the tree by saying. "You shall become an artwork for as long as you guard the tomb, so you'll be happy."
-Definitely you're right. You tried to compromise with the wood and persuaded it to harmonize with you, the artist.
Flower Bloomed by the Wind
Flower themes include Hwa-in, the flower seal to the Hwa-sack, the flower color. The flower seal signifies that the remains of the flower might leave something behind like a seal or a stamp. Lee used black lacquer for the flower color, since black implies the death of the flower and eventually redemption by Kstigarba Bodhisattva.
-You are trying to depict the essence of the flower with lacquer 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aren’t you?
=Yes. I wondered why people say flowers are beautiful. I noticed that flowers do not bloom by themselves, but by the wind. Moreover, flowers are more beautiful in the wind. I thought the flowers might be fools because they are unable to drop their petals without the aid of the wind.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is “the desire of the flower.” I wondered how many flowers were born and had died. Newly bloomed flowers are nourished by the corpses of previous flowers. Kstigarba Bodhisattva appears as a requiem for the soul of the dead flowers.
One is All, All is One
-The table that appears under the Kstigarba Bodhisattva does not seemingly directly relate to the flower or flower petals. How do you explain it?
=If I sit in the blooming flower looking upward, I can see the sky like I see through the star sign. So, the petal patterns are concentrated in the center of the table.
-Is there any meaning to put the Bodhisattva at that particular position on the table?
=That might be the point, however, I said to myself. “You are a stupid man. Don't boast that you know the flower. Why don't you think of the other world seeing in terms of the fantastic and edifying the world of flower?"
-Press yourself to for a better concept, huh?
The work was a result of painstaking efforts and practicing asceticism. Millions of tiny chips were posted one by one to form the whole, as if Avatamska thoughts from Mahayana Buddhism are declared.
Lee Jeom-won has been a persistent artist insisting on creating sculpture in 30 styles in 30years by him with no aid from others. He preferred to harmonize with the materials. In this context, the flowers represented Lee Jeom-won since the flowers were given to him as a name in the Universe.
Gyeongju
-How are your thoughts fostered in the atmosphere of Gyeongju, which is full of cultural legacy?
=Gyeongju the mysterious cultural treasure offers great possibilities both on and under the soil and provides new visions to the people who seek them. I feel that Gyeongju is the best place not only to support my cultural visions for my sculptures, but also to provide valuable materials to do my job.
-I have concluded that you are a go-getter in terms of creating and surveying; in addition, you accept all the facts and aspects as having enormous possibility.
-If you think my artistic impulse is subliminal, my viewpoint will be affirmative as opposed to negative or destructive.
-So, Gyeongju and your thoughts of Gyeongju have doubled your inborn generosity.
=Yeah, That's why I have been fully satisfied while living in Gyeongju.